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3 - 읽다 보면 저절로 눈앞에 펼쳐지는 ‘공간’과 ‘도형’ 이야기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3
최영기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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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이었던가 미자모카페에서 "이런 수학 접근 방법은 어떠세요?" "수학 좋아하는 아이로 성장하길 바라는 엄마의 노력" 이라는 제목으로 수학책을 공구했던 적이 있다. 그리고 몇 일 뒤, 그 수학책을 집필한 작가와의 인터뷰가 올라왔다. 바로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를 집필한 최영기 교수님과의 인터뷰였다. 방향과 속도에 대해, 수학 학문에 대한 균형에 대해 말씀하셨고 그 인터뷰를 보면서 수학 공부에 대해 나의 생각이 조금은 달라졌던 것 같다. 그때만 해도 3권을 집필중이시라고 하시더니 드디어 거의 1년만에 3번째 시리즈가 나왔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도형과 공간에 대한 책이어서 정말 기대반 설렘반 하면서 기다렸던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수학을 좋아라했지만 편식이 심했던 나다. 유난히 도형이나 공간에 관한 내용을 좋아했다. 그러나 다른 부분들은 너무도 멀리했기에 늘 수학점수가 엉망이었었다. 그래서 늘 난 내가 수학머리가 없다고 생각해왔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도 그러할까봐 어릴때부터 수와 도형 등을 가지고 놀게끔 많은 접근을 해왔었다. 그리고 엄마의 편식이 아이들에게까지 전해진걸까? 특히나 도형부분을 너무도 좋아한다. 그래서 최영기 교수님의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시리즈 중 이번 시리즈가 제일 반가웠고 책을 받아보고 책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수학적 상상력과 사고력을 마주하게 되었다.

 이번 3권의 표지는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시리즈 중 가장 맘에 든다. 수학적 상상력이 수학 실력을 결정한다고? 최영기 교수는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이 가치가 있고 흥미를 가지고 공부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으로 이 시리즈를 써냈다고 한다. 나도 그러했던 것 같다. 수학을 배워도 솔직히 연산 같은 거 말고는 일상 생활에서 일반인들이 그 배운 내용을 활용하지는 않는다. 왜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지를 깨닫지 못하니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수학을 어려워하게 되는 것 같다.


 목차를 보면, 확실히 아이들이 많이 어려워하는 입체 도형에 대한 얘기를 하려 하는 걸 알 수 있다. 점, 선, 면의 평면의 세계를 벗어나 공간의 세계, 곧 3차원의 세계로 이끌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입체 도형 '사면체'가 생기기 시작한 이야기에서부터 무한으로 변신하는 '다면체'의 이야기와 이리보아도 저리보아도 멋진 '구'에 대한 스토리까지 재미나게 쓰여져있고 마지막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수학자들의 다면체에 대한 관점도 써 놓았다.


  이 책도 다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최영기 교수의 기발하고도 독특한 이야기로 우리가 알고 있는 점, 선, 면의 세계에서 3차원의 공간과 입체도형의 세계에 대해 설명해주는데 정말 재밌게 설명해주고 여태껏 내가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도 쉽게 이해가 되었다. 정말 개념이 잘 안 잡히던 부분들이 책을 읽으면서 나름 머릿속에서 잡혀가는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 책도 여느 교육서적과 마찬가지로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이야기 되돌아보기'라는 코너로 챕터의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해 놓고 있으며, 또 하나 흥미로운 수학과 관련된 이야기인 '수학에 눈 뜨는 순간'이라는 코너를 넣어놓았다. 우주 구성의 기본요소를 수학적 형식에 대응한 플라톤의 착상을 말하고,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소인국 사람들이 걸리버의 식사양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수학의 닮음비의 사용에 대한 잘못됨에 대한 어느 수학자의 지적을 이야기해주고 있고, 실제 수학에서 경계가 중요하나 때로는 상황에 따라 경계의 조건을 바꾸는 것이 필요함을 이야기하며 도형이 자신의 경계의 조건을 확장시켜 수학의 새로운 꽃을 피웠듯이 우리들 또한 우리를 구분 짓는 경계한 대한 유연한 탄력성을 발휘하길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정말 기발한 스토리로 재밌게 책을 읽어나갈 수 있다. 하지만 중간중간 어른인 내가 읽어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 특히 공식들이 나올때는 이 책을 우리 초등학생 아이들이 읽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이 점이 살짝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난 이 책을 내 아이가 읽기를 바란다. 어려운 공식을 벗어나 흥미롭고 독특한 스토리로 '수학은 재미있다' 라고 느끼길 바라며, 최영기 교수의 바람처럼 수학을 수학답게 배워서 수학에 대한 흥미와 가치를 잃지 않길, 이 책을 읽으며 동기부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는 네이버 미자모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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