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현대의 프로메테우스) 출간 200주년 기념 특별판으로 데이비드 플런커트의 삽화와 함께 구성되었다.프랑켄슈타인은 몇 해전 뮤지컬로만 접하였고 뮤지컬은 각색이 되었기 때문에 원작과는 조금 다르게 구성되어있었다.이 이야기는 로버트 월튼이란 항해자가 누나에게 편지를 전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는 원하는 것을 이루었지만 자신과 함께 할 친구가 없다는 것에 외로움을 느낀 사내였고, 북쪽으로 향해가던 중 빙산에 갇히며 빅터 프랑켄슈타인을 만나게 된다. 눈에 광기가 서렸지만 사람의 친절에는 온화해지는 그를 로버트는 벗으로 삼고자 하였고,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이 겪은 고통스러운 일을 털어 놓는다.창조자 프랑켄슈타인이 생명의 원리에 관심을 가지며 만들어낸 피조물인 2.7미터 가량되는 거인은 스스로 언어와 감정을 터득하며 외로움을 느낀다. 인간이 가지는 감정 중 타인과의소통과 공감은 살아가는데 중요한 요소이다. 그게 결여된 피조물은 자신을 만든 창조자를 증오하고 그에게 자신과 같은 고통을 주길 원한다.19세기에 쓰였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sf과학소설로서 높은 가치를 띄고 있으며, 공포소설의 고전이면서도 인간의 고독과 연민에 대한 표현이 응집된 소설이다.📌로버트 월튼은 친구를 원하던 외로운 항해자📌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이 만든 피조물로 인해 사랑하던 이들을 상실한 이📌피조물은 창조자가 만든 흉측한 모습때문에 인간과 어울리지 못하고 자신과 같은 여자를 얻을 기회조차 박탈당한 분노에 찬 괴물세 인물 모두 인간관계의 고독과 상실감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인물들이다. 이러한 트라이앵글 속에서 완벽한 균형은 메리 셸리가 18살에 쓴 소설이라는 것에 다시 놀라게 된다.처음부터 끝까지 깔끔한 구성과 전개로 순식간에 읽었다. 프랑켄슈타인과 피조물의 관계는 말로 형용할 수 없지만 피조물을 무조건 비판할 수는 없을 것 같다.✏️말하자면 당나귀와 강아지의 우화(주인에게 예쁨받는 강아지를 보고 당나귀가 그 행동을 따라 했다가 혼났다는 이야기)와 비슷했지. 하지만 비록 무례했더라도 사랑에서 비롯된 행동인데 그 다정한 당나귀가 꼭 그렇게 몽둥이찜질을 당하고 욕을 먹었어야 했을까.
어떤 영화나 드라마에 완벽한 인물이 등장한다. 그 인물은 주변사람들에게 인기도 많고 뭐든지 성과를 내고 흠잡을 구석이 없다. 그러나 그 인물도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자신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그러다 어느 날 감정을 억제 할 수 없는 순간이 오고, 그의 행동에 주변 사람들은 의아해한다. 위의 내용은 완벽주의를 예시로 들어본 것이다. 스스로에게 통제를 가하고 완벽함을 유지하다보니 자신이 우울하지 않다고 믿게 되는 것이다.책에서는 ‘완벽하게 숨겨진 우울’이란 표현을 쓰는데 이 잘 만들어진 세계를 무너뜨릴 수 없기 때문에 자기 비판과 통제로 우울을 숨기는 것이다. ✏️우울의 반대가 활력이라면, 완벽하게 숨겨진 우울의 반대는 자기수용이다.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감정들을 직접적으로 마주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그 과정을 거쳐야 진정한 내가 원하는 것을 알 수 있다.변화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불편함들은 존재한다. 그것을 누구에게 말하기도 불편하고 나를 다르게 평가 할까 두려워 숨기기도 한다.책을 읽으면서 차근차근 자신을 살펴볼 수 있도록 챕터별로 과제를 내준다. 처음엔 이 과제가 불편할 수 있다. 나를 마주하는 과정이니깐 그렇지만 그 불편한 마음은 익숙한 우울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만들어내는 불편함이다. 분명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내 감정을 들여다보는 일 마음챙김의 과정은 작은 내면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일이다.