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징 브레인 - 생생한 뇌로 100세까지 살아가기
티머시 R. 제닝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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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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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한 마디: 당신의 선택이 중요하지 않다는 착각의 덫에 빠지지 말라. 선택은 중요하다!


음... 무거운 주제입니다. 아직은 우리 이야기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는 우리 이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책 제목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내용은 주옥 같았습니다. 저는 궁금했습니다. 경험과 연결지었고, 치매가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치매를 치료할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는 '그렇다'입니다. 그러나, 상처는 남을 수 있다입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 얘기가 아니라, 이 책의 저자의 말을 인용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런데, 제가 알고 있는 것과 사뭇 다른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제가 알기론, 치매는 치료할 수 없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치매를 예방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는 것입니다. 아, 우리는 신이 아니기 때문에 살아온 세월, 건강을 놓아버려서 결국 치매를 앓아버린 노인에게는 '치명적인'인 병을 완쾌할 수는 없습니다. 조금은, 완화시킬 수 있다는게 저자의 설명입니다. 더욱이, 치매를 예방하는 것에 지면을 모두 할애했습니다. 다양한 과학적인 증거가 넘칩니다. '설마'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진짜?'라는 의심도 합니다.





책을 보다보니, 조금은 예방책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치매'라는 무시무시한 병의 발병확률 낮출 수 있는지 말입니다. 당장, 지금부터 생활방식과 식습관을 고쳐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책의 서론부터 결론에까지 논조는 한결 같습니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독자에게 전달합니다.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과학적인 증거는 300페이지부터 50매 정도 할애하였습니다.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그렇지만, 절대 진리는 아니라서, 비판적으로 봐야합니다. 진리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고, 변할 수 있다는 사실, 현재 수준에서는 '유의미하다'라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책의 내용을 소개하면, 전반부에는 치매가 도대체 무엇인지, 과학적으로 설명하며, 본론에서는 치매를 일으키는 식습관, 생활방식은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결론에서는 원인을 알았으니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구조적으로 탄탄했습니다. 구조가 탄탄하니, 읽히기 쉽습니다. 읽어내려가면서도 '수치'를 자주 거론하였는데, 아마도 신빙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저자는 연구자이며, 실증적인 분석, 근거에 기반한 접근을 시도합니다. 그래서인지, 모든 문장에는 '출처'가 달려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출거가 명확하니, 유의미한 결론 도출에는 쉽게 도달하여 독자를 안심시킵니다.





의학적인 전문용어도 등장하지만, 문맥을 손상시키지 않습니다. 맥락을 이해하다보니, 저자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이해하는데, 장애물로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쉽게 읽혔지만, 쉽게 쓰여지지는 않았습니다. 과학적인 근거를 통해서 결론을 찾는 방식이 사뭇 반갑습니다. 과학적인 연구자이기 때문에 저자의 노력으로 독자에게 메시지를 전해주니 그렇다고 느껴집니다. 근력과 지력은 쓰지 않으면, 즉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한다는 일련의 법칙 아래 존재한다고 합니다. 사용하지 않으면 느려지고, 느려지다가 결국 멈춥니다. 자동차의 엔진도 사용하지 않으면 녹슬어버리고, 결국에는 폐차장 신세를 집니다. 우리의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하고,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자주 써야 합니다.



용불용법칙이라고 짧게 설명합니다. 사용하지 않으면 안된다. 쓰지 않으면 잃어버린다고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운동능력 뿐만 아니라 지력도 마찬가지입니다. 뇌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신체를 단련하는 것처럼 뇌 기능도 단련시켜야 합니다. 새로운 지식을 갈구하고, 새로운 것을 배워서 익히고, 새로운 것은 느껴야 합니다. '접지'라는 개념이 참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여기서 '접지'는 자연과 친숙해지는 일련의 활동을 뜻합니다. 자연 속에서 자라나 사람들의 면역체계와 저항력은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어려서부터 자연친화적으로 자라난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그 면역체계가 이어진다고 하니, 자연과 함께 한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해보였습니다. 예를 들어서 흙을 만지고, 녹색 잎을 만지고, 쓰다듬는 과정, 식물을 재배하고, 그 열매를 따먹고, 과일을 수확하고 그것을 통해서 자연의 선물을 몸 속으로 흡수하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는 '인위적'인 부분은 찾기 어렵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자연스러워야 합니다.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것은 어렵겠지만,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공종하는 것은 이유불문 꼭 필요한 일입니다.





이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내용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1. 뇌의 활력과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


2. 건강을 증진하는 생활방식


3. 치매를 예방하는 검증된 방법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해보겠습니다.


1. 뇌의 활력과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


- 비만을 유발하는 요인을 줄여야 합니다 : 어떻게보면 요즘 트렌드와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하면 됩니다. 비만을 유발하는 다양한 요인이 있습니다. 몸에 좋지 않은 음식들 특히나 가공식품, 인스턴트 식품류는 가급적 먹지 않아야 합니다. 비만을 쉽게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 건강한 식습관 : 우리 몸에 좋지 않은 단백질을 만드는 것은 자살행위라고 합니다. 몸 속에서 합성된 것을 배출해야 하지만, 그것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 바로 우리 스스로 먹는 '식습관'이라 합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육류보다는 채소류로 식단을 바꿔야 합니다.



- 몸에 독을 들여놓지 말라 : 금연과 흡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선택은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누구도 '강요'한 적이 없으니 끊는 것도 선택이라 말합니다.



- 뇌는 쓸수록 건강해진다 : 용불용법칙입니다. 사용하지 않으면 쇠퇴하고, 사용하면 살아납니다. 우리는 건강하게, 잘 살아야 합니다.



2. 건강을 증진하는 생활방식


- 건강한 수면의 중요성 : 권장 수면량이 존재하는데, 성인이라면 적어도 7~8시간은 할애해야 합니다. 건강한 수면은 치매 발병률을 낮추고, 우리의 건강을 유지합니다. 몸과 마음, 생명에너지를 조화롭게 사용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 건강한 스트레스 :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스트레스는 피해야 상책입니다. 이유를 몰라도 됩니다. 우리 뇌를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회복이라고 말합니다. 회복하지 않고, 24시간 내내 사용한다면 '결국' 아픕니다. 건강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은 뇌가 손상되어 나타나는 끔직한 질병입니다.



