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2 - 옹 아저씨, 대통령 선거에 나가다! ㅣ 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2
양화당 지음, 허현경 그림 / 웅진주니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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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우리시’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자꾸만 고장나고 망가진 것들이 밤사이 복구되거나 멀쩡하게 고쳐져 있는 것! K탐정과 조수 레드오의 추리 끝에 숨은 일꾼이 ‘옹 아저씨’라는 것이 밝혀진다. 때마침 대충당의 방만해 시장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고, 우리시 사람들은 옹 아저씨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작전에 돌입한다.

◈ 초등 사회 교양 지식 시리즈 ‘척척척 K탐정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총 10권 완간 예정인 이 책은 아이들 눈높이에 맟춰 우리 나라와 사회에 관한 것들을 쉽고 재미나게 담아내고 있다. 2권 ‘옹 아저씨, 대통령 선거에 나가다!’ 는 대통령이 하는 일과 선거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절차를 설명한다.

◈ 우리시를 위해 봉사하는 숨은 일꾼, 옹 아저씨를 대통령으로 만드려는 우리시 사람들의 작전을 통해 이 책은 대통령이 하는 일과 선거의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책장이 훅훅 넘어가는 만화 구성 사이사이에 필요한 개념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지식을 배우며 재미까지 얻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올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현재, 이 책은 아이들을 향해 권하기 딱 좋은 책.

◈ 이 책 읽고 참 좋아서 올 4학년 1학기 학급 문고로 1권부터 7권까지 시리즈로 싹 구입 신청 해두었다. 쉽고, 명료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니 아주 좋다!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사회를 배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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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를 쓰는 밤 - 제4회 틴 스토리킹 수상작
안나 지음 / 비룡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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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친구인 다인에겐 이유도 모를 절교 문자를 받은 영. 텅 비어버린 영의 마음속에 윤성이 들어와 버렸다. 그러나 드디어 찾았다고 생각한 운명의 상대 윤성은 영의 새로운 친구 예리와 연인 사이가 된다. 윤성을 향한 마음을 접을 수밖에 없는 영. 그러나 윤성과 함께 빗소리를 같이 듣는 순간 영의 시간은 정지된 것만 같았다. 마치 내가, 내가 아닌 것처럼 몸에서 빠져 나와버리는 느낌. 영은 윤성을 향한 마음을 숨길 수가 없다.


◈ 비룡소 출판사의 제4회 틴 스토리킹 수상작이다. 우정도, 사랑도, 가족도 엉망이 된 것만 같은 열일곱 소녀 영의 이야기가 섬세하면서도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내 주변에서도 쉽게 벌어질 것만 같은 사실적인 일이면서도, 한 편의 소설을 보는 듯한 아름다움을 지녔다. 이 글을 읽는 내내 쏟아지는 빗방울에 더 짙은 초록 빛을 내는 나무들에 휩싸여 서 있는 것만 같았다. 마치 현실이 아닌 것 같으면서도, 너무나 현실적인 그런 상황처럼.


< 말하지 않은 기분들은 어떻게 될까, 아무에게도 자기 기분을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 (…) 기분은 버릴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이 세상에서 매 순간 느끼는 기분만이 내가 지켜야 할 유일한 것일지도 몰랐다. 입 밖으로 소리 내어 말하는 순간, 그 기분은 부서진다. 닳고 닳아 내가 느낀 것과 다른 것이 된다. -145쪽- >


◈ 청소년 심사위원 100명의 선택을 받은 작품인 만큼, 그 어떤 소설보다도 청소년의 목소리가 가장 생생하게 들리는 것만 같았다. 입 밖으로 내뱉을 수 없어 수없이 삼키고 마는 그런 마음들이 이 책 속에 담겨 있었다. 오히려 삼킬 수밖에 없는, 그래서 더 오롯이 내 것일 수밖에 없는 그런 기분이.


