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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수염
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9월
평점 :
아멜리 노통브의 푸른수염은 원작을 넘는 그녀의 문장력으로 완성한 소설이다
동화 푸른수염의 내용을 모른채로 책을 읽었는데 모른채로 읽었기때문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던것 같다 그녀 소설의 특징인 상황이 진행되다 후반부에
휘몰아치는 태풍처럼 급전개 되는 상황들이 당황스럽다기보다
같이 그 속으로 휩쓸려버린다
소설을 읽고 난뒤 동화에 대한 궁금증을 풀었는데 동화이야기에 살을 붙여
현대판으로 재해석한 소설은 돈 엘레미리오는 매력적인 살인마로
현명한 벨기에 여자 샤튀르닌으로 태어난다.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게 되는 것은 샤튀르닌의 말처럼 부정하고 싶으나
결국은 그를 사랑하게 됨을 인정하는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남자 돈 엘레미리오를
두고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결과인 듯 하다
전에 읽었던 오후 네시처럼 끝으로 갈수록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
책은 약속에 늦을 만큼 그속으로 빠져들었다
돈 엘레미리오가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과 샤튀르닌이 그 남자에게 빠져드는
사랑의 감정과 살인마라는 생각과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의
그들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될까
결말에가서는 놀랍고도 벅찬 감정을 통제할 수 없어서 마지막 부분을 반복해서
읽었다 계속 읽으면 그들의 마음이 이해될까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