- 건강한 신념 : 뇌를 파악하는 것은 아직까지 미지의 세계입니다. 전부를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모두 파악했다면 '불치병'이라는 것도 일찌감치 사라졌겠지요. 그래서 미지의 세계, 우리를 창조한 하나님의 영역으로 이해하려 시도합니다. 그런데, 참 신비로운 것은 하나님의 섭리와 우리 몸의 구조와 생리적인 적용이 완벽히 일치한다는 점입니다. 정말이지, 감격이었습니다.



- 정신적 스트레스 관리 :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라는 말이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바라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스트레스를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 그리고 그에 대한 대답입니다.



- 죽음에 대한 두려움 해결 : 우리는 흙에서 왔다가 흙으로 돌아갑니다.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억만장자여도, 죽을 때는 세상에 모두 내어놓고 가야합니다. 그것은 불변의 진리입니다. 천하를 호령했던 진시황도 불로장생약을 백방으로 찾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듯이 흙으로 돌아갔습니다. 선한 사람도, 악한 사람도 모두 돌아가야 합니다. 예외는 있을 수 없습니다. 여기서 신념의 차이로 인하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삶의 태도가 변합니다. 태도로 인하여 자연스럽게, 수용할 것인지, 부정할 것인지가 드러납니다. 아직 우리에게 오지 않은 죽음에 대한 불안감을 어떻게 해소시켜야 할까요?





3. 치매를 예방하는 검증된 방법


- 알츠하이머병을 피해가는 방법 : 알츠하이머병은 뇌에 발생하는 신경퇴행성 변화를 지칭하는 단엉고, 알츠하이머 치매는 그 병(뇌 손상)으로 인한 증상(기억력 상실과 인지 장애)를 총칭하는 단어이다. 뇌 속의 타우 단백질이 훼손되면 돌이킬 수 없습니다. 자신의 역할, 기능을 잃어버려서 결국 문제를 일으킵니다. 유전적인 요인 때문에 치매가 발생한다고 하는 과학적인 근거도 제시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1/3은 유전적인 요인을 갖고 있었지만, 치매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어떤 차이로 인하여 예방하였을까요?



- 치매를 예방하는 식품과 영양제를 섭취


1) 꾸준히 운동하기 : 유산소 운동(주 5일, 하루 30분씩; 격렬하면 주3일 하루 20분씩), 근력운동(최소 주 2일), 유연성 운동(하루 10분씩, 주 2일)


2) 정신을 자극하는 활동을 꾸준히 하라 : 평생학습이라는 키워드를 꼭 기억하고, 계속해서 배워야 합니다.


3) 스트레스를 관리하라 ; 남을 용서하기, 건강한 관계를 가꾸기, 후히 베풀기, 연예 오락물 줄이기, 사랑의 신과의 관계를 가꾸기(결과를 신에게 맡겨야 염려가 줄어든다).



- 위험 요인별로 치매 위험을 예방하기(pp. 232-261)


1) 장쇄형 오메가3 지방산(EPA, DHA)을 반드시 식단에 넣어라. 생선을 꾸준히 섭취할 때가 가장 확실하다. 해조류로 만든 보조식품을 권한다.


2) 은행잎 추출물을 예방제로는 복용하지 말라. 기억력과 인지력이 이미 감퇴하고 있는 사람은 복용해도 된다.


3) 비타민D 수치를 유지하라. 의사에게 비타민D 수치를 검사받아 필요에 따라 보조식품을 복용하되 수치를 75-100nmol/L 사이로 유지한다.


4) 커큐민(강황)은 후추와 함께 먹으면 좋다. 다양한 요리에 커큐민을 넣되 준비할 때마다 꼭 후추도 첨가하라.


5) 매일 호두를 생으로 한 줌씩 먹으라.


6) 녹차를 꾸준히 마신다.


7) 100% 석류 주스를 매일 235ml 씩 마셔라.


8)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는 유익이 많다.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를 하루에 1~6잔씩 마셔라(단 하룻밤 수면이 7~8ㅅ간 유지되고, 발작 장애나 순환 장애가 없고, 기타 견딜 수 없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아야 한다). 원한다면 설탕이나 꿀로 단맛을 내되 인공 감미료와 탄산음료는 일절 삼간다.


9) 비타민E를 보조식품으로 섭추하지 말고, 음식물에서 섭취하라. 함유량이 높은 것에서 낮은 순으로 해바라기 씨, 아몬드, 시금치, 홍화 기름, 호박, 고추, 아스파라거스, 콜라드, 피넛버터 등이 있다. 비타민C는 음식물을 통해서든 보조식품을 통해서든 하루 500~1000mg씩을 섭취해야 한다.


10) N아세틸 시스테인 보조식품을 의사와 상의한 뒤 매일 500~1,500mg씩 복용하라. N아세틸 시스테인 보조식품은 뇌의 산화 피해를 줄인다.


11) 의사와 상의해 자신에게 비타민 B12와 엽산이 결핍될 위험이 있는지 알아보라. 또 어떤 형태의 보조식품이 자신에게 가장 잘 맞을지도 물어보라.


12) 의사와 상의해서 필요하다면 매일 아침 홍경천을 150~600mg을 복용하라. 스트레스를 완화시킨다.



- 치매에 걸린 가족을 돌보는 실제적 조언


책 속의 한마디: 살아있는 한 노화를 피할 수 는 없다. 문제는 어떻게 늙어갈 것이냐이다.



우리는 건강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견이 없을 듯 합니다.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꿈꿉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희망합니다. 발버둥쳐서 현실을 벗어나려고 하지만, 그에 따른 대가도 존재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건강을 잃어버린다면 누구에게 좋은 일인지 한 번 생각해봅니다. 작은 책 안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세상은 정말로 복잡합니다. 복잡한 세상보다 더 복잡한 것이 우리 마음과 우리 뇌입니다. 뇌 속을 들여다보는 것만큼 '신의 영역'에 한 발자국 다가가는 것은 없다고 느껴집니다. 미지의 세계에서 어떤 것을 발견하게 될지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여러 논문에 걸쳐서 독자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확고합니다. 그리고 간결했습니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 식습관, 생활방식을 개선하자. 그리고 운동하자."



요렇게 정리하고, 독후감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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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 리더의 질문 - 위기와 기회의 시대, 기업의 길을 묻다
권오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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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simpoz/222375632204


#초격차 #리더의질문 #권오현 #쌤앤파커스 #리더십

사람을 볼 때 그에게 숨겨진 속성을 보고자 노력해야 한다.
(우리 회사에는 '인재'가 하나도 없을까? 진짜?)


