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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야 할 세계 - 제1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문경민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10월
평점 :
중등 국어 교사였던 정윤옥은
사범학교 졸업 후 서울의 공립교사로 임용되었으나
3년 차에 파면당하고 몇 년 뒤에 복직합니다.
고등학교에서 국어, 문학, 문법을 가르쳤고,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상현이라는 아들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가르친 해,
종업식을 마친 2월 중순
눈 내린 밤길을 걷다 넘어져
1년간 혼수상태로 살다가 숨을 거둡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방직공장에서 일하며 생계를 책임 지던 엄마는
뇌병변을 앓던 동생 지호를
하성호 목사가 운영하는 기적의 집으로 보냅니다.
윤옥은 동생을 버렸다는 죄의식 속에서 자랍니다.
교사가 된 윤옥은
젊은 시절에는 촌지를 거절하고,
학부모들로부터 학교기금을 받지 않았습니다.
죽음 직전,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는
아동학대 신고 협박과 고소 협박을 당하기도 합니다
정윤옥을 어떤 사람들은
고집스럽고 불편한 사람으로,
어떤 사람들은
단단하고 외로워 보이는 사람으로 기억합니다.
정윤옥이라는 한교사가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대로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뿐만 아니라
학교에서의 교권 추락에 대한 문제,
장애, 돌봄과 같은 우리의 현실을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9월 2일,
제7차 서이초 교사 추모집회에서
추모사를 낭독한 문경민 작가의 소설입니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이며
장애아를 키우는 부모인 작가가 쓴 소설이라
교권침해의 현실과 장애인 돌봄에 대한 이야기가
더욱 가슴에 와닿는 책입니다.
나에게 지켜야 할 세계는 무엇인지,
그것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해보게 하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