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분명 주인공들의 삶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건 좁은문을 읽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소설을 읽는 재미 중 하나가 내가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하지 못하는 삶을 살짝 들여다보고 이해는 못해도 그런 삶도 있을 수있겠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런지. 그런면에서 이 책은 내가 나이를 좀더 먹고 생각이 좀더 깊어진 그때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은 소설이다. 덧. 마지막에 나온 나탈리의 편지는 통쾌함 그 자체였다. ㅋㅎㅎ 그 편지덕에 이 소설의 인상이 확 달라졌으니 신의 한수라고나 할까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