1. 전체적인 느낌
리더는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일까요? 모습을 잠시 묘사하면 '앞에서 이끌어 주는 모습'이 연상됩니다.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결정하는 사람입니다. 조직이라는 '배'를 이끌어주는 모습, 행동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한 리더의 모습이 어떤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어떤 책임을 가져야 하는지, 어느 것을 생각하고, 준비하고, 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이 책의 전체 내용입니다. 책을 읽어내려 가다보면 '리더가 가져야 할 덕목' 보다는 '리더가 자문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리더가 가져야 할 덕목과 질문은 무엇인가요? 정말로 기업을 생존시키려면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질문합니다. 그 질문에 대한 독자의 생각을 묻습니다. 모두 공감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실천해보면 좋을 법한 방법들이 소개됩니다.




챕터 1~3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문장과 질문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첫째로 '소통'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불편함이나 어려움 없이 얘기할 수 있는 분위를 만들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으로 소통을 정의내렸습니다. 스스럼 없고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어려움 없이 만드는 것이 리더의 소통 능력이다. 오... 과연 통찰력이 보통이 아닙니다. 책을 통해서 간접경험할 수 있는 것은 참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둘째로 인재를 발굴하는 질문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미래'를 보고 '시키지 않아도' 행동하는지 살펴보라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하는 사람이라면 손절하는게 답이라고 하였습니다.

셋째는 칭찬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다른 서적에서도 많이 나오는 이야기였습니다. "칭찬은 구체적으로, 즉시, 모두 앞에서 해야하고, 질책은 조용히 불러서, 단호하게, 당사자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고, 단 둘이 있을 때 해야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매우 바람직하며, 이상적인 조직상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속이 시원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우리 조직이 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묘했습니다.



리더는 그렇습니다. 고뇌를 하며, 누구나 볼 수 없는 통찰을 해야 합니다. 쉽지 않지만, 그렇게 해야 기업을 생존시킬 수 있습니다. 그 점에서는 좋은 책을 만났다고 생각합니다. 100% 수용하여, '곧장' 실천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이상적인 이야기들이 많았고, 적용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정말로, 건강한 조직을 만드록,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조직과 기업을 만드는 것은 모든 경영자의 숙명과 바람, 희망이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이 책을 통해서 짧은 통찰과 곧장 실천해볼 수 있는 몇 가지 지혜를 얻는다면, 독서에 사용한 2시간 남짓한 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2. 내용 요약

1) 소통의 정의

앞서 보았듯이 상대방이 나를 불편해하지 않고, 스스럼 없고, 어려움 없이 다가와서 문제해결이라는 목적을 달성해 나가는 과정이라 설명했습니다. 결국 소통이 잘 되는 조직은 '누구나' 피드백을 하고, 상호 간의 체크를 하며, 질문하고 답을 받는 모습을 상상하며 됩니다. 조직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질문'을 막아서는 안 됩니다. 누구라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건강한 소통, 소통이 잘 되는 조직의 모습입니다.


2) 칭찬

모두가 있는 곳에서 칭찬을 해야하고, 단 둘이 있을 때 질책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와 정 반대의 상황을 자주 목격합니다. 회의를 빙자한 '질책'과 상사의 '원맨쇼'를 보고 듣고 있어야 합니다. 곤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질책을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모두 무너질 것입니다. 어떤 생각을 할까? 좋은 생각이 들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칭찬에 대해서 인색한 한국 기업의 모습도 등장합니다. 그 나름의 이유가 있을진데, 중요한 점은 '이상적인 조직'과 '기업'에 방점을 두고 질문을 던집니다. 과연 우리는 이것을 받아들이고, 수용할 준비가 되었을까 자문해보아야 합니다. 모든 의견에 대한 100% 공감과 수용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틀린 말이 아니기 때문에 한 번쯤은 경영자로써 고민하는 것은 추천할만한 방법입니다.


3) 권위

권위는 경영자 특히나 부서장, 리더 스스로가 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권위는 부하들이 인정해주고, 치켜세워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권위입니다. '모양만' 그럴싸한 권위, 복종은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리더 스스로가 '우쭐'할 수는 있겠지만, 지속될 수 없습니다. 진정한 권위를 세우기 위해서는 정말, 노력을 많이 해야합니다.


4) 다양성의 인정

사람은 모두 다르다.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다양성을 인정한다는 것은 저마다의 개성을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원칙이 바로 세워야 비로소 '판단'의 기준이 됩니다. 어떤 점에서 잘못된 결정인지를 판단할 때 원칙이 없다면 누구라도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다양성을 인정하는 동시에 시스템을 정비해야 합니다. 원칙을 바로 세운다면, 리더로써 행동에 대한 실수와 개인의 역량에 '초점' 맞춰진 결정을 예방할 수 있고, 누가 오더라도 비교적 공정한 행동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매우 다양한 의견과 생각들이 이 책에 있습니다. 그 중에서 와닿았고, 곧장 조직에서 실천해볼 만한 것만 정리하였습니다. 조금씩 발전하고, 조금씩 개선해 나가는 것은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다만, 초격차를 이뤄낸 기업에서는 '혁신'이라는 말로써 2위, 3위를 따돌렸습니다. 13조의 영업이익과 7,000억의 영업이익은 비교가 될 수 없다고 말한 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 따라갈 수 없는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하는 이러한 리더의 통찰을 어떻게 불러야 합니다. 어떻게 가질 수 있었을까요? 매우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리더에게 "생각을 많이 해라."라고 조언합니다. 위임하여 자신의 시간을 확보합니다. 그리고 생각할 시간을 갖는다. 리더는 그렇게 해야 합니다. 미래의 생존을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또 고민합니다. 그러면서 '통찰'을 자연스레 갖게 됩니다.




