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 경제학교 - 부자가 되고 싶은 어린이를 위한 경제 교육 동화 열두 살 경제학교
권오상 지음, 손수정 그림 / 카시오페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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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아이들이 커가면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받는 돈의 액수가 많이 커졌다. 그 돈을 마냥 쓰게할 수는 없고 그냥 은행 통장 만들어서 저축을 하게 하려했는데 갑자기 남편이 '그냥 은행에 저금하는게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까?' 라는 의문을 던졌고, 아이들이 돈을 어떻게 관리하고, 어떻게 모아서, 어떻게 쓸 지를 일단 아이들이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도서관에 갔을 때 아이들에게 경제에 관한 개념을 쉽게 풀어놓은 책들을 읽게하려고 찾아본 뒤 몇 권 빌려와서 읽혀봤는데 아이들의 흥미를 끌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 딱 우리 집 첫째나이에 맞는 "열두 살"이라는 말로 시작하는 어린이를 위한 경제 교육책이 나왔다고 해서 일단 먼저 엄마가 읽어보기로 했다.

  표지는 누가 봐도 어린이책이라는 알 수 있게 디자인 되어 있다. 요즘 아이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책 제목 위로 "부자가 되고 싶은 어린이를 위한 경제 교육 동화"라고 쓰여 있었다. 처음에는 그냥 아이들에게 경제에 관한 개념들을 쉽게 풀이해놓은 개념서라서 아이들이 쉽게 읽을까? 생각했었는데 동화책이어서 술술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다.

  작가는 여느 다른 책들과는 달리 프롤로그를 두 부분으로 나누어 썼다. 하나는 아이들 부모님께, 다른 하나는 어린이에게. 작가는 이미 2016년에 출간된 "민준이와 서연이의 금융경시대회"라는 책이 갑작스런 역주행을 하면서 후속작을 써볼까 하다가 출판사의 제안으로 그 책을 시리즈화 시켜서 초등생을 위한 1부 책을 썼다고 한다. 이번 책은 초등 고학년이 읽으면 좋을 경제와 금융을 주제로 한 동화이다. 경제의 운용이 돈 벌기, 돈 쓰기, 그리고 돈 불리기의 세가지로 구성되어 있음을 아이들이 이해하고, 그저 큰돈을 벌기만 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물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썼다고 한다. 경제와 금융에 관한 책이라하면 다소 딱딱할 수 도 있겠다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재미있는 소설이라고하니 읽어볼 만 하다.

  이 책은 주인공이 2명의 어린이이다. 민준이와 서연이. 둘 다 5학년이다. 목차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둘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어져 있다. 민준이는 '가상경제학교에 들어가 메타버스 공간에서 경제를 배우고, 서연이는 '영제교육원 르네상스 융합 과정'에서 경제를 배운다. 그리고 이야기가 하나씩 시작할 때, 자주 해시태그가 등장한다. 요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작가의 센스또한 마음에 든다.

  이 책을 다 읽고나서 뒷표지를 보니, 얼마 전 재미있게 읽었던 '세금을 내는 아이들'과 '법 만드는 아이들'의 작가인 옥효진 선생님이 추천글이 쓰여 있었다. 강력추천이라고 한다. 나도 물론 강력추천이다.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 어떻게 돈을 써야 하는지 등 학교에서 잘 가르쳐주지 않는 요즘 아이들의 관심사인 돈 벌기, 돈 쓰기, 돈 굴리기 방법을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이 배울 수 있지 않을까한다.


