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서 날아온 엽서
표재명 지음, 박정원 엮음 / 드림디자인 / 2021년 11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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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서 날아온 엽서 - 표재명 지음, 박정원 엮음, 드림디자인 / 2021.11.17,P.308>

• 신익아, 이번 편지는 제법 의젓하게 썼다. 그런데 글씨를 조금 작게 쓰도록 하면 어떨까?

• 나라마다 역사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나 <사람살이>임에는 틀림이 없고, 삶의 본질을 무엇인가 애쓰고 그 자국을 남겨가고 있음을 뜻 깊게 보고 간다. 열심히 배우고, 열심히 살자.

• 안녕! 취리히에서 당신을 못내 못 잊어 한 여보가.

• 크리스마스 선물을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 "전자계산기"하나 갖고 싶어요.

• 어떤 음악을 좋아하거 깊이 빠지게 되는 것은 마치 어쩐 사람을 알게 되어 좋아하고 깊이 빠지게 되는것과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 그러나 나는 나의 안방, 서재나 연구실이 한갓 글을 읽도 쓰며 쉬는 자리일 뿐 아니라 지금을 살며 나를 찾아오는 뭇 마음들과의 만남과 사귐과 만듦을 통하여 내가 나 되고 우리가 우리 되는 거룩한 일터요 도장임을 깨닫고 놀라며 감사와 기쁨에 넘치곤 한다.

• '무엇을 알아야 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하여야 하느냐'를 문제 삼으며, 고뇌와 모순에 찬 나의 독자적인 삶을 살며, 어떻게 그 삶의 길을 뚫고 나가느냐고 하는 현실적이고도 구체적인 문제를 가지고 씨름하던 키에르케고어에게는 '2'체적인 어떻게'와 '주체성이 진리이며, 유일한 현실'이었다.

• 생명은 사랑을 먹고 사랑 안에서 커가는 것이다. 해부학교실에서 동물 실험과 시체 해부를 하는 경우도 결국 생명의 희생에 의해서 생명의 치료와 질병 예방, 건강 증진을 도모하는 것이므로 생명에의 사랑과 존중, 고마움을 가지고 학문과 기술을 연마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여기에는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섬의 꽃동산으로 비유된 작은 나라 덴마크가 있다. 또한 주위의 여러 강대국의 손에서 놀아나며 소외되는 작은 나라이기에, 이에 맞서 나라를 일으켜 나가려면 '안'에로 눈을 돌리고 여기서 덴마크 사람 자신을 위한 참된 '정신 문화'를 이룩해 나갈 수 밖에 없다는 그의 신념이 담겨져 있다. 그리고 이후의 덴마크 역사의 방향은 이 정신으로 설정되고 이 정신을 따라서 전개되어 갔다.

• 복지 국가에 있어서의 교육의 중요성이 있다. 복지 국가를 구성하고 있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사람됨의 자각을 높여 주고 사회에 대한 각자의 역할을 알려 주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러한 교육은 국민 모두를 위한 것이며 국민 모두를 향한 것이어야 한다. 곧 교육의 기회 균등은 복지 국가의 바탕을 이루는 중요한 요건의 하나가 된다.

🌷 이 책은 돌아가신 시아버님의 덴마크 유학 시절에 보내온 엽서를 모아 만든 며느리의 책이다.

나는 다른 무엇보다 챕터 2의 엽서에 주목했다. 엽서의 앞의 그림과 뒤에 친필로 쓴 엽서와 가족에 대한 사랑이 곳곳에 묻어나 있었다. 작은 아들에게 글씨를 좀 작게 쓰면 어떨까 라고 건네는 그 말의 다정함이란ㅎㅎ 진짜 아빠니까 이렇게 보낼 수 있구나 라는 흐뭇함까지

가족 간의 주고받은 편지에서 느껴지는 자식, 아내에 대한 사랑이 느껴져서 참 좋았다.

기독교적 색이 강하여 무교인 내게는 좀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그렇지만 엽서 부분에선 가족을 향한 사랑과 표재명 교수의 생각들은 정말 멋진 분이시구나. 그렇기에 며느리인 박정원교수가 책으로 까지 엮지 않았을까 싶다.

챕터 3은 표재명 교수가 신문과 잡지에 기고했던 다양한 분야의 글들에 대해 읽어볼 수 있었고, 깊이있는 가치관을 느낄 수 있었다. 꽤 재미있었다. 특히 덴마크라는 나라에 대해서 흥미로웠다.

챕터 4의 하늘에 띄우는 편지는 표재명 교수를 그리워하고추모하믄 이들의 편지에 그의 삶이 가치 있는 삶을 살았구나. 멋있는 사람이었구나.. 만약 내가 죽으면 누군가 나를 위해 이렇게 생각해줄까 싶었다.

쉽진 않은 책이었지만, 생각해볼 거리가 많은 책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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