3. 추천의 이유
해야할 일과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의 우선 순위를 정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면 시간 낭비요, 배우는 것도 없지만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미래의 손실이고, 경험의 축적 기회를 잃어버립니다.
(리더가 통찰력을 갖기 위한 시간 확보 방법)


이 책의 추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조직, 기업에서 곧장 실천해볼 수 있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습니다. 크게 와닿지 않아도, 해볼 만한 방법들이 나옵니다. 그 중에서도 '해야할 일'과 하지 않아도 될 일'을 구분하고, 우선 순위에 따라서 정비하는 부분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는 경영서에서 많이 들어봤습니다. 실천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권한을 위임하면서 동시에 책임도 위임합니다. 그래야 진정한 '위임'이 됩니다. 일을 실행함에 있어서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와 다양한 문제가 즐비할까요 고민해봅니다. 그것을 리더가 모두 감당할 수 있을까요. 천만에 말씀입니다.




그래서 될성 부른 후배를 양성하고, 일을 맡겨봐야 합니다. 트레이닝을 거치면서 리더의 자질을 갖춰나가게 지원해주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리더의 덕목이고 리더로써 해야할 책무입니다. 자생적인 기업을 만드는 것, 조직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평가에 공정성을 갖추고, 특정인의 입김에 좌지우지되지 않는 원칙 중심의 조직을 말합니다. 건강한 조직 문화를 갖춰놓고, '당신에게도 충분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구성원들에게 심어주어야 합니다. 믿음을 기반으로 세워진 조직이 탄생하고, 키워나가면 인재를 중심으로 뭉쳐지고, 결국 생존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질 수 있습니다. 사업 영역에서 항상 '성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항상 성공한 기업은 전체의 5%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성장과 혁신'의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했지요. '성공의 법칙은 없다.'라고 말입니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생존하기 위한 규칙, 법칙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이야기했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simpoz/222370691302


명확해지는 순간입니다. 이 책을 왜 읽어야할까요? 우리는 구성원으로써 살아갑니다. 그곳이 어디든 말입니다. 그러면 어떤 자세, 태도를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데, 길잡이가 될 만한 책을 찾으신다면 '초격차: 리더의 질문'을 한 번 읽어보세요. 통찰력을 갖춰서 조직을 이끌었던 한 리더의 가치관, 철학을 엿 볼 수 있고, 간접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이 책에서 소개된 내용 중 어느 하나라도 '지금 당장' 조직에서 실천해보면, 진정한 진가를 얻어갈 수 있다고 확신해봅니다.



저는 칭찬에 대한 노하우를 꼭 적용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3개월, 6개월에 한 번씩 통찰을 위해서 이 책을 읽어보려 합니다. 실천이 수반된다면, 분명 조직에 큰 도움과 문화로 자리매김 한다고 확신합니다. 끝.


<리더의 질문>
1. 최고 경영자가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은데 무엇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까요?
2. 좋은 인재인지 어떻게 알아보고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3. 사업을 확장시키는 가장 좋은 타이밍이 언제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또는 언제 접어야 할까요?
4. 창업 후에 지속적 성장을 이루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합니까?
5. 사내 개혁을 하려는데 내부 인력이 좋을까요? 외부에서 물색하는 것이 좋을까요?
6. 후계자로 점찍어둔 인재를 훌륭한 경영자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트레이닝이 필요합니까?
7. 무엇을 봐야 그 사람이 정말 유능하고 적합한 사람인지 알 수 있을까요?
8. 창업자인 부친과 운영에 있어서 의견 차이가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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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1가지 심리실험 - 인간관계편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실험
이케가야 유지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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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반박 당하거나 비판을 받는 것에 익숙치 않다.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누군가가 지적했을 때 자연스러운 첫 반응은 '방어'이다. 내가 생각한 것이 옳다고 설명하거나 상대방을 설득한다. 그런데, 나도 그렇지만, 상대방도 자신의 생각을 어필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그에 맞춰서 자신의 논리를 펼친다. 생각을 쉽게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은 사실 거짓이다. 상대방의 생각을 바꾼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렵다.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우리는 과학적인 사고방식을 추구하거나 논리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그 논리가 무너지거나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 반대의 의견이 나올 때 우리는 '뒤통수' 맞는다고 느낀다. 어라? 내가 생각했던 것이 아니었네? 요것봐라... 이제 불협화음, 인지기능 속에서 달라진 사고와 불일치하는 사실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기 위해서 싸우기 시작한다. 어느 쪽이 힘이 세건 간에 진실과 사실은 엄연히 나와 있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고, 수용하기까지 시간이 제법 소요된다.





책한 권을 읽는게 무슨 대수냐는 반응이나 생각을 가질 수 있다. 그런데, 과학적인 사실, 통계적으로 유의한 사실, 어떤 실험에 대한 - 근거기반실천(Evidence Based Practice, EBP) - 근거를 나열할 때면 우리는 주눅들기도 하고, 무릎을 치거나 '맞어!'라고 감탄한다. 인간의 심리는 놀라울 정도로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르다. 전혀 다른 것도 있고, 조금 다른 것도 있고, 정도의 차이가 있다. 그러면서 '인간관계'라는 장면 속에 타인의 생각을 읽거나 왜 그런 행동과 말을 하는지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심리를 알아야 한다. 생각의 저편, 기저 속에서는 무엇이 숨어있는가. 도대체 그 사람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고, 생각조차 하기 싫을 때가 있다. 내가 맞다고 했을 때, 그것이 아니라고 했을 때 부정당하는 그 느낌을 지울 수 없다.





61가지 실험을 통해서 독자에게 이야기한다. '당신에게 새로운 사실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그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입니다.'라고 말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다는 결과를 적은 것도 있다. 그렇지만, 인간의 심리를 기가막히게 꿰뚫은 실험도 있다. 우리가 알고 있었던 사실을 마치 '다 알고 있었다'라고 비웃는 것처럼 말이다. 가벼운 실험도 있었지만, 죽음을 다룬 심리실험은 짤막했지만, 여운이 강하게 남는 부분이었다.





사후세계를 다룬 실험을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쩌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욱 궁금했을 것이다. 소위 각 분야의 전문가로 통칭하는 그분들이 진행하고, 컨트롤했던 실험이기에 신뢰가 갔었다. 정말 타당한 결과 - 원했던 결과 - 를 가져왔는지는 의문이 생기겠지만, 그래도 독자들에게 주는 의미는 상당했다. 이를테면 시력은 유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거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은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내평생동안 안경을 벗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제껏 나의 '습성' 즉, 눈을 나쁘게 하는 습관들이 나의 눈을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내가 알고 있던 것이 아니었다!! 결국, 부모의 유전자 때문에 나의 눈이 나쁘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는 '오호.. 그렇구나'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미래의 내 모습을 평가절하거나 '바뀌지 않을 거야'라고 단정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가소성이라고 흔히 이야기하듯이 '나는 바뀔 거야'라고 하는 사람과 '나는 바뀌지 않을거야'라고 말하는 사람은 결과적으로 커다란 차이가 있다고 한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라는 것에 이견이 없을 듯 하다.





