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씽 - 경영의 난제를 푸는 최선의 한 수
벤 호로위츠 지음, 안진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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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처럼 경영의 난제를 푸는 최선의 한 수는 과연 있을까? 정답부터 얘기하면 '없다'. 경영이라는 정글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떤 자세와 태도로 임해야 좋을까. 벤 호로위츠는 벤처기업을 성공시킨 인물이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 벤처기업을 성공시키고, 투자회사를 세우기 위한 일련의 과정을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독특한 경험은 사람들이 호기심을 가진다. 사람들이 호기심을 가질만한 내용임에 틀림없다. 직접 겪은 경험을 근거로 다양한 사례를 이야기하는 부분은 책의 전반기에 소개된다. CEO로써 생각했던 고뇌들 그리고 관리자로써 감당해야 할 책임들, 마지막으로 삶에서 어떤 것을 우선 순위로 둘 것인지 결정하는 부분을 밝혔는데, 그 부분이 참 와닿았다.

아무도 신경 안 쓴다. 아무도 신경 안 쓴다. 다시 말하지만, 아무도 나에 대해서 신경쓰지 않는다. 아? 내가 알고 있던 것과 대조적인 말인데, 다소 공격적이었다.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서 중첩되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조금은 이해됐지만, 그렇다고 아무도 나를 신경쓰지 않는다는 말이 다소 슬펐다. 인간의 심리를 꿰뚫어서 묘사한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벤처기업을 살리거나 운영하고, 경영하는 CEO는 무수히 많다. 그러면서 비즈니스 상황 속, 예측할 수 없는 무수한 상황을 '해결'하는 만능 열쇠는 없다. 그렇게 주장한다. 어쩌면 MBA라는 최고경영자 수업이라는 것도 무색할 정도로 정글이다. 살아남지 않으면 도태되는 세계이다. 그곳에서 살아남은 사람이 주는 영감은 꽤나 맛있고, 알차다.

끝으로 어떤 분야에서도 통용될 만한 유용한 '팁'을 전수하는데, 면접을 볼 때 그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될 성 부른 나무'인지 판단하는 방법이라 소개한다. 그 방법을 읽어보면 '당신의 경험이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이 아니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문제를 어떻게 이해하고, 처리하며,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과 임기응변을 묻는다. 경영의 난제 속에서 가장 확실한 방법을 찾기 보다는 불편하지만, 꼭 해야할 방법을 찾고, 그것을 적용시켜서 '망하지 않게' 하는 방법을 물어본다.

결국,

회사가 도태된다는 의미는 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의 세계는 냉혹하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최근 배터리 소송 전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중재'로 LG-SK는 끝내 합의했다. 합의금만 우리 돈으로 2조원이 넘는다고 한다. 처음에는 벤처기업으로 출발했겠지만, 대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이 서로 상생하거나 서로 물어뜯는 장면을 보면서 모든 CEO는 생각했을 것이다.

서로에게 득이 되는 방법이 무엇이었을까.

경영의 난제를 푸는 마법의 열쇠를 찾는다면, 조용히 책을 덮어야겠지만, CEO의 고뇌 그리고 그 속에서 '실마리'를 찾고, 우리 사업장에 적용해보고 싶은 사람은 #하드씽 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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