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바보의 일생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말과 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지음, 박성민 옮김 / 시와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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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를 전공하였음에도 부끄럽게도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작품은 이번에 처음 접하게 되었다. 매번 읽는 일본 소설들의 타이틀, ~회 아쿠타가와 수상작! 이라는 걸 몇 번이나 봤음에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다. 그나마 <라쇼몬>이런 작품이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그러다가 서평을 신청해서 알게 되었는데(서평을 신청하는 것 자체가 나도 관심은 있었나보다) 박성민 엮고 옮김으로 그의 삶과 작품을 엿볼 수 있는 것들이 나와 있다.

제 1장에서는 아쿠타가와 작품에서의 여러 글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핵심을 찌르거나 곱씹어 볼 필요가 있는 문장들이 많아 속도가 더뎠지만 걸작들을 살짝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좋았다. 제 2장에서는 <어느 바보의 일생>과 <어느 옛 친구에게 보내는 수기>가 실려 있었다. 옮긴이의 말에서 작가의 배경지식이 없이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아 하셨는데, 처음 읽을 땐 잘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에 대해 찾아 본 후 정독하고 나니 좀 알 것 같았다. 제 3장에서는 아쿠타가와가 주변인들에게 보낸편지들이 있었는데 인간적인 면을 느낄 수 있어서 친근했다. 제 4장은 동료작가들이 그를 추억하며 쓴 글이었다.

그는 가정 환경이 가장 큰 원인으로 그는 자살을 한다. 책을 읽기 전에 인물 검색으로 좀 더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웠다. 이 책은 필히 다시 한번 손이 갈 것 같다. 다음 번에꼭 다른 작품들을 읽어봐야지.

35살의 나이에 생을 마감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심오하고 깊은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어떻게 이렇게 열정이 있었을까?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지 않았더라면 정말 좋은 작품들이 많지 않았을까. 정말 아쉬웠다.

아내에게 썼던 그 편지들을 읽으면서 참 소박하면서도 멋진 남자구나. 그 편지에서 느껴지는 설렘과 사랑이 참 기분 좋았다. 이 책은 아쿠타가와 작가의 작품을 읽을 마음이 생기게 하는 멋진 책으로 혹시라도 아직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를 잘 모른다면, 꼭 꼭!! 인물 검색 후 작품을 읽으면 좀 더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짧지만 도움이 된다)

시와서에서 멋진 작가를 알 기회와 좋은 책을 읽을 기회를 주셔서 정말 좋았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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