끝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그 생각대로 이루어진다는 어느 문구를 발견하고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부자가 되고 싶고, 내가 성공하겠다"라고 마음 먹었을 때 정말로 그것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생각한대로 이뤄진다고 했으니 말이다. 과학을 맹신해서는 곤란하지만, 그렇다고 배척해서도 안 된다. 우리는 21세기, 적어도 22세기 초반까지는 버틸 만하다. 과학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다수의 전문가들이 배출되고 있고, 지금도 학술지에 등재되는 연구의 결과물은 가히 상상 초월이다.





저자는 매일 아침 인간심리를 다룬 최신 연구에 대해서 리뷰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생각과 사고의 깊이를 갈고 닦아서 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1가지 심리실험 - 인간관계편'을 집필했다고 서두에 밝혀두었다. 우리는 성공한 발자취를 따라가기만 한다면 시행착오를 충분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독자에게 저자는 어떤 메세지를 주기를 원했을까? 독자마다, 취향에 따라, 선험적 근거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나에게는 '여지를 두고, 인생 설계를 하라'는 말이 제일 가슴에 와닿는다. 삶에 있어서 명백한 것은 없으니,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서도 'A=B'라는 생각보다는 B,C,D,E,F......X,Y,Z 까지 다양한 답안이 나올 수도 있음을 꼭 기억하고, 나에게 주는 응원의 메세지로 여기고 이만 줄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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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떻게 재택근무로 최고의 성과를 올렸나 - 새로운 일 방식으로 성과를 높인 기업들의 비밀
이형종 지음 / 레인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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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재택근무 #텔레워크 #워케이션 #이형종 #혁신적인업무방법 #코로나 #팬데믹시대


#1 모이지 말라.

우리는 모이면 큰 일이 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전염병이라는 예상치 못한 문제 때문이다. 바이러스의 공포는 상상초월이다. 모이면 큰 일이다, 뉴스마다 외친다. "확진자 600명대, 확진다 700명대" 이제 지겨워졌다. 무감각해졌다는 말이 와닿는다. 피부로 느낄 수 없다. 가족 중에 한 사람이 확진자가 되거나 밀접접촉자가 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일전에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다는 이유로 사전 '검열'을 당하였다. 14일 간 집에서 머무르면서 전염시키지 말라는 것이다.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그것은 무시됐다. 음성이여도 밖으로 나갈 수 없었고, 증상이 없어도 그랬다. 자가격리라는 말로써 생포한 후 '예방'이라는 옷을 걸쳐 씌웠다. 옷을 벗기까지 14일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 세상이 멈춘 것처럼 시간이 흐르지 않았다. 그만큼, 코로나는 우리 삶을 바꿔놓았다. 변화시켰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르게 만들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으로 전개됐고, 그 여파는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 - 재택근무? 그게 뭔가?

공간을 기준으로 '근무냐 그렇지 않느냐'를 판단하는 시대를 살고 있었고, 지금도 그렇다. 다만, 펜데믹 상황을 겪으면서 조금은 다른 생각, 상상을 하곤 한다. 이를 테면 '사무실에 가지 않더라도 출근하고, 일을 할 수 있고,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면?' 상상이 현실이 된다는 영화 제목처럼, 현실로 점점 다가오고 있다. 재택근무를 통해서 혁신을 겪고, 그 혁신을 바탕으로 성과를 창출하는 기업이 책을 통해서 소개되었다. 순식간에 변화했다고 보기는 조금 어렵다. 몇 년 전부터 준비했다고 봐야할 것이다. 업무의 승인과 결재, 나아가서 마케팅이나 영업, 재무관리, 인사관리 등 일련의 업무를 볼 때면 우리는 '대면방식'을 고집했었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말처럼 얼굴을 마주보고, 지지고 볶고(?)하는 일을 보았다. 그렇게 하는 옮다는 생각이었고, 다른 방법은 생각하지 않았다. 산업현장 속에서 제조나 생산을 해야하는 업무의 특성을 볼 때 비대면으로 회사가 운영이 될까 라는 생각을 했다. 결론은, 마주하지 않고서는 업무를 할 수 없다는 결론이었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만나면 안 되는, 우리는 대면하면 큰 일 나는 시대에 직면했다. 그 상황이 오리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다. 서비스업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산업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의 습격은 정신차릴 시간을 주지 않았다. 갑작스레 재택근무를 해야하고, 전화로 업무를 보는 방식은 같았지만, 결재를 받거나 심지어 회의를 할 때도 만나지 말아야 한다니... 적잖은 당황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라도 겪었을 경험이었다.





#3 - 도전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는 혁신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도전받고 있고, 세상은 시험을 출제해놓고 우리를 기다리는 중이다. 바이러스는 일종의 넘어야 할 산이다. 빌 게이츠는 바이러스를 대비해야 한다고 예전부터 말했다고 주장했지만, 우리는 그의 통찰력에 집중하지 않았고, 자연스레 무시하였다. 눈에 보이지 않으니 해결하는 것도 정말, 어렵다. 어려워서 지혜를 모아야 한다. 산업현장의 모습으로 돌아왔을 때 모이지 않고 일할 수는 없을까 하는 의문점이 생긴다. 모이지 않아야 살 수 있다고 하니, 고민해야한다. 고민에 빠진 기업에서는 '텔레워크'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누가 처음으로 만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면하지 않고 원격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뜻한다. 직접 보지 않고도 일할 수 있다니, 기존의 방식이 아니여서 조금 낯설고, 가능하겠냐고 하는 의구심이 살짝 든다. 그런데, 이 책은 '가능하다'라는 점에 집중하고 이야기를 써내려 가고 있다. 도전은 언제나 설레지 않느냐고 독자에게 질문한다. 그 부분이 참 마음에 들었다.




#4 - 재택근무 즉 텔레워크의 개념과 준비 그리고 실행방법, 성공하기 위해서는?

책의 본문 내용을 발췌하였기 때문에 참고해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텔레워크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요한데, 많은 경영서에 보면 나오는 개념이다.


