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마법도구점 폴라리스
후지마루 지음, 서라미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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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마법도구점 폴라리스 - 후지 마루, 흐름출판/ 2022.04.20, p,280>

- "마음속에 품은 생각이 강렬해지면 마법이라는 개념이 생겨. 마법이 물건 안에 깃들면 마법 도구가 되고, 사람 안에 깃들면 마법사가 되는 거야.

-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지 않아도 엄마가 그렇게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괜찮았다. 혼자여도 전혀 외롭지 않았다.

- 엄마는 늘 말했다. 다른 사람을 도우려면 기대기만 하면 안된다고. 스스로 마음을 여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그래야 마음이 연결된다고. 이제 알 것 같다.

- 무엇이든 믿고 시작하자. 마법도 마찬가지고 쓰키시로에 대해서도 소문보다는 실제로 내가 만나보고 느낀 게 중요해.

- "마법은 후회나 미련 같은 감정을 바탕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아. 나쁜 감정이 더 강한 힘을 발휘하거든. 이번에는 다행히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마법을 접하다 보면 가끔 견디기 힘든 장면도 보게 돼. 마법이라고 늘 멋지기만 한건 아니야. "

- 마법은 저주다. 불완전한 마음이 빚어내는 고통 덩어리.

- 역시 진짜는 본능으로 아는 법이다.

- "하루, 옳은지 그른지는 중요하지 않아. 진짜 친구인디 아닌지도 상관없어. 네가 이 아이를 위해서 어떻게 하고 싶은지가 중요해.

- " 내가 감동한 대상은 마법이 아니라 날 구하려고 했던 네마음이었어."

- 나는 가까스로 깨달았다. 마법이 왜 존재하는지를. 사람의 마음이 왜 불완전한지를.

- 답은 하나.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지 못했다는 것. 그뿐이었다.

🔮 오랜만에 가볍게 읽은 일본소설이었다. 일본에서도 이런 책은 라이트노벨이라고 따로 분류한다. 주로 청소년독잘 대상으로 하는 가벼운 대중소설이다.

낮에는 골동품가게이지만, 밤이 되면 마법도구점으로 바뀌는 기묘한 곳에서 자신의 왼손이 닿으면 자신의 속마음이 타인에게 전해지는 까닭에 외톨이로 지내던 도노 하루키에게 어느날 이상한 열쇠꾸러미기 나타났다. 버려도 버려도 자고 일어나면 있는 열쇠꾸러미에 마법도구점의 소문을 듣고 간 곳에는 도노하루키가 다니는 대학교의 최고미인이지만 외톨이인 쓰키시로 다마키라는 여자가 있었다. 그 일을 계기로 도노하루키가 왼손에 왜 그런 능력이 생기게 되었는지, 또한 그와 관련된 엄마와의 있었던 본인의 죄책감?상처로부터 해방되게 된다. 그러면서 각 챕터별 타인의 고민을 해결해주면서 쓰키시로와 가까워지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적혀 있다.

나 역시 새벽 3시33분에 가까운 시각에 읽어서인지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고 두 사람의 이 썰렁하고도 어이없는 개그가 웃겨서 피식피식 웃고, 오랜만에 가볍게 유쾌하게 즐긴 책이었다.

도노 하루키와 쓰키시로 다마키가 외톨일 마음을 열지 못하고 살았던 그 마음이 서로가 치유되는 과정이 예뻤다. 마법은 불완전한 그들이 서로를 위해 나타났으며, 마법은 사실 누군가의 마음이었다는 거,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청소년들에게 참 좋을 것 같다. 재미와 감동이 적절하게믹스되어 있는 책이었다.

내게도 마법의 뭔가가 온다면, 내겐 무엇이 올까? 갑자기 궁금해져서 상상해보았다.

#협찬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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