<세상에는 정확하게 받아 적을 수 없는 소리들이 있다. 그 소리 중 하나를 지금 우린 같이 듣고 있었다. 빗소리를 어떻게 써야 할지 알 수 없지만, 한 가지는 확실히 알겠다. 어떤 하루는 일 년보다 길다는 걸, 우리가 같이 듣고 있는 빗소리가 시간을 잠시 정지시킨 것 같았다. -80쪽- >


◈ 실패한 우정과, 사랑과, 가족의 이야기가 담겼지만, 실패라곤 생각되지 않는다. 정답을 찾을 수 없는, 주인공의 답답한 현실 속에서도 결국 주인공은 담담히 자신의 상황을 헤쳐 나갈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는으로’ 시작하는 문장을 못 쓰겠다고. 나를 못 믿겠다고. 내가 나에 대해 하는 말은 다 가짜 같다고. -86쪽- >


◈ 깊은 속마음까지 드러낸 주인공 영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우리는 차마 밖으로 꺼낼 수 없던 나의 깊은 마음 속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 또한 나의 기분이기에 모두 괜찮다고 다독여주는 것만 같은 소설. 위로 받고자 읽은 글이 아님에도, 나는 이 글을 보며 따뜻한 위로를 받고 말았다.



#빗소리를쓰는밤 #비룡소 #틴스토리킹 #청소년문학 #청소년문학추천 #서평 #청소년책 #청소년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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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치킨 먹고, 사춘기! ㅣ 책이 좋아 3단계
박효미 지음, 임나운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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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함께 수영장에 갔다 온 다음, 톡을 받았다. ‘그만 만나.’ 이별이었다. 한 문장, 네 글자. 오늘은 사귄 지 구십구 일째 되는 날이었다. 내일은 백일째였고, 내가 세운 백 일 맞이 계획은 눈부시게 찬란했다. - 체중계의 사랑 8~9쪽 - >


◈ 총 다섯 편의 단편이 실린 이 책 속에는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사랑과 우정 때문에 혼란스러운 아이들의 진짜 속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 이 책은 낯설지 않다. 내 이야기 혹은 내 친구의 이야기처럼 익숙하고, 공감이 된다. 학원 이야기, SNS 소통, 친구 관계, 짝사랑 등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벌어지고 있는 사건의 일부를 톡 떼어다 책 속으로 고스란히 옮겨 둔 것만 같다. 현재를 살아가는 사춘기 소녀라면, 누가 보아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이 책 속에 있다.


◈ 모든 이야기가 ‘나’의 목소리, 즉 일인칭 서술 방식으로 진행되는 탓에 마치 책을 읽는 다기 보다는 한 아이의 속마음을 엿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한순간에 부풀었다가, 금세 꺼져 버리고 마는, 지금 막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의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 묘사가 무척 생생하다.


◈ 다섯 편의 이야기에 알콩달콩 한 사랑 이야기는 없다. 이 책은 사랑을 주제로 한 연애 이야기가 아닌, 오히려 사랑에 실패하고 만 쓰디 쓴 아픔의 기록이다. 내 뜻대로 되는 일이 없고, 상대의 마음을 알 수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 상대의 문자 한통에 일희일비 하며, 원하지 않는 이별에 눈물을 흘릴 때도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은 사춘기를 겪는, 성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지 않은가! 슬픔에 가슴이 먹먹하더라도, 어쨌든 ‘일단 치킨 먹고!’를 외칠 수 있는 그 시기. 아이들은 이렇게 자라난다.


◈ 사춘기는 혼란이자, 성장이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힘들어하는 초등학교 고학년 여자 아이들이나, 중학생들에게 ‘일단 치킨 먹고! 사춘기’를 즐겨 보자며 이 책을 스윽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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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 코끼리가 산다 - 왜 사랑의 아픔도 겪어 볼 만하다고 하는 걸까? ㅣ 다정다감 생활책 2
루시아 자몰로 지음, 김영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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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랑의 아픔도 겪어 볼 만하다고 하는 걸까?

◈ 사랑의 아픔으로 겪는 감정의 변화를 그려낸 그림책이다. 책을 읽으면 왜 제목이 ‘마음속에 코끼리가 산다’ 인지 고개를 끄덕거리며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은 난생 처음 사랑의 아픔을 겪는 이들(혹은 사랑의 아픔을 겪어보지 않은 이들)에게 이별을 겪었을 때의 복잡한 감정 상태를 이해하기 쉬운 비유로 말하고 있다.

◈ ‘마음속에 코끼리가 산다’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왜 이별하는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이 왜 마음을 아프게 하는지, 사랑의 감정일 때와 이별의 감정일 때 내 마음은 어떻게 변화하는지 등을 아주 자세하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다뤄지는 만큼 책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때론 과학적으로, 때론 철학적으로, 때론 문학적으로 설명하는 사랑의 아픔은 무척 재미있고 흥미롭다.

