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으면서 울뻔했다 제목을 볼 때에는 뭔가 예상되는 이야기라 읽고싶지 않았는데 느끼는 바가 많았다예전에 어떤 쌤이 자신은 요즘 죽음에 관한 책을 읽고있다고 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을 때 나는 젊은 나이에 특이하시다고 생각했다 지나고 생각해보니 그 쌤은 사랑하는 사람과 의미있는 삶을 살아내고 싶어 답을 찾고 계셨을 수도 있겠다이 책의 저자처럼 우리에게 죽음은 뜻하지 않게 찾아온다 그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의미있는 삶을 살아낸 이 가족이 넘 멋졌다
그리고 당신, 저는 당신을 인간으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발합니다. 이 죽음의 이름으로, 사랑을 스쳐지나가게 한 죄, 행복해야 할 의무를 소홀히 한 죄, 핑계와 편법과 체념으로 살아온 죄로 당신을 고발합니다. 당신에게는 사형을 선고해야 마땅하지만 고독 형을 선고합니다. 사랑하면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이 잘 표현되어서 드라마를 보는 것보다 즐거웠다. 프랑수아즈 사강의 책을 더 읽어봐야겠다. 결국 모든 인간은 완벽한 인간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의 방식을 택하듯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것 같다
주인공 니나가 생의 한가운데 서서 삶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자기 신념 속에 산 이지적인 여성으로 그려졌다. 다 읽고나니 나치가 지배하는 시대상황에서 저항할 수밖에 없는 니나와 적당히 타협하고 살아가는 슈바인은 함께할 수 없었겠다 싶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올바른 일을 한 니나일 수 있지만 남자관계나 가족에 대해선 너무나 경솔하고 극단적이고 경계가 확실하지 않아서 어리둥절했다. 담에 다시 읽어봐야징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