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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도 편집이 되나요?
이지은 지음 / 달 / 202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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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도 편집이 되나요? - 이지은,달출판사/2021.11.15,P.216>
• 답은 쓰는 사람에게 있다. 그걸 살짝 꺼내 보여달라고 속삭이는 존재, 보여주었을 때 비난하지 않을 누군가가 우리는 늘 필요하다. 거기서부터 편집자는 시작하면 된다.
• 한 사람의 생각을 눈에 보이는 무언가로 만드는 일, 그렇게 만들기 위해 작가와 신뢰를 쌓는 일, 책 한권이 탄생하기위해서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머리를 맞대고 성을 쌓아가는 일은 생각보다 많이 뿌듯하고 기쁘다고. 그중 제일 좋은 건 세상에 없던 책이 탄생하면서 내 인생의 마디를 하나씩 채워넣는 일이라고. 그 길을 함께 걸어갈 당신을 이 길위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 일과 관계없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신이 하는 일에 따라세상을 보는 눈이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 보는 것도 신기했다. 내가 몸담고 있는 세계가 전부는 아니라는,
• 좋아하는 걸 꾸준히 하다보면 인생은 뜻밖의 기회를 물어다 준다.
• 수많은 사람의 수고가 담긴 책은 말하자면 매달 론칭되는신상품이다.
• 무엇보다 실체가 없던 한 사람의 작업이 물성을 가지고 손에 잡을 수 있는 '책'이 될 때 느끼는 성취감은 크다.
• 그럴 때마다 눈앞에 있는 종이책에 손을 뻗는다. 나의 속도이 종이 책장을 넘기는 손의 속도가 따라온다.
• 책을 만드는 일은 '협업'의 총체이기 때문이다. ~ 소통할 때는 친절한 사람이 되는 게 좋다.
• 일정에 맞춰 최대치의 지점에 도달하도록 일을 해내는 것이 편집자의 일이자 능력이다.
• 편집자는 좁고 깊은 취향보다 얇고 넓게 퍼진 취향의 소유자가 좋다.
🌷 이번에 읽은 서평책들 왜이리 다 맘에 쏙 드는 걸까💗
편집자에 대해서 생각해 본 건 사실 얼마 되지 않았다. 책은책대로 읽을 뿐이고, 번역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게 예전에는 막연했고 구체적으로 진짜 되고 싶다고 생각한 건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출판번역에관한 온라인 강의도 하나 들어보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편집자의 일도 좀 궁금해져서 읽어보게 되었다.
편집자의 업무가 생각보다 어마어마해서 놀랐다. 정말 세세한 것까지 다 편집자의 손이 가는구나. 게시물을 올리려고 초판 인쇄일(이게 중요한건가..? 초판 발행이 중요한건가..? 잠깐 고민이, 인터넷 서점 검색 발행일이 적혀 있으니 발행일이 중요하군!)을 보고 지은이를 보고, 펴낸 곳을 봤는데 편집자는 정말 단 한번도 안 봤다. 좀 죄송스러웠다. 이제부터라도 이름 한 자 한 자 챙겨봐야지.
근데 다행인 건 이지은님이 편집하신 오늘부터 돈독하게!! 내가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하고 읽었다는!!(이것도 tmi) 서평안하고 자꾸 딴소리:: 죄송해요::
일단 기본적으로 책을 좋아하는 분의 글이기에 읽는데 책에 대한 애정이 듬뿍 드러나서 참 좋았다.
편집자의 업무와 성덕한 편집자로서의 저자는 꽤 멋졌다. 내가 바라는 멋진 직장인의 모습을 본 것 같다. 멈추어야 할때 숨을 고르고 쉬었다 도약을 하는 모습이 참 멋졌다. (물론 본인에겐 쉬운 시간은 아니였을테지만) 책을만들기까지의 그 수많은 수고로움을 내가 알겠는가- 다만 짐작만 해볼뿐이다.
편집일이 생각보다 얇고 넓은 취향을 가진 편이 좋다는 것에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름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만드는 수많은 사람의 정성과 노고가 묻어 있는 책을 어찌 애정하지 않을 수 있을까- 점점 책을 멀리하게 되는 사람들이 많아 안타까울 뿐이다.
편집자 일은 정말 그 일을 사랑하지 않으면 오래 못할 것 같다 생각했다. 일 자체가 좋아해서 하는 직업이 사실 몇 개가있을까라고 생각했다. 좋아해도 업이 되면 그건 다른 문제이니까.. 그런 면에서 책을 좋아해서 편집자로 시작하여 책까지 낼 수 있다는 건 정말로 자신의 일을 사랑하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난 사실 정말 겁쟁이라.. 좋아하는 걸 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멋지다고 생각한다. 업이 되는 순간 감당해야 하는 압박이 좋아하는 마음을 눌러버릴까봐 여지껏 주저하고 살았던 나이기에 그 마음을 오랜시간 멋지게 지나온 시간과 다가올 미래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나도 한번 저자처럼 멋지게 좋아하는 걸 업으로 삼고 살아보고 싶다 생각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내인생도편집이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