신뢰 = 믿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개념이다.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신뢰가 무너지면, 그것을 되돌리기 힘든 것과 같은 이치다. 신뢰를 바탕으로 움직여야 성공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전적으로 믿으면 안 된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람을 신뢰하되 검증하라고 하는 경영철학을 본 적이 있다. 신뢰를 바탕으로 움직여야 한다. 대면할 수 없는 상황과 환경 속에서는, 눈으로 보고 있어도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명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개념이 더욱 강조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텔레워크의 도입의 평가항목

정량적평가

고객대응 - 고객대응 및 방문 횟수와 시간, 신규고객 확보 수, 고객유지 건수
업무효율 - 기획서, 보고서, 프로그램 작성 건수와 시간, 데이터 처리 수와 시간, 문의 처리 수와 시간
사무공간 비용 - 사무실 면적, 임대료, 부대비용, 사무실 수선 유지비용, 종이 소비량
장시간 노동 - 법정 근무시간 외 노동 시간
ICT 비용 - PC, 태플릿 정보기기 비용, 네트워크 비용, ICT 보수, 유지비용
이동비용 - 이동시간, 이동교통비(통근, 출장 등)
인력확보 육성 비용 - 신규채용의 지원자 수와 질, 이직자 수


정성적 평가

고객서비스 - 고객의 만족도
업무프로세서 - 정보공유도, 업무의 질, 생산성
커뮤니케이션 - 상사, 부하, 회사 관련 부서와 커뮤니케이션, 회의와 질
업무평가 - 평가에 대한 피평가자의 만족도
ICT시스템 - 시스템에 대한 만족도
업무방식의 질 - 업무 만족도, 출퇴근 피로도, 일 방식에 대한 만족도
생활의 질 - 사생활의 만족도, 가족과 관계, 주거, 취미, 지역 활동 등



텔레워크에 적합한 업무의 예시

자료작성 - 마케팅용 자료, 회사문서를 작성하는 업무, 업무에 따라 자료를 수집 정리하는 업무도 가능
자료입력과 분석 - 전표입력과 서류의 자료를 PC에 입력하는 작업, 입력작업 외에 엑셀로 자료가공과 분석 작업
디자인/프로그래밍 - 종이, 웹디자인, 설계 및 CAD의 디자인 업무, 각종 언어를 사용한 프로그래밍 업무
조사 - 고객의 니즈 파악, 인터넷을 활용한 설문조사



텔레워크 도입에 따른 유의사항

인사노무 관리 - 적절한 근태관리와 업무관리의 어려움 / 업무평가의 어려움
커뮤니케이션 - 정보전달과 교환 촉진, 고립감 / 소외감 해소
업무효율 - 특정 앱과 그래픽을 활용하여 기존과 동일한 업무효율과 생산성 확보
보안문제 - 보안에 관한 불안, 정보유출 위험 감소, 제자의 정보염탐, 단말분실과 도난 방지



텔레워크에 대한 올바른 개념

1.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회사의 성장을 위한 일 방식 개선 수단
2. 직원의 복리후생뿐만 아니라 생산성을 높이는 수단
3. 우수한 인력확보, 장시간의 노동시간 개선 등 경영과제를 해결하는 수단
4.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적은 투자로 시작할 수 있음
5. 처음에 적은 인원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운영할 수 있음
6. 텔레워크의 이용 빈도를 정해서 회사 출근과 병행하며 유연하게 실시할 수 있음
7. 중소기업은 채용인력을 모집할 때 효과적임
8. 정략적으로 파악하여 생산성 향상을 검증할 수 있음
9. 텔레워크를 도입하여 성공한 사례는 충분히 있음



하이 콘텍스트(High Context vs. 로우 콘텐스트(Low Context)

지식, 문화 가치관, 언어가 공통적으로 인식되는 상황을 말한다. 이심전심이라는 말처럼 말로 하지 않아도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에 콘텍스트의 공통점이 적고, 언어에 의존하여 커뮤니케이션하는 상황을 로우 콘텐스트(Low Context)라고 한다. 서로 당연하게 통용할 수 없다. 미국의 문화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이 세계 문화를 하이, 로우 콘텐스트로 구분하고 비교하여 유명해졌다(p.254).




4단계의 경험학습 사이클

경험 - 해본다. 현실의 직장과 일에서 구체적인 경험을 한다.
성찰 - 회고한다. 자신의 경험을 다양한 관점에서 회고한다.
개념화 - 배운 것을 명확히 한다. 다른 상황에서 응용하도록 개념화한다.
실험 - 할 일에 배운 것을 응용한다. 배운 것을 새로운 상황에 적용하고 행동해 본다.




일대일 미팅을 할 때 부하를 배려한다는 자세를 갖고...

1. 부하를 위한 시간이고 주인공은 부하다. 부하가 대화하고 싶은 것을 주제로 한다. 상사가 대화하고 싶은 것을 말하는 장이 아니다.

2. 부하의 행동과 학습을 촉진한다. 부하의 학습경험을 넓히고, 동기부여와 성장 속도를 높이는 장이다.

3. 부하와 상사의 협동작업이다. 부하를 관리하고 일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함께 행각하고 함께 달린다.

많은 사람들 그리고 많은 기업에서 직면한 상태이다. 공공기관도 마찬가지고, 지역 안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대면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하고, 그 상황을 벌써 1년 넘게 지속적으로 버티는 중이다. 속속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지쳐서 쓰러지면 안 되겠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에서는 '지쳐서 쓰러지는' 것을 뭐라하면 곤란하다. 그만큼 힘들고, 지쳤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철학에 관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다양한 개념을 소개한 책이었지만, 꼭 가져가야 할 개념은 바로 '신뢰'였다. 앞서 말했다시피 신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특히 우리 조직에는 서로를 향한 신뢰가 있을까? 고민해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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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체르노빌 - 세계 최대 핵 재앙의 전말
애덤 히긴보덤 지음, 김승진 옮김 / 이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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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체르노빌 #핵재앙의전말 #소비에트공화국 #체르노빌의그날밤 #그날밤 #애덤히긴보덤 #독후감


#1
우리는 체르노빌이라는 원자력 발전소 이야기를 익히 들었다. 미-소 냉전시대 때 핵 폭발이 일어났고, 체르노빌 근처 프리피야트 지역은 향후 100년이 넘어도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곳으로 말이다.