✏️마음챙김은 전적인 감정 표현을 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마음챙김이란, 감정이라는 파도가 품은 생생한 생명력의 모든 순간을 자각하고 끝이 날 때까지 그 파도에 몸을 맡기는 것이다.간단한 마음챙김 수련으로 시작해보자. 그저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기만 하면 된다.나를 챙길 수 있는 사람은 결국 나자신이다. ‘나 자신을 사랑하라’라는 말도 말이 쉽지 방법도 모르고 어렵게 느껴진다. 그런 부담을 버리고 그냥 지금 내 감정이 어떤지 왜 그런 감정이 드는지 감정을 알아차리는 연습을 천천해 해보자.당신이 완벽함이란 무게를 내려놓고 진심으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어느날, 내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_ 손미나아직도 기억에 남는 건 손미나 작가의 퇴사 소식이다. 그땐 인기와 명성을 뒤로 하고 왜 퇴사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쉼이 필요하다고 생각지 못하고...내가 퇴사당시 작가의 나이가 되어보니 참 어렸구나 참 용기있는 사람이구나 생각든다. 자신의 삶을 열정적으로 산 사람은 남들이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를 위해 노력하고 열심히 살아간다. 그러다 어느 순간 모든게 멈춘 듯한 기분이 든다. 그게 번아웃 증후군이다.어느 날 번아웃 증후군을 마주한 작가가 모든 걸 내려놓고 떠나면서 만난 명상선생님의 얘기를 통해 마음의 소리를 느끼게 된다. ✏️마음이 원하는 건 대개의 경우 정신이 추구하는 성공, 성취, 바람직하고 모범적인 일 등과는 거리가 멀어요. 마음의 소리에 집중하는 것. 시도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감정을 살펴볼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것이다.감정에 집중하는 일 내안의 감정아이를 달래주고 집중하는 건 노력이 필요하다. 쉼없이 달려나가다 어느 순간 모든걸 포기하고 싶은 날이 찾아온다. 그렇게 지친 당신에게 이 책은 위로가 될 것이다. 내가 위로 받은 것처럼.
📚경계에서 _ 이우 시집이름이 비슷해서 일까... 이상 시인이 떠올랐다. 이 시집을 통해 이우작가를 알게되었고 작가소개를 읽었을 때 그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온 걸 알게되었다. 만약 일정이 그대로였다면 나역시 다음달 산티아고에 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을 것이다. 산티아고라는 지명만 듣고도 그의 마음과 이 시집의 언어를 대충 짐착해보았다. 방황하는 청춘은 어딘가 정착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정처없이 떠돌길 원하기도 한다.편히 읽을 수 있는 시집은 아니다. 그의 고독과 사랑에 대한 고찰 등이 녹아져 있는 이 시집을 읽고 이상 시인을 떠올 린 것은 그런 청춘의 방황, 고독같은 것이 떠오르며 비슷한 느낌을 받아서였다.✏️ 누군가 물었다. 사랑이 무엇이냐고.사내가 대답했다. 사랑은 내게 맞는 사람과 내가 원하는 사람 사이의 슬픈 선택이라고.- 이 구절이 좋았다. 우리는 불안정한 존재고 불안정한 사회를 완벽하게 살아가기 위해 발버둥 치기때문에 외롭고 불안에 시달리는 것 같다. 이 시는 그런 기록들의 모음집 같다.
어릴 땐 어린왕자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장미와 다른 별의 사람들, 뱀과 여우 모두성인이 되고서 몇 번이나 읽은 후 여우의 메시지가 이해가 됐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로 알려져 있지만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기도 하고 아이들이 읽기엔 어려울 수 있겠다고 느꼈다. 그 시절 나 또한 이해하기 어려웠으니깐 이 책은 이혜경 번역가와 민혜숙 작가의 자수가 만나 어린이들도 읽기 쉽게 큰 글자와 쉬운 문장으로 다시 쓰여졌다. 어린왕자 원작 삽화가 자수를 만나 생생한 색채를 품고 다시 완성되었다.오랜만에 어린왕자를 다시 읽었는데 읽을 수록 색다르고 자수가 가진 따스함이 어린시절의 나와 현재의 나를 위로해주는 것 같아 마음이 편안하다.올해는 생택쥐페리가 태어난 지 120주년이 되었다고 한다. 의미있는 해에 의미 있는 책이 나와서 아이들이 쉽게 읽고 따스한 추억을 만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