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의 푸른 꿈
장은혜 지음 / 크레용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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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난 재규어야."

책장을 넘기자마자 등장하는 아기 재규어의 모습에

'어머나 예뻐라'라는 말이 저절로 나옵니다.


그런데 이 아기 재규어는 유리 상자 안에 삽니다.

힘차게 달리고 싶지만 달릴 수 없는 유리상자.


재규어가 원래 살았던 곳은

푸른 숲입니다.


그곳에서 엄마와 힘껏 달리기도 하고

나무 위를 오르내리기도 하고

낮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재규어가 왜 유리 상자 안에 갇히게 된 걸까요?


유난히 깜깜한 날엔

엄마가 보고 더욱 싶습니다.

밤하늘의 별을 닮은 엄마.


엄마는 별들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

소원을 들어준다고 했습니다.

누구나 마음속에 자신만의 새가 있는데

간절히 바라면 그 마음속의 새가

하늘에 별들에게 편지를 전해준다고요.


마음속의 새가 별들에게 자신의 편지를 전해주기를

재규어는 간절히 바랍니다.

보고 싶은 엄마를 만나게 해달라고요.

재규어의 소원이 이루어질까요?



아이들이 어릴 때는 종종 동물원에 갔습니다.

그러나 그곳에 있는 동물들을 보는 것이

어느 순간 불편해지더라고요.


넓은 들판을 뛰어다니며 살아야 할 동물들이

자신이 살던 환경과 다른 곳에서 갇혀지내는 것은

동물들에게 너무나 불행한 일입니다.

동물들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신들이 살던 곳에서 사는 것이

동물들에게는 가장 행복하겠지요.

그들을 모두 살던 곳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동물원에 있는 동물 중에는

야생에서 살아갈 방법을 잊은 동물들도 있을 테니까요.


그들이 돌아가서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이 편안하게 살아갈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모두 중요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동물과 사람 모두가 함께 잘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는 그림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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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야 할 세계 - 제1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문경민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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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 국어 교사였던 정윤옥은

사범학교 졸업 후 서울의 공립교사로 임용되었으나

3년 차에 파면당하고 몇 년 뒤에 복직합니다.

고등학교에서 국어, 문학, 문법을 가르쳤고,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상현이라는 아들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가르친 해,

종업식을 마친 2월 중순

눈 내린 밤길을 걷다 넘어져

1년간 혼수상태로 살다가 숨을 거둡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방직공장에서 일하며 생계를 책임 지던 엄마는

뇌병변을 앓던 동생 지호를

하성호 목사가 운영하는 기적의 집으로 보냅니다.

윤옥은 동생을 버렸다는 죄의식 속에서 자랍니다.



교사가 된 윤옥은

젊은 시절에는 촌지를 거절하고,

학부모들로부터 학교기금을 받지 않았습니다.

죽음 직전,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는

아동학대 신고 협박과 고소 협박을 당하기도 합니다


정윤옥을 어떤 사람들은

고집스럽고 불편한 사람으로,

어떤 사람들은

단단하고 외로워 보이는 사람으로 기억합니다.


정윤옥이라는 한교사가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대로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뿐만 아니라

학교에서의 교권 추락에 대한 문제,

장애, 돌봄과 같은 우리의 현실을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9월 2일,

제7차 서이초 교사 추모집회에서

추모사를 낭독한 문경민 작가의 소설입니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이며

장애아를 키우는 부모인 작가가 쓴 소설이라

교권침해의 현실과 장애인 돌봄에 대한 이야기가

더욱 가슴에 와닿는 책입니다.



나에게 지켜야 할 세계는 무엇인지,

그것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해보게 하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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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할아버지의 이야기 상점
베르나르 빌리오 지음, 트리스탕 지옹 그림, 김자연 옮김 / dodo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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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남쪽에는 작은 구둣방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구두 장인 주세페 할아버지가 살고 있지요.


할아버지는 낡은 구두에도 생명을 불어넣어 주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구두를 버리는 대신

할아버지의 구둣방 앞에 가져다 놓았죠.


할아버지에게는 또 다른 재주가 있었는데요.

바로 구두만 보고 구두 주인의 성격과 특징을 알아맞히는 거였어요.


하지만 할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일은

상상 속에서 펼쳐지는 무시무시한 괴물 이야기로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일이었답니다.


할아버지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날이면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으려는 아이들로

구둣방은 가득 찼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그마한 공작부인이 할아버지를 찾아와

키가 커 보이는 구두를 주문합니다.


사흘 밤낮을 매달려 구두를 완성한 할아버지를

공작부인의 하인들이 성으로 데려가 성에 가두어버립니다.

할아버지가 만든 사다리 구두를 혼자서만 신고 싶었던 거지요.


할아버지가 공작부인의 성에 갇히게 된 것을 알게 된 아이들은

할아버지를 구해낼 계획을 세웁니다.