◈ 책의 책장을 쉽게 넘어가게 하는 것은 재미난 내용만큼 감각적인 구성 덕분이기도 하다. 다이어리를 읽는 것처럼 아기자기하고 자유로운 손 글씨와 그림들은 마치 내 마음 속을 종이 위에 고스란히 옮겨둔 것만 같이 느껴진다.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가슴 속 깊은 감정을 일기장에서 만큼은 솔직하게 꺼낼 수 있듯, 이 책도 사랑의 아픔으로 인한 마음 속 진솔한 감정의 흐름을 고스란히 옮겨두었다.

◈ 이 책은 사랑의 아픔을 회복하기 위해선 결국 ‘나’를 살피고, 사랑하고 소중히 해야 함을 넌지시 전한다. 왜 사랑의 아픔도 겪어볼 만하다고 하는지, 독자들은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덮을 때 이해할 것이다.

◈ 사랑의 아픔이 단순히 사랑하는 연인과의 이별을 뜻하지는 않는다. 누구나 사랑하는 존재는 있다. 가족, 연인, 반려 동물, 친구 등등. 사랑의 아픔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만큼 이 책은 남녀노소 불구하고 모든 이들에게 공감대를 이끌어낸다. 고로 누구에게 이 책을 권하면 좋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어쨌든 이 책을 읽고 책 내용을 공감하지 못할 사람은 없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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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최애 ㅣ 다산어린이문학
김다노 지음, 남수현 그림 / 다산어린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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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가 좋다는 미지의 고백. 고백 이후로 무지는 미지에게 자꾸 눈길이 간다. 무지는 미지가 좋아져 버렸다. (봄 - 무지와 미지)

-네가 좋으면 나는 무조건 널 받아들여야 해? 나는 네가 부담스러워. 그런데 어떻게 싫다고 말해야 할 지 모르겠어. (여름 - 눈인사를 건넬 시간)

-우린 이제 열살 남짓 살았는데, 좋아하는 것을 하고 살아야지. 좋아하는 걸 언제 하게? (가을 - 그리고 한 바퀴 더)
-우연히 중고 마켓 어플로 알게 된 그 남자애. 그 애가 좋다. 그런데 좋아해서는 안 될 사람이었다. 이 마음 어떡하지? (초겨울 - 확신의 확률)

-내가 좋아하는 최애 아이돌이 최악의 행동을 했다. 그런데도 최애를 향한 마음을 접을 수가 없다. (최악의 최애 - 겨울, 졸업)

◈ 5,6학년 아이들의 사랑을 주제로 담은 김다노 작가님의 계절 연작이다. 봄, 여름, 가을, 초겨울, 겨울까지 총 다섯 편의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은 보는 내내 흐뭇한 미소를 떨칠 수가 없었다. 초등학생의 사랑이라고 해서 절대 가볍거나, 귀엽게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무척 진지하고, 신중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 속엔 연두빛 새싹같은 파릇함이 느껴지는 싱그러운 사랑이 한가득 담겨있다.


◈ 나의 감정을 알아가는 신중함이, 또 타인의 감정을 존중하는 조심스러움이 이 책 속엔 담겨있다.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는 감정은 결코 가벼울 수가 없다. 이 책 속 주인공들의 마음이 그렇다. 천천히 자신의 마음을 살피고, 조심스럽게 상대의 마음에 다가선다. 이 책이 사랑 이야기이기에 주인공들의 마음과 행동에 모두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 사랑은 원래 그런 거니까.

◈ 작년 말에 유영소 작가님의 ‘박하네 분짜’를 참 만족하며 읽었다. 이 책은 그 때 느낀 벅찬 감정을 고스란히 되살려 놓았다. 첫 이야기부터 마지막 이야기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너무 좋다. 사랑이라는 이야기를, 이렇게 가볍지 않게, 모두의 시선을 존중하며 그려낸 책을 또 만날 수 있다니. 너무 좋다. 참고로 ‘박하네 분짜’와 ‘최악의 최애’ 두 권 모두 남수현 작가님이 그림을 그리셨다. (작가님, 어쩜 이렇게 모든 단편에 찰떡같이 어울리는 멋진 그림을 그려내시나요!)

◈ 최악의 최애, 단숨에 나의 최애 책 리스트에 등극! 고학년 아이들과 함께 읽고 싶은 사랑을 주제로 한 동화를 찾는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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