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행복했다면 거짓말이지 - MZ 아빠의 ‘행복51+고통49’ 그림육아일기
권기범 지음 / 해요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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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체느낌


이 책은 육아에 대한 MZ아빠의 이야기입니다. 그림일기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유쾌하고, 감정이 매마른 독자를 촉촉하게 만듭니다. 그러고도 남습니다. 정말입니다. 전문적인 육아백서처럼 딱딱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실물이 그림으로 나타나 '크게' 와닿았습니다. 생동감이 가미된 문장들이 문득문득, 자주자주 올라왔습니다. 읽으면서 같이 웃고, 같이 울었습니다. 물론, '엉엉' 소리내서 울지는 않았습니다. 거짓을 고하면 안되니까요.


가정이 생기면, (항상, 매일, 늘) 행복하다는 말을 들어봤을텐데, 저자는 '거짓부렁(?)'이라고 말합니다. 늘 행복한 사람은 없다는 것이 FACT라고...


'ㅃ! 빼액!'


'응애 ㅐ ㅐ ㅐ ㅐ!'


'끄아아 ㅏ ㅏ!!'


'삐익!'


어른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소리'로 갓난아이는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려 합니다. 한 번, 두 번... 백 번... 횟수와 강도가 늘어날수록 지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진실'이라고 합니다.


물론, (항상, 매일, 늘) 불행하다는 말도 틀렸습니다. 51+49라는 숫자의 의미가 의미심장했고, 책을 읽으면 그 뜻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궁금궁금).


육아라는 것, 과거부터 지금까지 육아는 '母'의 역할이라고 배웠고, 그렇게 해야한다고 알고 있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성역할이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성에 대한 인지를 잘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실천하고는 반대인 것 같습니다. 우리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양육'이라는 시점에 바라보면 그렇습니다.


저자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아빠가 육아하면 왜 안돼?(헉!!) 참 많을 깨닫고, 글을 쓰기 시작했던 저자의 생각이 정말... 귀하고, 소중했습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갑자기.. 고백?ㅋㅋ).


동전의 양면처럼 말이죠.


행복과 불행은 서로 맞닿아 있기 때문이라 이해하면 좋겠다는 것이 한 마디로 말한 집필의 목적이 아닐까 감히, 가늠해봅니다.


한 마디 말로, 어떻게 그 고통과 고난의 시간(잠을 못자는 고통, 쪽잠을 자야하고, 내 시간이 없으며, 온전히 이 꼬물꼬물하는 생명을 위해서 무조건적 헌신해야 한다는 사실들)을 단 몇 줄의 글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어려울 겁니다. 감히 얘기할 수 있지만요.



[            喜 怒 哀 樂            ]


2. 줄거리


1장은 100일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얘기해줍니다. 새로운 생명이 우리 가족이 되고, 그 이후에... 가정에서 어떤 변화를 겪는지 보여줍니다. 정말입니다. 보여줍니다(!)


2장은 같은 하루지만, 짧거나 길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도대체, 도대체 왜! 잠을 제대로 자지 않는 것인지, 어른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성인이 된 우리도 인고의 시간을 거쳐서 이렇게 성장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시는지요? 생명은 참으로 고귀하다고 느껴지는 곳입니다.


3장은 하루하루가 고통 속에서 지내고 있는 독자에게 전하는 저자의 메시지가 한 가득입니다. 100일을 지나서 200일.. 어느덧 300일을 바라보는 생명이 제법 '사람다워' 지는 모습을 묘사하였습니다. 아빠의 마음이 다 똑같지 않을까 합니다(웃음). 그치만, 고통은 고통입니다.


3. 발췌


- 아기는 사랑스럽고 이쁘지만, 포기해야 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 몸이 아프면 짜증이 난다. 엄마가 짜증나면 누가 손해다? 아빠가 손해다.

- 엄마는 몸이 아직 불편하다. 불편하면 짜증이 난다. 짜증이 나면 누가 손해다? 아빠가 손해다.

- 도대체 왜 우는지 모르겠다.

- 인식은 하루 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 '너는 공부도 안하고 뭐했냐?'라고 떠들어대면 공부를 하려다가도 하지 않게 될 것이다.

- 시도 때도 없이 울어댄다.

- 관절통이 오기 십상이니 잘 관리해야 한다.

- 스와들미? (속싸개를 의미한다.)

- 생후 한 달이 넘기 전 출생신고를 해야 한다.

- 잘해준 것보다는 못해준 것만 마음에 남는 건, 어쩌면 모든 부모가 느껴야 할 감정의 필수 코스 아닐까?

- 부모는 원래 애가 잘해도 걱정, 못해도 걱정인가보다.

- 물론, 나부터 똑바로 해야겠지.

- 밥을 달라!!

- 말하지 않아도 아는 건 없다!

- (꿀잠)수면교육 5대법칙을 기억하세요!

- 조급해하지 말자.

- 관심을 보이는게 중요하다.

- '내가 더 힘드냐, 네가 더 힘드냐'의 논리는 결론이 날 수 없다. 결론도 나지 않는 감정싸움을 벌이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 물론, 마냥 행복하다고는 안 했습니다.

- 아빠의 홀로 육아는 고통스럽다. 열애할 때보다 두배, 아니 열 배는 자주 엄마가 보고 싶다.

- 왜 그렇게 아기한테는 장난을 치고 싶을까?

- 아기들에게 엄격하지 말자.

- 아기의 집중력은 20초가 고작이다.

- 아기가 자기 발을 먹어도 괜찮다.

- 엄마가 요즘은 요리를 한다.

- 하루 하루를 조금 더 소중히 여기자.

- 세상에 대가가 없는 소득은 없다.

- 아빠가 딸에게 "신기하게도 너를 보면서 처음으로 죽는다는 게 무섭지 않아졌어. 그만큼 너는 나에게 크고 결정적인 존재란다."



4. 추천대상/이유



​모든 아빠에게 추천한다.

일단, 재미있다.

둘째, 그림 표현이 실감나서 재미있다.

셋째,배울게 많아서 재미있다.



5. 이 책은...


​아빠의 시선으로 바라본 육아의 고통과 행복


6. 꼭 기억할 문구...


아기들에게 엄격하지 말자.


https://blog.naver.com/simpoz/222621193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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