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딕 이야기 은행나무 세계문학 에세 4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박찬원 옮김 / 은행나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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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딕 이야기 - 엘리자베스 개스켈 , 은행나무/ 2022.04.30,p,364>

- "지독한 겨울이 되겠군" 뭔가 의미심장한 뜻이 담긴 듯 이상한 말투였다.

- 그곳에서 그녀는 사랑하고 또 사랑했고, 미워하고 또 미워했다.

- 그들은 두려웠다. 그 굳은 잿빛 얼굴, 이미 사라진 소름 끼치는 세월을 되돌아보는 모호한 눈빛에 선함이란 게 있을 수 없으니까

- 작은 마을에서는 아무리 사소한 사건이라도 야단법석을 떨게 되고 신비로우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으면 된다.

- 브리짓의 딸에 대한 사랑은 딸이 결코 헤아리지 못할 만큼 깊고도 깊었다.

- 사랑받지 못하는 존재가 된 것을 곱씹으며 인간적인 마음에서 공감을 갈구했다.

- 보복에 대한 그의 격렬한 열망의 대상이 자신의 아버지라는 것에 생각을 미치자 그는 몸서리를 쳤다!

- 어쨌든 오언은 지금 이 순간 끔찍한 운명만이 존재한다는것을 깨달았다.

- "돈으로 대가를 치른다는 말이 아니다. 우리 마음의 애정,영혼의 무거움으로 대가를 치른다는 말이다."

- "난 그 아이가 다시 작은 아기가 되어 내 품 안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젖을 떼던 날 참 슬펐지요. 아니가 어른이 되어가는 순간마다 점점 내 인생이 슬퍼지는 것 같아요."

- 그런데 사람은 늙고 깊은 절망과 슬픔에 빠지게 되면 때로 짜증도 늘어간다. 자신이 짜증 부린 것을 후회하고 그러지 않으려 노력해도 여전히 그렇게 된다.

- 마음에 상처를 입은 이들은 집으로 돌아간다.

💜 에세문학을 접하면서 좋은 점은 평소에 전혀 몰랐던 작가들의 작품을 읽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에세 문학에 관한 독후감같은 서평을 적으면서 느끼는 건 나의 무식(?)과 내가 느낀 걸 글로 풀어헤칠 수 없는 안타까움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전 정보(?)가 없이도 재밌게 읽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의 글을 써보려고 한다.

그냥 재밌다. 이 책은, 재밌어서 추천한다😁 배경지식이 있으면 물론 더 재밌겠죠! (예를 들면 고딕 소설에 대한 정의, 작가에 대한 사전 정보,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뛰어난 작가라는 추천사를 차치하고서라도- 참고로 저는 없습니다🤣) 그리고 취향에 안 맞는 사람도 있겠지만, 한번쯤은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인 것이다.

중단편이 섞여 있는 이 책에서 특히 <늙은 보모 이야기, 빈자 클라라 수녀회, 그리스피 가문의 저주, 굽은 나뭇가지>이야기가 재밌었다. 그 중에도 꼽아보자면 역순의 순서로 좋았다.

<굽은 나뭇가지>의 경우, 자신이 사랑으로 키워 온 자식의타락해가는 모습을 그린 이야기는 부모의 마음이 내가 엄마라서 그런지 왜 이렇게 와 닿고 만약에 설마 내 아이가 그런다면 이란 생각으로 읽으니 너무 무섭고 마음이 아팠다.
<그리스피 가문의 저주>는 제목 그대로 가문이 저주를 받는다. 저주는 저주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점점 운명처럼 전개되는 그 과정을 지켜보며 두려움, 의심으로 인해 파괴되는 가족의 모습을 보았다.
<빈자 클라라 수녀회>는 딸을 매우 사랑하는 어미의 그 마음이 저주로 이어지고, 저주로 인해 스스로를 속죄하기 위한 어미의 마음과 그 과정이 얼마나 흥미진진하며 슬펐던가...
<늙은 보모 이야기>는 내 기준에서 왠지 고딕이야기에 가장 부합한 느낌이었다. 마녀라니..! 음산하고 기괴한 느낌과슬픔이 동시에 존재하는 작품이었다.

다른 작품도 좋았지만, 특히 좋았던 작품을 위주로 썼다.
공포를 주제로 이야기하여 평소에 공포에 대해 좋아하는 내겐 더할 나위 없이 재밌게 읽었다. 스릴러와 로맨스, 미스터리함이 적절하게 버무려진 느낌의 이야기-

불안과 의심, 공포, 이 모든 건 사실 사랑과 가장 맞닿아 있는 것들이다. 사랑하기에 불안과 의심이 생기고 공포를 느낀다. 작가는 사랑의 또 다른 이면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었다.

세계문학은 어려워, 불편해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고 도전해보시길 권해요 재밌다구요^^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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