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34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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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를 읽다가 찾게된 책. 되게 무겁고 어려운 책일 줄 알았는데 막장드라마같아 첨엔 재밌었다. 점점 이해하기가 어려웠지만 어느정돈 이해한 것 같다.

지난 밤을 돌이텨 생각해 보았더니 자신이 알지 못했던 행복의 향기를 들이마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어떤 한 사건이 보다 많은 우연에 얽혀 있다면 그 사건에는 그만큼 중요하고 많은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 오로지 우연만이 웅변적이다.

젊은 시절 삶의 악보는 첫 소절에 불과해서 사람들은 그것을 함께 작곡하고 모티프를 교환할 수도 있지만 보다 원숙한 나이에 만난 사람들의 악보는 어느 정도 완성되어서 하나하나의 단어나 물건은 각자의 악보에서 다른 어떤 것을 의미하기 마련이다. (p143)

만약 우리가 사랑할 수 없다면 그것은 아마도 우리가 사랑받기를 원하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 말해 아무런 요구 없이 타인에게 다가가 단지 그의 존재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무엇 (사랑)을 원하기 때문일 것이다.

슬픔은 형식이었고, 행복이 내용이었다.

인간의 삶은 회귀되지 않는 것이므로 가볍다. 항상 무거운 것을 추구해야하며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사실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일 수도 있다. 키치. 우리는 보고싶은 대로 바라보며 해석하니까.. 무거운 것의 많은 것이 사실 키치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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