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잠들지 않는다 - 중국 기업과 자본의 흐름을 한눈에 꿴다
탕야 지음, 김락준 옮김, 안유화 감수 / 쌤앤파커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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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한 줄로>
"금융의 대한 수다"

<서평>
저는 '돈은 잠들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함축된 의미를 찾는데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이 책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자본시장에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과 놓치면 곤란할 것 같은 일들을 작가의 신선하면서도 기본에 충실한 시각으로 해석, 설명해 놓은 책입니다. 금융과 경제를 떼 놓아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세계 경제를 좌우할 수 있는 거대한 자본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을 빼놓고 세계 경제 현상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이는 비단 서해를 사이에 두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충분히 미칠 수 있는 사실이기 때문에 금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고려해야 하는 것이 중국이라는 자본시장이라 생각합니다. 더욱이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을 '잡았을 때' 어떤 현상이 중국 A 시장에서 일어났는지 자세하게 풀어서 설명해놓아 초보자인 제가 읽어도 쉽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경제를 논하기 전에 안정된 증시시장을 아직 중국에서 기대할 수 없는지도 설명해놨으며, 이는 작가의 말처럼 '중국A증시는 발전 가능성이 아직도 남아 있다.'로 표현됩니다.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면서 동시에 막대한 투자금이 증시로 몰리는 현상을 설명해놨으며 중국에서 잘나가는 스타기업을 소개하며 그들이 어떻게 급변하는 중국시장에서 성장하였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금융학을 깊이 전공하지 않은 저에게는 생소한 단어는 읽으면서 다시 되짚고, 곱씹어야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 책을 번역하면서 친절하게 설명해놓았으나 이해력이 부족한 탓인지 생소한 단어가 나올 때마다 생각을 잠시 해야 했습니다. 한가지 더 1602년, 중국이 왜 문화적인 성장하였으나 경제적, 금융적으로 부족한 대우를 받고, 저성장 또는 멸시를 받았는지 네덜란드의 사례를 통하여 설명하는 부분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었으며, 우리나라의 상황에 대입하여 생각해봤을 때 '아~' 하는 깨침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문화와 자유로운 무역을 조장하고, 적극적으로 장려하였던 네덜란드는 동인도회사라는 거대한 해상력(소위 경제적 식민지 건설)을 만들어서 견고히하여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을 구축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쇄국정치를 통하여 고유의 문화를 지키기에 급급하였기 때문에 침략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역사적 사실이 생각났습니다. 과거의 문화를 지키는 것이 잘못됐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역사의 흐름을 역행하는 행동은 지탄받아야 할 것이며, 이는 역사적으로 증명된 사실이기 때문에 21세기를 살아가는 저와 같은 세대, 미래 세대는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관점'이라 생각했습니다.

작가는 "역사의 굴레는 반복된다. 그래서 역사를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제 생각을 뒷받침해줬습니다. 또 우리가 경험했고, 앞으로 경험할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는 "하늘아래 새로운 것이 어디 있는가?"라고 하면서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고 반문합니다. 이는 옛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문구라며 소개해줬고, 사례를 들면서 자신의 주장을 견고히했습니다. 그 사례는 자산의 증권화를 꾀했던 중국의 기업 알리바바(#마이화베이)와 징둥닷컴(징둥바이탸오)를 소개해줬습니다. 저는 관심이 없었던 탓인지 처음 들었던 생소한 금융서비스 기술이었지만 그 개념은 '신용카드'와 같다고 했습니다. 즉 소액대출을 장려하여 그 기업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각종 물건과 서비스를 미리 제공받은 뒤 소비자가 갚아야 하는 방식으로써 신용카드와 별반 다를 것이 없음에도 알리바바에서는 전체 거래 중 13%, 징둥닷컴에서는 전체 거래 중 40%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여 소비자들이 결재했다고 하니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이 입증됐다고 놀라워했습니다.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서비스이지만 놀랍게도 시장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하니 아이러니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스토리텔링과 역사적인 사건 사고, 비유화법을 통하여 작가는 독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였으며, 처음 제가 의문이 들었고, 관심이 갔었던 "돈은 잠들지 않는다."의 명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즉 우리가 알고 있는 자본시장에서는 "돈을 다른 형태로 증권화시켜서 살아있게 만드는 것이며, 그래서 돈은 잠들지 않는다."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작가는 참신한 발상과 작가의 독특한 시선으로 증시를 바라봤고, 중국 경제가 지금보다 앞으로 더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책 속에 녹여냈기 때문에 경제, 금융 초보자에게 쉽게 읽는 책이 만들어졌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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