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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 200주년 기념 풀컬러 일러스트 에디션 ㅣ 아르볼 N클래식
메리 셸리 지음, 데이비드 플런커트 그림, 강수정 옮김 / 아르볼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프랑켄슈타인(현대의 프로메테우스) 출간 200주년 기념 특별판으로 데이비드 플런커트의 삽화와 함께 구성되었다.
프랑켄슈타인은 몇 해전 뮤지컬로만 접하였고 뮤지컬은 각색이 되었기 때문에 원작과는 조금 다르게 구성되어있었다.
이 이야기는 로버트 월튼이란 항해자가 누나에게 편지를 전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는 원하는 것을 이루었지만 자신과 함께 할 친구가 없다는 것에 외로움을 느낀 사내였고, 북쪽으로 향해가던 중 빙산에 갇히며 빅터 프랑켄슈타인을 만나게 된다. 눈에 광기가 서렸지만 사람의 친절에는 온화해지는 그를 로버트는 벗으로 삼고자 하였고,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이 겪은 고통스러운 일을 털어 놓는다.
창조자 프랑켄슈타인이 생명의 원리에 관심을 가지며 만들어낸 피조물인 2.7미터 가량되는 거인은 스스로 언어와 감정을 터득하며 외로움을 느낀다. 인간이 가지는 감정 중 타인과의소통과 공감은 살아가는데 중요한 요소이다. 그게 결여된 피조물은 자신을 만든 창조자를 증오하고 그에게 자신과 같은 고통을 주길 원한다.
19세기에 쓰였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sf과학소설로서 높은 가치를 띄고 있으며, 공포소설의 고전이면서도 인간의 고독과 연민에 대한 표현이 응집된 소설이다.
📌로버트 월튼은 친구를 원하던 외로운 항해자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이 만든 피조물로 인해 사랑하던 이들을 상실한 이
📌피조물은 창조자가 만든 흉측한 모습때문에 인간과 어울리지 못하고 자신과 같은 여자를 얻을 기회조차 박탈당한 분노에 찬 괴물
세 인물 모두 인간관계의 고독과 상실감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인물들이다. 이러한 트라이앵글 속에서 완벽한 균형은 메리 셸리가 18살에 쓴 소설이라는 것에 다시 놀라게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깔끔한 구성과 전개로 순식간에 읽었다. 프랑켄슈타인과 피조물의 관계는 말로 형용할 수 없지만 피조물을 무조건 비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말하자면 당나귀와 강아지의 우화(주인에게 예쁨받는 강아지를 보고 당나귀가 그 행동을 따라 했다가 혼났다는 이야기)와 비슷했지. 하지만 비록 무례했더라도 사랑에서 비롯된 행동인데 그 다정한 당나귀가 꼭 그렇게 몽둥이찜질을 당하고 욕을 먹었어야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