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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면접
박정현 지음 / 블랙페이퍼 / 2021년 11월
평점 :
<자살면접 - 박정현, 블랙페이퍼 / 2021.11.29, P,168>
• 나를 향한 집착, 집념 같은 것들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대체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일까?
• 기대는 사람을 지치게 하니까요.
• 목표를 이루려는 자에게 가장 힘든 것은 이해 안 되는 문제도, 끊어질 것 같은 허리도 아니다. 결과에 대한 확신 없는 외로움이다.
• 꿈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은 정말 즐거운 질문이다. 과거와 현재가 아닌,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생각하며 행복한 상상을 마음껏 할 수 있으니까.
• 교만하구나, 필요에 의해서 존재의 의미를 부여하다니.
• 나는 이 순간에도 내 이득을 생각했다. 스스로가 거북했다.
• 유희는 충족된 우리 사회에서 모든 가치의 시작이 되었지재밌잖아?
🌷기본적으로 문장을 발췌해 올 때 그래두 내용과 좀 관련이 있으면서도 내게 마음에 와 닿은 문장을 발췌하는 편인데.. 이 책은 발췌가 좀 아리송했다.
5가지 단편으로 이루어져있으며 각각의 반전들이 존재했다. 메인제목으로 잡힌 자살면접보다는 <호셰크,오르> 편이 내게는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게 신선했다. 생각치도 못한 이야기 전개에 머리를 갸우뚱했다가 바로 수긍이 되었다.
웹툰으로 치자면 기기괴괴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웹툰이 직관적으로 보여졌다면 얘는 생각하고 생각해서 오호! 하는 충격이 다가온다.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이 독특하고 신선해서 꽤 재밌었다.
각각의 단편에 사회적인 문제에 관한 내용도 있어서 생각해 볼만 한 것도 있고, 다소 따뜻한 스토리도 있었고, 뜨악할만한 스토리도 있었고, 뭔가 식상한 이야기에 질려 있다면 새로운 충격으로 다가올 것 같은 이야기들이었다.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