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워줘 도넛문고 1
이담 지음 / 다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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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워 줘 - 이담, 다른/ 2022.03.30, p,204>

- 이전까지 별다르게 생각하지 않았던 불법촬영물과 같은 성착취물이 누군가에게 고통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그때서야 깨달았다.

- 적어도 자기편이 있다는 걸 느끼게만 해줬더라면 조금 더살아갈 용기를 얻었을지도 모른다.

- 눈물로 속죄할 수는 없었다. 눈물로 리온의 상처를 아물게 할 수는 없었다.

- 그것들은 좀비였다. 좀비 하나를 죽여도 새로운 좀비는 그보다 빨리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 벼랑 끝에 선 듯했다. 살고 싶었다.

- 유포할 권리는 없다.

- 그들은 강간이 마치 놀이라도 되는 것처럼 이야기했다.

- 이것에는 죄의식은커녕 윤리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무법천지였다.

📹 내가 읽은 이게 무엇인가? 싶었다.

N번방 사건이 당연히 생각나는 건 물론이고, 나는 이제서야 알게 된 몸캠피싱에 대해서도 여러가지가 생각나고 불편했다. 불편해야 하는 게 맞고 불편하니 더 생각하고 알아야 하는 게 맞다.

우리가 편리하게 이용하는 인터넷이란 것은 편리한 반면에많은 부작용도 있다. 그 중 하나가 개인정보의 유출, 사생활의 유출, 타인의 사생활 유출이 있을 것이다. 문제는 너무나은밀한 부분이어서 본인이 원하지 않은 부분까지 타인에 의해서 까발려질 수 있다. 이 책은 특히 청소년의 이야기여서 더 마음이 그랬다.

누구나가 가해자가 될 수도 있고, 누구나가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정말 한순간에 그렇게 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한참이 지난 후에야 이걸 쓰는데도 이 책을 읽었을 당시의 그 무서움과 섬뜩함이(아무래도 내가 여자라 그런지 여자의 입장에서는 생각해서 그런지 더하다) 자꾸 생각이 난다.

난 아들과 딸의 엄마이다. 그래서 책의 내용이 더 무서웠다... 내 아이들과 친구들, 모든 사람이 가해자도 피해자도 되지 않는 그런 세상이면 안되는 걸까? 너무 이상적이라는 건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많이 읽혀서 잘못된 행동과 옳지 않은 행동을 알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책표지가 소위 빤들빤들(?)하다. 어떻게 찍어보려고 해도 이 책을 찍으려는 무언가가 남는다. 어쩌면 출판사가 의도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 인터넷에 남은 나의 기록은 지울래야 지울 수가 없는 흔적처럼 그렇게 오랫동안 남겨 있다..는느낌을 받았다.

#협찬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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