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개 - 인간관‘계’가 아닌 인간관‘개’를 맺고 사는 당신에게
강동윤 지음 / 렛츠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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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가 글을 잘 썼다면, 정말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을 주옥같이 써놨다 싶을 정도였다. 지금 내 나이에 깨달은 것들은 저자는 나보다 훠얼씬 일찍이 깨달음에 대단함을 느꼈다. 프롤로그 읽고 이 책은 더더욱 나를 위한 책이구나 싶었다. 인상깊었던 것들을 위주로 정리하려고 한다.

제 1장에서는 [사람의 마음] 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누군가는 쌓여있다라는 챕터에서 "서로 친구인 두 사람이 있다. 둘 중 한사람의 수고로 다른 한 사람이 안락을 누리지않아야 좋은 관계다" 라고, 나는 남편한테 가끔씩 이런 이야기를 했다. 당신이 불편하지 않은 건 내가 불편하지 않게끔 미리 마음을 쓰고 있는거라구. 그래서 그런지 참 와닿았다. 이 사실을 생각보다 모르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놀라웠다. 모르는 사람들은 소위 무디거나 둔한 부류였다. 이 사람들에게는 작가의 말이 필요할 듯 하다. "당신은 어떤가? 현재 당신과 관계를 맺은 모든 사람이게 불만이 없는 상태라면, 당신 주변의 누군가는 당신에게 감정이 쌓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 누군가가 당신의 사소한 것들을 맞춰주고 있기에 당신이 지금 불만없이 안락을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소중한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다면 곰곰히 생각해 보길 바란다" 나 역시 저자와 같은 생각이다.

제2장에서는 나를 알기 위한 이야기들이 씌여 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 대해 과연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나는 어느날 갑자기 문득 왜 나는 뭔가를 해내야만 한다고 생각했을까? 라고 생각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는 나 스스로를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꽤 능력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 사람으로 생각해 왔던 것 같다. 그래서 꽤나 힘들었다.자존감은 낮으면서 스스로를 저평가하면서도 남들이 바라보는 부분에서는 고평가를 하고 있었다. 나는 36살이 다 되어서야 깨달았는데 저자는 93년생이면 굉장히 빨리 알고 있으니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비교면역력이란 이야기도 있는데 이 부분은 책을 통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이것보다 와 닿은것은 "미움받을 용기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받을 환경이다" "환경은 '버티는 것'이 아니라 '바꾸는 것'이 되어야 한다" 였다. 난 나를 상처주는 사람을 그대로 내 옆에 뒀었다. 너무 상처를 입은 나머지 우울증까지 걸렸었다. 내가 살기 위해서 내게 상처주는 사람과의 '관개'를 끝내버림으로써 비로소 예전의 나로 돌아갈 수 있었다. 저자 말대로 스스로를 가차없이 밀어넣는 환경이라면 단호하게 바꿀 필요가 있다.

제 3정에서는 타인을 알고, 세상을 알다였다.
핵심은 본인이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를 제대로 파악하고 살아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당신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기본값이 언제나 '무관심'이라는 것을 염두에 둘 것! 타인에게만 맞춰가는 나는 계속해서 관개를 맺을 뿐이다. 나를 정확히 알아가는 것. 그게 내게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게 해 줄 것이다.

생각보다 너무 긴 이야기에 포인트만 잡았는데도 불구하고 서평이 길어졌다. 인간관계에 힘들 사람이라면 이 책은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당연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도 사실은 본인이 제대로 자각하고 있지 않은 것도 더러 있기 때문이다. 서평이벤트로 읽게 된 책이지만 읽는 내내 작가와 코드가 너무 잘 맞아 소름끼치는 책이었다. 좋은 책을 읽을 기회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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