아이들은 어떤 방법으로 할아버지를 구해낼까요?


아이들은 할아버지를 구해낼 기발한 상상들을 펼칩니다.

결국 할아버지가 아이들에게 들려주었던 괴물 이야기가

할아버지를 구해내지요.


글을 쓴 베르나르 빌리오 작가는

TV 및 단편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라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한편의 영화를 본 것 같습니다.



이야기는 우리에게 세상을 보는 지혜와 요기를 줍니다.

깊은 감동을 주면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도 하고요.

이야기에 정말 커다란 힘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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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네가 있어준다면 - 시간을 건너는 집 2 특서 청소년문학 34
김하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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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런 상상해 보지 않나요?

과거로 가서 그때의 선택을 바꾸고 싶다거나,

이미 이루어진 미래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요.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시간의 집이 있습니다.


하얀 운동화를 신은 아이들에게만 보인다는 이 집.

바로 시간을 건너는 집.

그 집에 올수 있는 아이들은 선택받은 아이들입니다.


<시간을 건너는 집 >2 편이 나왔습니다.

상처받은 아이들을 위한 마법 같은 이야기입니다.



민아


임대 아파트에 사는 한 부모 가정 아이입니다.

고2 때 민아를 임신한 엄마는 집에서 쫓겨납니다.

민아의 아빠와 민아를 낳자고 약속하지만

민아의 아빠는 엄마를 버리고 도망갑니다.

어려운 형편에 학원도 다닐 수 없는 민아는

빗물이 들어오지 않고 내방이 있는 집을 갖는 게 소원입니다.



아린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던 중

시험 스트레스로 공황장애를 앓게 되면서

그 트라우마로 집 밖을 나가지 못합니다.

그림을 그리고 싶지만 변호사가 되기를 원하는 부모님에게

그 말을 하지 못합니다.


무견


지적장애가 있는 형을 놀리는 아이들을 때려서

들어간 소년보호 시설에서 탈출합니다.

헌 옷 수거함에서 옷을 바꿔 입으면서 발견한

흰 운동화를 신고 시간의 집에 오게 됩니다.

시간의 집에 의해 선택된 아이는 아니지만

선택의 문을 들어갈 기회를 얻게 됩니다.


상처로 인애 서로에게 날선 모습을 보이던 아이들은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됩니다.

그러던 중,

장애가 있는 형을 만나러 간 무견이

경찰에 잡혀가게 되고,

민아의 엄마가 고통사고로 사경을 헤매게 됩니다.


고난에 빠진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집사 아저씨는

시간의 집 규칙을 어기는 방법을 선택합니다.

아이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늘 선택의 순간에 서게 됩니다.

가끔은 그 선택을 후회하기도 하지요.

그래서 과거, 현재, 미래를 선택해서 갈수 있는 기회가 온다는 것은

어쩌면 커다란 행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내 인생을 만들어갈 수 있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라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시간을 건너는 집>2편이지만

1편을 읽지 않아도 읽는데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가끔 1편에 등장했던 아이들의 이야기가 나오기는 합니다.

저는 1편을 미리 읽었습니다.)

하지만 2편을 읽고 나면 1편이 궁금해져

바로 1편까지도 읽으실 거라 생각되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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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머니 김복자 정원 그림책 15
서미경 지음 / 봄의정원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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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바쁜 일이 생기면

엄마는 단이를 할머니 집에 보냅니다.


단이는 할머니 집에 가는 것이 싫습니다.

할머니 집에 가면 할머니가 사주신 축구공이 있지만

함께 축구를 할 친구는 없거든요.


할머니에게 함께 축구를 하자고 해보지만

무릎이 아픈 할머니는 보기만 하겠다네요.


화가 난 단이는 축구공을 뻥 찹니다.

그런데 책장으로 날아간 공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들려온 누군가의 목소리.


단이가 찬 공을 들고 있는 여자아이는

자신을 복자라고 소개합니다.

이 아이는 누구일까요?

단이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아이들에게 할머니는 어떤 사람일까요?

자신을 무척 사랑하는 분이지만

자신과는 잘 통하지 않는,

재미있게 놀아주지 못하는 그런 어른이 아닐까요?


하지만 그런 어른도 처음부터 어른은 아니었지요.

어린 시절, 청소년 시절도 있었고,

꽃처럼 예뻤던 젊은 시절도 있었을 겁니다.


단이가 축구공을 차면서 앨범을 떨어집니다.

그 앨범을 통해 단이는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고

과거 속의 할머니를 만납니다.


무채색이던 현재의 모습은

화사하게 색을 입은 과거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현재의 모습은 계속 색을 입고 있네요.

할머니에 대한 뾰로통한 마음이 풀린 걸까요?


아이에서 소녀로,

소녀에서 예쁜 아가씨로 바뀌 때마다

달라지는 동네의 모습, 집의 모습 같은

풍경의 변화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참 따뜻한 그림책이네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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