과거, 핵 발전소를 서구를 앞질러서 '부귀영화'를 누리려는 사회주의 예찬론자와 그것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영광스럽게 생각했던 상징물이다. 체르노빌 1호기부터 4호기까지 '불가능에 가까운' 계획과 목표를 달성해가면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 했던 국가의 전횡이다. 당의 지도부 특히나 국가라 칭하던 사람들의 '의견'이 맹목적으로 따라야 하는 법처럼 여겨지던 시대였다.







문제가 있어도 그것을 문제 삼지 않아야 하며, 할 수 없어도 할 수 있다고 말해야 하는 감시와 명령의 시대였다. 소비에트 공화국은 결과적으로 붕괴하였다. 그들 스스로 말이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4호기 폭발사고는 예견된 재앙이었고, 그 재앙의 끝은 국가의 소멸이었다. 그러나, 권력이라는 탐욕을 꿈꾸는 독재자는 전 세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니, 역사적인 사건을 돌이켜볼 때면 '되풀이'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스스로 의문을 품어보는 것도 재미있는 것 같다.







#2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가 왜 만들어졌는가. 그것은 미-소 갈등, 자본주의-사회주의의 대결이자, 상대방을 이기고 내가 추종하는 것들이 '우월하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상징물과 같다.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는 필요하다. 여러 군데에서 많은 전기를 사용하고, 그 전기를 바탕으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오늘날에 '계획도시', '혁신도시'와 비슷했던 체르노빌 프리피야트 도시는 가난과 물자 부족을 겪었던 타 지역과는 다른 풍족하고, 살기 좋은, 젊은이들이 넘치는 곳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고등교육을 받은 후 '원자력 발전소'에 가는 것이 꿈인 시절이었다. 그런데, 사회주의의 가장 큰 의사결정 시스템으로 인하여 '단점'이 '장점'을 갉아먹는 문제가 곳곳에서 일어났고, 원자력 발전소 - 소위 문제가 발생하면 재앙이 일어날 수도 있는 -라는 분야까지 영향이 미쳤다.







예견된 핵재앙이라는 말이 실감났던 것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거나 사고를 예방하는데, 발전소 건설의 중점을 두어야 함에도 '당 지도부의 승인과 계획에 따른 목표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라는 명령이 우선됐다. 이룰 수 없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편법과 거짓말, 눈속임이 판을 쳤다. 깨진 유리의 법칙처럼 말이다.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하면

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하면서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 최대 사고 설계 기준까지 마련하였으나 예상할 수 없는 발전소 폭발사고를 겪었다. 그것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영역이었고, 국가를 이끄는 사람들, 특히 지도부, 수장들은 '원자력, 핵'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도, 의사결정에 있어서는 최고결정을 내렸다. 잘못을 잘못이라고 이야기하지 못하므로, '알아서 되겠지.'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고, 결국 재앙을 막을 수 없었다.









#3

이 책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4호기 안에서 폭발사고가 있기 전, 컨트롤타워 내부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그린다. 그리고 사건의 전, 중, 후를 상세한 자료와 근거를 통해서 접근하고 있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프리피야트에서 있었던 일을 묘사한다. 계획 도시였던 살기 좋은 도시를 묘사하는 부분은 '젊은 사람들'이 살고 싶었던 곳임을 알 수 있었다. 다양한 부대시설과 볼거리, 친환경적인 도시의 모습은 아이를 낳고 기르기에 안성맞춤인 도시의 모습이었다.



전반부가 끝난 후 그림을 삽화로 넣어둔 부분을 휴대폰으로 찍었다. 사진으로 잠시나마 간접체험을 해볼 수 있었는데, 행복한 사람들의 모습과 깨끗한 건물과 반듯한 위치가 인상적이었다. 혁신도시를 살펴보면 '나중에 지은 최신 건물'이 바로 눈에 띈다. 안정적인 직업으로 꼽히던 원자력 발전소 직원으로 출퇴근하면서 행복한 삶을 꿈꿨다고 짐작해볼 수 있다.









#4

AZ-5: 핵발전소의 제어봉을 일순간 삽입하여 핵분열을 억제하는 '긴급제동버튼'이다. 체르노빌 4호기는 점진적으로 제어봉이 삽입된다는 점을 발전소 운전원은 알 수 없었고, 8초~16초에 이르는 핵분열반응에서는 '영원 같은 시간' 동안 제어봉이 216개의 제어봉이 삽입되어 발전소를 꺼버린다.





RMBK-1000: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4호기를 지칭하며, 소비에프공화국이 자랑하는 과학발전의 산물이자, 상징물이었다. 발전소의 모델명이지만, 안전에 대해서는 담보할 수 없는 점들이 있었고, 결국 핵재앙을 일으키는 흉물이었으며, 소련의 전 지도자였던 고르바초프는 "체르노빌 사고로 인하여 사회주의가 붕괴했다는 것을 상기하였다."라고 회고할 정도였다.





핵종: 방사능이 오염되고, 주변으로 퍼지면서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능 물질을 통틀어서 이야기한다.

(자세한 내용 참고자료: 핵종의 자세한 이야기)



노심용융: 핵분열은 특히나 높은 고열에서 반응한 후 고열로 물을 데워서 증기를 생산하고, 그 증기를 활용해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터빈을 돌린다.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여 '발전에 적합한' 상태를 만들고, 전기생산 단위인 킬로와트를 통해서 최대출력으로 발전소를 돌리느냐 여부를 판단한다. 다만, 체르노빌은 노심, 핵발전소의 핵심 부분이 흑연을 뚫고, 공기 중에 노출된 상태였으므로 있어서는 안되고, 절대 일어나선 안되는 상태였다. 결국 고열로 분열하는 노심이 계속해서 녹아서 지표면을 뚫고 내려가는 현상을 일컫는다.





차이나신드롬: 노심용융의 발전 단계이며, 제어할 수 있는 수단이 전무할 경우, 지표면을 뚫고, 지구반대편까지 닿는 재앙적인 현상을 말한다.





핵폭발: 핵발전소의 핵심인데, 핵폭발을 안전한 수준에서 일으켜서 에너지를 생산하고, 그 에너지를 증기로 치환하여 전기를 생상하는 터빈을 돌리는 것이 핵발전소의 핵심이다.





