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도시를 생각해 - 우리가 먹고 자고 일하고 노는 도시의 안녕을 고민하다
최성용 지음 / 북트리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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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도시에 사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쯤은 읽어 볼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이런 책을 서평이벤트에서 읽어보는 게 참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서점이든 도서관이든 내가 읽고 싶은 것만 골라서 보게 된다. 이제는 학교를 다니면서 읽어야만 하는 것들을 읽지 않아도 된다. 그렇기에 오랜만에 더더욱 감사하게 읽었다.

다른 책들과 달리 서평이 조금 길어질 것 같지만 최대한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내게 이 책은 알고 있어야 하지만 내가 누리는 것들에 대해서 죄책감을 갖고 싶지 않으니 의도적으로 애써 피해온 것들에 대해 좀 더 깊이 자세히 알려주는 책이었다.

예전엔 쓰레기분리수거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하니까 그냥무심결에 했었다. 이제는 내 두 아이가 살아갈 지구에서 내가 누렸던 것들을 당연하게 여기지 못할까봐 무서워서 더더욱 철저하게 분리수거를 하는 나를 보면서 지킬 것이 많아지니 환경과 지구와 인간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사는 도시생활에 나는 참 만족한다. 나는 도시를 벗어나 살아본 적이 없기에 도시를 벗어나 산다는 게 감히 상상조차 안된다. 그렇기에 이 책은 내 삶에 경종을 울려주었다.

- 사람 중심의 거리로 바뀌어야 하는 이유, 파리와 대한민국의 아파트의 차이점, 그 많은 쓰레기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누구를 위한 송전탑건설인가, 밤을 잊은도시 뒤의 누군가의 수고로움, 이주민에 대한 나의 편견, 젠트리피케이션 그리고 삼청동, 광화문광장의 무심코 지나쳤던 레인가든의 존재의미, 산책로로 변신한 경의선숲길공원, 그린벨트와 갯벌, 자전거시대 등등

이외에도 너무 재밌고 유익한 책이었다.

여러가지가 많이 기억나지만 가장 와닿은 문장이 있었다.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 비용은 내가 제대로 치르고 있지 않다면 누군가 감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게 인간관계에만 적용된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이 도시에서 내가 누리는 것들 뒤에 자연이 망가져가고,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도시에도 적용된다는 생각에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내일의 도시를 위해, 내가 어떤 방향으로 더 좋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너무 감사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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