*이는 네이버 미자모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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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3 - 읽다 보면 저절로 눈앞에 펼쳐지는 ‘공간’과 ‘도형’ 이야기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3
최영기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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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이었던가 미자모카페에서 "이런 수학 접근 방법은 어떠세요?" "수학 좋아하는 아이로 성장하길 바라는 엄마의 노력" 이라는 제목으로 수학책을 공구했던 적이 있다. 그리고 몇 일 뒤, 그 수학책을 집필한 작가와의 인터뷰가 올라왔다. 바로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를 집필한 최영기 교수님과의 인터뷰였다. 방향과 속도에 대해, 수학 학문에 대한 균형에 대해 말씀하셨고 그 인터뷰를 보면서 수학 공부에 대해 나의 생각이 조금은 달라졌던 것 같다. 그때만 해도 3권을 집필중이시라고 하시더니 드디어 거의 1년만에 3번째 시리즈가 나왔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도형과 공간에 대한 책이어서 정말 기대반 설렘반 하면서 기다렸던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수학을 좋아라했지만 편식이 심했던 나다. 유난히 도형이나 공간에 관한 내용을 좋아했다. 그러나 다른 부분들은 너무도 멀리했기에 늘 수학점수가 엉망이었었다. 그래서 늘 난 내가 수학머리가 없다고 생각해왔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도 그러할까봐 어릴때부터 수와 도형 등을 가지고 놀게끔 많은 접근을 해왔었다. 그리고 엄마의 편식이 아이들에게까지 전해진걸까? 특히나 도형부분을 너무도 좋아한다. 그래서 최영기 교수님의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시리즈 중 이번 시리즈가 제일 반가웠고 책을 받아보고 책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수학적 상상력과 사고력을 마주하게 되었다.

 이번 3권의 표지는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시리즈 중 가장 맘에 든다. 수학적 상상력이 수학 실력을 결정한다고? 최영기 교수는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이 가치가 있고 흥미를 가지고 공부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으로 이 시리즈를 써냈다고 한다. 나도 그러했던 것 같다. 수학을 배워도 솔직히 연산 같은 거 말고는 일상 생활에서 일반인들이 그 배운 내용을 활용하지는 않는다. 왜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지를 깨닫지 못하니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수학을 어려워하게 되는 것 같다.


 목차를 보면, 확실히 아이들이 많이 어려워하는 입체 도형에 대한 얘기를 하려 하는 걸 알 수 있다. 점, 선, 면의 평면의 세계를 벗어나 공간의 세계, 곧 3차원의 세계로 이끌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입체 도형 '사면체'가 생기기 시작한 이야기에서부터 무한으로 변신하는 '다면체'의 이야기와 이리보아도 저리보아도 멋진 '구'에 대한 스토리까지 재미나게 쓰여져있고 마지막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수학자들의 다면체에 대한 관점도 써 놓았다.


  이 책도 다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최영기 교수의 기발하고도 독특한 이야기로 우리가 알고 있는 점, 선, 면의 세계에서 3차원의 공간과 입체도형의 세계에 대해 설명해주는데 정말 재밌게 설명해주고 여태껏 내가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도 쉽게 이해가 되었다. 정말 개념이 잘 안 잡히던 부분들이 책을 읽으면서 나름 머릿속에서 잡혀가는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 책도 여느 교육서적과 마찬가지로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이야기 되돌아보기'라는 코너로 챕터의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해 놓고 있으며, 또 하나 흥미로운 수학과 관련된 이야기인 '수학에 눈 뜨는 순간'이라는 코너를 넣어놓았다. 우주 구성의 기본요소를 수학적 형식에 대응한 플라톤의 착상을 말하고,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소인국 사람들이 걸리버의 식사양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수학의 닮음비의 사용에 대한 잘못됨에 대한 어느 수학자의 지적을 이야기해주고 있고, 실제 수학에서 경계가 중요하나 때로는 상황에 따라 경계의 조건을 바꾸는 것이 필요함을 이야기하며 도형이 자신의 경계의 조건을 확장시켜 수학의 새로운 꽃을 피웠듯이 우리들 또한 우리를 구분 짓는 경계한 대한 유연한 탄력성을 발휘하길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정말 기발한 스토리로 재밌게 책을 읽어나갈 수 있다. 하지만 중간중간 어른인 내가 읽어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 특히 공식들이 나올때는 이 책을 우리 초등학생 아이들이 읽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이 점이 살짝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난 이 책을 내 아이가 읽기를 바란다. 어려운 공식을 벗어나 흥미롭고 독특한 스토리로 '수학은 재미있다' 라고 느끼길 바라며, 최영기 교수의 바람처럼 수학을 수학답게 배워서 수학에 대한 흥미와 가치를 잃지 않길, 이 책을 읽으며 동기부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는 네이버 미자모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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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만들기 : 우리마을 - 풀 하나면 진짜 같은 입체 장난감 뚝딱! 생생 만들기
김덕기 지음 / 걷는달팽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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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집 아이들은 손으로 만지작 거리는 건 다 좋아한다. 특히 종이접기와 만들기는 어릴때부터 해오면서도 지겹지도 않은 지 초등학생이 되어서도 여전히 일주일 두세 번은 앉아서 뭔가를 접고 만들고 그러고 있다. 그래서 처음 서평이벤트로 이 책 시리즈 세 권이 나왔을 때 한참 들여다 보고 있는데 지나가던 둘째가 때마침 보더니 이 책들 너무 하고 싶다고 했다. 이 책들은 유치원 동생들이 하는 거야라고 얘기했는데도 너무너무 하고 싶다고 해서 그럼 딱 하나만 골라서 신청하자고 해서 고른 게 바로 "우리 마을".