방사능노출증후군: 핵폭발사고 이후 불을 끄기 위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 지역의 소방관, 발전소 직원들이 방사능에 노출되어 노출된 신체 부 부위가 썩어들어가거나 피부가 벗겨지고, 면역력을 잃어서 결국 사망하는 것을 말한다. 피부색이 변하고, 우리 몸의 면역체계인 '백혈구'를 없애버리는 것을 뜻한다.





엘레나: 차폐막이라고 하며, 안전장치 중 하나다. 거대한 뚜껑이라고 얘기할 수 있고, 과거 소련에서는 상징적인 이름을 붙이기를 좋아한 듯 보인다.





흑연: 노심을 둘러싸고 있으면서 핵분열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체르노빌이 폭발하면서 이 흑연은 방사능오염물질이었고, HBO 체르노빌 드라마에서 '소방관이 흑연 덩어리를 손에 한 번 쥐었다가 놓친' 장면이 나오는데, 그 사람은 짧은 시간이 지난 후 손이 녹아버리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방사능이란 그만큼 무섭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제어봉, 감속제: 핵분열을 '전기생산'에 필요한 만큼 폭발시키고, 나머지는 억제, 제어하여 발전에 활용한다. 앞서 얘기했듯이 잘못을 잘못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분위기에서는 문제를 그냥 떠안고, 발전소를 건립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독재자이자, 생명을 담보로 도박하는 것과 진배없다. 제어봉, 감속제는 인류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이었으나 RBMK-1000의 설계 자체의 결함으로 인하여 제대로 된 역할을 적시에 하지 못했고, 오히려 역반응을 일으키는 기폭제로 작용하였다.







<인상적인 등장인물들>

- 브류하노프: 체르노빌의 진실을 은폐하려고 노력했던 사람이다. 책임자이며, 자신의 책임을 타인에게 전가하려고 했던 부도덕한 사람이자, 당의 지도부, 권력에 무릎을 꿇었던 사람이다. 프리피아트라는 대도시의 계획을 책임졌던 사람이었으나 안전사고와 재앙에 대해서는 부인하였던 인물이다.





- 포민: 브류하노프와 마찬가지의 인물로써 책임자였다. 당의 권력에 앞에 무릎 꿇고, 자신이 저질렀던 오만함과 행동에 대한 책임은 짊어지려 하지 않았다. 그로써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았고, 결국 이 인물은 재판에 넘겨졌다.





- 댜틀로프: 체르노빌 사고가 있었을 때 컨트롤 타워의 책임자였다. 이 인물은 이성적인 사람으로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무책임한 태도였기 때문에 사고를 수습하기는 커녕, 부인하고 책임을 전가한 인물이다. 결국 이 인물은 재판에 넘겨졌다.





- 아키모프: 톱투노프와 마찬가지였고, 수석 엔지니어로써 발전소의 발전량을 체크하고, 조절하는 역할을 수행한 체르노빌 4호기 컨트롤 타워의 직원이었다. 댜틀로프의 부당한 지시와 폭언에도 자신의 할 일을 묵묵히 수행하였던 인물이고, 톱투노프를 도와서 체크노빌 4호기를 정상궤도로 올리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이었다. 저출력 상태에서는 엔지니어의 손길을 거부한채 날뛰기 시작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소신을 지키려고 댜틀로프라는 상사의 '명령'을 거부했던 장면은 굉장히 인상적으로 기억된다.





- 톱투노프: AZ-5 긴급제동장치를 누른 인물이고, 그의 행동으로 인하여 체크노빌 4호기는 폭발하였다. 훗날 '도대체 왜 발전소가 폭발하였는가?'를 조사하면서 밝혀진 사실이었는데, 매뉴얼에 적힌 대로 따랐다. 그의 행동에 있어서 흠잡을 곳은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예측하지 못했던 폭발을 막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폭발에 대한 사전교육 또는 런-다운 테스트에 대해서 알지 못한 채로 시한폭탄을 조종했던 신입 직원이었다.




- 보리스: 소련의 자원을 총괄하는 인물이다. 레가소프의 요청으로 핵반을 늦추기 위해서 끌어모을 수 있는 자원을 죄다 끌어모아 목표를 달성한 인물이다. 다만, 방사능에 노출되어 조국에 충성을 바치고도 목숨을 잃는다.




- 레가소프: 연구소 소장이며, 핵분야에서는 자타공인이다. 전문가로 불리며 체크노빌을 봉합하고, 사고를 수습하는 책임자였다. 현장에서 벌어지고, 지도부 회의에서 자신의 눈앞에서 벌어지는 '은폐, 조작' 등의 모습에 경악한다. KGB라는 비밀경찰의 사찰 등 진실을 이야기하지 못한 상태로 그는 자살한다. 레가소프가 없었다면 , 체르노빌은 아직도 불타고, 녹고 있을 수도 있다. 인상적인 인물이고, 진정한 과학자의 모습이다.








#5

우리는 진실을 알고 싶었다. 딱 그 한 마디다. 체르노빌이 왜 "폭발"하였는가? 당의 지도부는 진실을 은폐하려고 노력하였고, 어느 정도 성공하는 듯 보였으나, 이것이 옳지 않은 행동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 밝혀진다. 진실을 호도하고, 왜곡하는 일련의 과정은 역사적인 사고마다 등장하는 것이 우연의 일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동물농장 #조지오웰 #HBO체르노빌 다시보기
사회주의를 동물농장을 비유하여 묘사한 책을 소개하고 마무리하고자 한다. 진실을 은폐하는 행위들이 얼마나 큰 피해와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알 수 있었다. 우리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지만, 언론에 의해서 정보를 습득함으로써 '조건'이 걸렸다. 이 조건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결국, 진실은 영원히 은폐될 것이다. 소위 말해, 드러나면 곤란한 사실들이 우리 주변에 분명 있을 것이다.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말이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4대강 사업이 뜨거운 감자였고, LH사태를 겪으면서 과연 정부는 시민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인지 심히 우려스럽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면 군사쿠데타를 얘기할 수 있고, 위안부 문제, IMF 국제원조를 받기까지의 과정과 금모으기 운동, 부정선거 등의 이슈도 토론해보거나 생각해볼 문제라 본다.




한 권의 책으로부터 사고의 확장을 경험하는 것은 얼마나 훌륭한 선생인가?
우리는 과거를 통해서, 역사를 통해서 옳은 행동이 무엇인지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앎은 행함이 없으면 아무 쓸모가 없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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