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Time for 클래식
김흥식 지음 / 그림씨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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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ime for 클래식- 김흥식, 그림씨 / 2022.01.15, p,441>

- 음악을 즐기는 것은 책을 즐기거나 영화를 즐기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으면 그만큼만 들으면 됩니다. 그렇다고 그 음악이 영원히 떠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클래식의 세계를 떠나지만 않는다면 언젠가 그 소리가 여러분의 귓가에 들려올 때가 있으니까요.

- 그만큼 한 곡의 교양곡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왜 그럴까요? 교향곡이 담고 있는 내용이 많고 크기 때문입니다.

- '짐노페디'가 빛을 보자 다른 음악 역시 소개되기 시작해 지금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곡가의 한 사람이자 신고전주의의 선구적 작곡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또 누군가는 그의 음악을 가리켜 현대 뉴에이지 음악의 선구자라고도 합니다.

- 모든 예술 가운데 최고의 예술은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정신의 한계, 상상의 한계, 창조의한계, 감동의 한계, 곧 삶의 한계를 개어 더 높고 깊은 세상으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세상, 새로운 생각, 새로운 상상을 안겨주지 못하는 것은 예술이 아니라 단순한 경험일 뿐입니다. ~ 클래식 음악은 우리에게 그런 경험을 안겨 줍니다. 그래서 오늘날 우리는 한 번 만나본 적 없는 수백 년 전 작곡가의작품을 들으며 우리를 옥죄고 있는 삶의 한계를 깨고 더 넓고 높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희열을 느끼고자 합니다.

- 왈츠는 이웃과 함께하는 음악입니다.

- 사실 온종일 바흐 음악만 들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 그러나 지금 이 시간에는 베토벤보다 캄파놀리의 음악을 들으며 커피 한 잔을 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귀도 그럴 거라고 믿습니다.

- 한편 무라카미 하루키가 이 작품을 모티프로 해서 <기사단장 죽이기>라는 소설을 발표하여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는데요.

- 그러니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 다른 사람의 말을 너무 의식하지 말 일입니다. 좋아서 듣다 보면 시간이 지나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자신이 좋아하는 연주가의 소리가 귀에 들어오게 됩니다.

- <거문고 산조>는 서양의 클래식 어느 곡에 비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 깊이와 넓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대접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 <육자배기>는 단순히 우리 전통 민요 가운데 한 곡이 아닙니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힘겹고 아픈 모든 사람들의 삶을 표현하고 품고 풀어 주는 노래입니다.

- 다른 음악에서도 마찬가지지만 모차르트는 슬픔을 결코 슬프게 표현하지 않습니다. 모차르트는 그 어떤 슬픔도 '천국의 아름다움'으로 표현합니다.

- 밤 11시, 하루는 저물고 힘겨운 삶을 살아낸 우리 자신, 그리고 그런 우리를 멀리서 지켜보고 있을 그리움의 대상고 공유하기에 알맞은 음악이 녹턴입니다.

* 클래식잘알못인 내게 클래식은 늘 숙제같은 대상이었다. 뭐랄까, 잘 알고 싶은데, 어렵고, 듣고 싶은데 어렵고, 물어볼 일도 없을텐데 지레 겁먹는 클래식음악이었다.

이 책은 시간대별로 추천을 해준다. 그래서 더 좋았다. 주로밤 12시부터 새벽독서를 하는 내게 00:00~03:00 시의 클래식은 나를 잔잔한 독서의 세계로 이끌어주었다.

에릭 사티의 피아노 모음곡 '짐노페디'는 내가 그전부터 좋아하던 게 이거였구나! 나는 뭐가 뭔지도 몰랐다. 듣는 순간우와아아아 이거였다. 라고, 다들 들으면 이게 그거구나 할 것이다. 아마도

반짝반짝 작은 별의 원곡도 들어보고, 차이콥스키의 발레공연 꽃의 왈츠도 보고 오페로도 볼 수 있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클래식도 즐겨볼 수 있다. 중고등학교 때 배웠을터인데, 왜 기억이 없는 건지, 아쉬웠지만 충분한 설명으로 이해도 되고 영상으로 알 수 있기에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아직 즐겼다라고 할 만큼의 시간을 할애한 것 같진 않지만, 알게 된 그 자체에 의미를 두도록 하겠다.)

정말 많은 클래식이 있고, 우리 곁에 알게 모르게 계속해서 우리의 귀를 감동시켜왔다. 의식하지 않았고, 찾아보지 않았을 뿐, 클래식이 재미없다면 즐길 필요는 분명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라도 재미를 느낀다면 클래식을 조금 더 알고 싶다면, 이 책은 두고두고 곁에 두고, 번갯불에 콩 볶듯 읽는 게 아니라, 천천히 음미하면서 101가지의 이야기들과 함께 충분히 들어야 할 가치가 있는 선물같은 아주 좋은 책이다.

#협찬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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