  표지는 마치 약간 스티커북 같은 느낌이랄까. 49개의 서로 다른 건물이랑 마을을 표현하는 손으로 만드는 입체장난감이라고 하는데, 아이가 보더니 당장 하고 싶다고 보자마자 포장비닐 뜯고 책을 후다닥 들여다보았다.

  정말이지 아이들에게 너무 편하게 잘 나왔다. 손가락에 힘이 없으니 가위질이 서투른 어린 아이들은 보통 엄마나 아빠가 잘라줘서 이런 걸 접고 만들고 그러는데 이 책은 그 수고로움을 덜어주고 아이들이 직접 도안들을 손으로 떼어내서 간단한 접기를 하고 풀칠해서 붙이면 끝!

  평면의 종이로 입체의 장난감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얼마전 수학 교재에서 봤던 전개도를 떠올리는 아이. 나름 학습효과까지 있다!

초1 아이도 정말 너무 편하고 하나하나 떼어내서 입체 장난감 하나씩 만드는데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아서 너무 좋다고 이거 다른 시리즈도 하고싶다고 할 정도로 재밌게 활동을 했다.

  결국 책을 펼치고 하나하나 만들기 시작하더니만 앉은 자리에서 두 개정도만 빼고 다 만들고는 마을까지 거실에다가 꾸며놨다. 지나가던 할아버지가 이거 마을 만들어 놓은 거냐며 잘 만들었다고 하실 만큼 제법 마을의 모습을 갖추었다. 여기에 거의 건물 높이와 비슷한 종이 사람들을 세워놓으면서 인형놀이까지 할 수 있으니 꽤 많은 활동을 담아놓은 책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건물들의 저마다의 특징들을 잘 잡아서 도안으로 하고 어린 아이들도 쉽게 뜯어서 접고 붙이면 끝나게 끔 만들어낸 세심한 배려도 참 맘에 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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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자라는 초등 독서와 글쓰기 - 평생 공부 습관을 만드는 독서와 글쓰기, 한 권으로 끝내다
오정남 지음 / 넥서스BOOKS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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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내가 책을 좋아해서 아이들도 책을 좋아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참 많이도 읽어주고 함께 보고 그랬는데 아이들이 커가면서 점점 책읽기를 멀리하기 시작하더니 이젠 정말 책 한 번 읽히려면 말씨름을 해야할 정도이다. 책을 너무도 안 읽다보니 가뜩이나 다른 애들보다 뒤쳐진 한글 어휘가 너무도 많고 그게 글쓰기에까지 영향을 미쳐서 결국 첫째는 글쓰기에 신경을 좀 더 쓰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게 되었다. 글을 쓰면 몇 문장 쓰질 못하는 첫째. 더 쓰라고하면 쓸 게 없다고 한다. 정말 큰 일이라는 생각에 일단 여러 종류의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옆에 두었다. 어쩌다 눈에 들어오는 책은 읽어보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있었건만 맘에 들어하는 책도 완독을 하지를 못했다. 뭔가 다른 방법을 찾아야한다고 생각할 즈음, 딱 내게 필요한 책이 보였다. "평생 공부 습관을 만드는 독서와 글쓰기, 한 권으로 끝내다."

