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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일록의 아이들
이케이도 준 지음, 민경욱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5월
평점 :
<샤일록의 아이들 - 이케이도 준, 인플루엔셜 / 2022.05.25, p,388>
- 은행이라는 직장에서는 상사에게 대들면 곧 지는 것이다.
- "저는 톱니바퀴가 아닙니다. ~ 제 생각이 있고 의지가 있는 은행원입니다. "
- 인사란 무릇 상사와의 인간관계가 전부다.
- "은행은 맑은 날엔 우산을 씌워주지만 비가 오면 빼앗아가는 곳이라도들 하지. "
- 은행이라는 조직의 위계질서는 직원만이 아니라 이렇게 어린아이에게까지 침투한다.
- 그전에는 돈이 없을 때 기분 같은 건 상상도 못 했다. 하지만 막상 그 입장이 되자 의외로 상당히 불안하고 또 주눅드는 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 노력했다고 해서 항상 그 보답을 받는 건 아니다.
- 신입사원 연수 목적 중 하나는 학생 분위기에 젖어 있는 신입들애게 문화적 충격을 주는것이다.
- 하지만 결국 일이라는 것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다. 어떤 일이든, 어떤 직책이든, 기대를 받고 있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 당하는 입장이 되면 소름 끼치지만 은행은 상대를 발가벗길 수 있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수십 년씩사귀어온 친구보다 그 사람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것이다.
- 안일함이 유착구조를 부른다
- 믿었지만 지독하게 배신당한 탓에 사람을 믿는 데 굶주려그 소중함을 갈망한 게 아닐까.
- 돈에 색이 있는 게 아니지만, 은행은 그것에 색을 입히는 일을 하는 곳이니까. "
💴 '샤일록'은 셰익스피어 희곡 <베니스의 상인>에 등장하는 탐욕스러운 고리대금업자의 이름으로, 은행이라는 비정한 조직에서 각자의 욕망과 행복을 위해 사는 평범한 은행원들이 어디까지 내몰릴 수 있는지 미스터리 형식으로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작가설명의 글에서 발췌>
이 작품은 일본에서 2006년 1월 1일에 출간된 작품으로 생각해보면 꽤나 늦게? 번역이 된 작품인데, 엄청 잘 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맘에 들었다. 여지껏 작가가 쓴 작품에 비해 번역서가 왜 이렇게 없나 했는데, 중간에 해외 판권이 막혀 있었다는 글을 보게 되었다. 그러다 이 책의 출판사인 인플루엔셜 출판사가 한자와 나오키를 시작으로 판권문제가 해결된 듯하다고 (감사합니다❤️)
나는 돈이 무섭다. 그리고 돈에 연관되었을 때 드러나는 사람들의 잔인함을 무서워한다. 고작 몇 만원? 고작 몇 십만원때문에 살인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어느 날 가슴으로 이해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저번에도 느꼈지만 이케이도 준 작가의 글을 읽을 때간담이 서늘해질 때가 있는 건 나의 경험도 적지 않은 터일 것이다. 이 책의 배경은 도쿄제일은행의 아가하라 지점의 후루카와 부지점장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등장인물이 꽤나 많다. 일일이 적으면서 읽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야기의 흐름이 잠시 꼬인다. 10개의 단편이 이어지면서 스토리가 흘러가는데 대단히 흥미롭다. 은행의 지점 집단안의 다양한 연령과 직급의 이해관계가 그리고 가치관이 충돌한다. 그 안에 현금분실사건이라는 미스터리가 아주 잘 버무려져 있다.
개인적으로 은행을 다닌 경험도 있고, 다양한 인물들이 빚어내는 이야기가 매우 흥미롭고 재밌었다. 마지막까지 뻔한 결말이 아니어서 더더욱 맘에 들었다. 세련된 유종의 미가 느껴졌다.
비단 은행이란 조직만 이러겠는가- 다만 돈이라는 게 얽히면 인간의 추악한 본성이 드러날 뿐이다. 평범해 보이는 그들의 뒷면이 느껴졌다. 즐거운 독서를 할 수 있었다. 이 작가의 번역되지 않은 작품을 내가 시간이 많다면 천천히 다 읽어보고 싶다. 뻔한 거 같은데 뻔하지 않아!!!! 재밌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