 작가는 현재 초등학교 교사이다. 30년 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아이들이 평생 독서사사 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목차를 보면, 총 4부로 나뉘어진다. 1부는 감성지능과 독서와 글씨기의 연관을 다루고, 2부는 아이의 성향에 맞는 독서전략을 통해서 고학년이 되어서도 책을 좋아하게 되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3부에서는 글쓰기 교육, 특히 글똥누기에 대해 언급하며 추천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4부에서는 독서와 글쓰기 통합교육에 관해 쓰여있다.


 프롤로그에서 작가는 독서와 글쓰기에 관해 이야기하며 볶음밥과 김밥을 예로 들었다. 야채를 싫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볶음밥이나 김밥을 하는 것처럼 독서도 아이가 싫어한다고 힘들어한다고 멀리한다고 포기하지 말고 내 아이에게 맞는 전략을 찾아서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보길 바란다.


  책 이름이 "뇌가 자라는 초등 독서와 글쓰기"이다. 작가는 독서와 글쓰기가 우리의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과학적 이론을 들어서 말해주고 있다. 책을 통해 독서와 글쓰기가 얼마나 뇌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를 하게 되었고 그리고 아이들의 개성, 능력, 취향 및 기질들이 뇌에 기반하고 있으므로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에게 맞는 책읽기와 글쓰기를 이끌어갈 수 있는지 나름 방향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정말 내게 필요한 내용이었던 "책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독서 전략"은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던 부분이다. 울 집 첫째처럼 책의 재미를 모르고 고학년이 되고 책 읽는 재미를 모르는 아이를 어떻게 책과 가까워지게하고 책읽기를 하게 만들지에 대해 구체적인 예를 들고 설명해주고 아이에게 맞는 추천도서도 수록되어있어서 나도 하나씩 하나씩 실천해볼 생각이다.


처음에는 오직 부담 없이 글을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 쓰고 나서 맞춤법이 틀린 글자나 띠어쓰기를 수정해 주지 마세요.

글의 내용에만 집중하고 칭찬해 주는 것을 원칙으로 삼으면 부모님도 아이도

매일 5분 글똥누기가 절대로 힘들지 않을 걱고 자유 글쓰기 프로젝트를 완수할 수 있을 거에요.

                                 - 153쪽 / 뇌가 자라는 초등 독서와 글쓰기


  "글똥누기"는 한 초등학교 선생님이 고안한 글쓰기 방법으로 똥을 누듯이 한두 줄이라도 매일 쓰는 것을 말한다. 초등 저학년때부터 습관화하면 아이의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고 자신감이 향상된다고 한다.


"우리 아이, 제대로 읽고 쓰고 있나요?"에 대한 답을 조금이라도 얻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 이는 네이버 미자모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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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가 전하는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
오은영 지음 / 오은라이프사이언스(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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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아이들 육아책이나 교육에 관한 책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다. 남들 다 보는 아이들 교육에 관한 유투브 채널 또한 자주 보지 않았다. 그냥 내가 이미 내 아이에 대해 "이렇게 키울거야"라는 나름의 나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괜히 서적이나 동영상들을 보면 오히려 너무 많은 정보에 내가 휘둘릴 것 같아서 그랬던 것 같다. 근데 어느 날 유투브 채널을 이것저것 보다가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라는 프로그램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내가 그 당시 아이 육아 하면서 힘들었던 상황과 맞물려 정말 집중해서 보게 되고 그 이후로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많은 걸 알게되고 배우게 되었다. 요즘 첫째가 사춘기에 접어들었다. 정말 예전에는 안하던 말투, 행동, 어휘들을 쓰고 눈빛이 달라졌다. 엄마가 한마디라도 할라치면 잔소리라 얘기하고 짜증만낸다. 무엇이 문제인지도 모르겠고 엄마인 내가 아이에게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자꾸 아이랑 부딪히는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다라는 생각이 들 즈음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금쪽같은 아이, 금쪽같은 부모 모두가 행복해지는 마음맞춤 육아비법책. 그랬었지. 그 프로그램에서도 말하는 코끼리가 아이 마음을 열게 하고 그 마음을 털어놓게 만들었었지.

  책이 생각보다 많이 두껍다. 역시 유명인사들은 책표지에 얼굴이 나온다. 부모가 가장 궁금한 58가지, 아이 마음속 생생보고서. 아이 마음이 궁금한 부모들을 위한 '오은영의 특급 금쪽 처방'이라고 한다. 그 특급 처방이 내게도 열쇠를 내밀어주길 바라며 책장을 넘겨봤다.

  목차를 보면 어떻게 58가지의 우리 아이들의 마음 속에 대해 풀어나갈 지 나와있다. 일단, 큰 주제로 챕터를 5가지로 나누어 아이들의 성장과제, 또래, 학교생활, 부모와의 문제와 아이의 마음 신호에 대해 얘기한다. 그리고 각 챕터당 먼저 아이의 사정, 아이의 마음, 아이의 입장, 아이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각 주제에 따른 아이의 마음에 대해 풀어나가고 각 챕터 마지막에는 아이들의 짜증나는 경우와 아이의 마음을 힘들게 하는 부모에 대해 열거한다.

  요즘 부모들은 내 아이에 대해 정말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아이의 문제를 더 키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어른들의 시각으로, 어른들이 보기에 불편한 아이의 문제를 없애주려고만 하거나 어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아이의 행동을 통제하기 위해 아이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고 아이가 좀 더 마음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아이의 문제를 풀지 않는 부모들이 많다고 오은영 박사는 말한다.

  "금쪽같은 내새끼"를 보면서도 느끼고 이 책을 보면서도 느꼈지만 아이의 문제에 부딪혔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데에 급급해서 아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때가 나도 많았던 것 같다. 제일 먼저 아이의 마음이 어떤 지 아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 마음을 알아주는게 가장 중요하다. 오은영 박사의 말씀처럼, 아이는 우리에게 깜깜한 밤하는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고 부모는 그 별을 품고 있는 아이의 단 하나뿐인 우주이다. 별이 귀한 만큼 우주도 소중하다고.

  사랑한다고 내 자식이라고 힘들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저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고 그 마음에 공감해주고 아이가 문제에 맞딱드렸을때 그저 아이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그런 부모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

 책 뒷표지 부분에 "아이 마음과 부모 마음을 지키는 오은영 박사의 마음 조언 10가지"가 있다. 자주 들여다보며 마음에 새기면 좋을 것 같다.

  부모라는 이름으로 아이와 해야 할 상호작용이 있고 주어야 할 사랑이 있어요. 이것은 아이가 부모에게 잘할 때 주는 것이 아니라, 조건 없이 주어야 하는 겁니다. 그것을 받지 못하면 아이들은 망음이 너무나 힘들어요. 아이에게 부모는 우주입니다. 그 우주가 안전하고 그 우주에서 사랑받고 존중받는다고 느기고 신뢰가 형성되어야 아이가 편안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겪을 수 밖에 없는 스트레스 또한 잘 겪어나갈 수 있어요. 어떤 스트레스든 그것을 잘 겪어나가게 하는 기본 전제 조건은 '부모'이기 때문이에요.

- 284쪽 /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 / 오은영 / 오은라이프사이언스

* 이는 네이버 미자모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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