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를 잡고 싶어! 올리 그림책 51
나오미 존스 지음, 애나 고메즈 그림, 이현아 옮김 / 올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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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무지개가 뜬 하늘을 보면 저 끝은 어디일까?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궁금해지고 그 끝을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 궁금증과 설렘은 아이나 어른이나 같은 것 같아요.

 

무지개를 무척 좋아하는 프레아는

무지개를 보면 얼굴이 환해졌어요.

자신만의 무지개를 자지고 싶었던 프레아는

무지개 사냥꾼이 되기로 했지요.

 

잠자리채, 손전등, 장갑, 연필, 돋보기. 망원경....

나름 철저한 준비를 마친 프레아.

여기저기 찾아다녀보지만 찾을 수가 없었답니다.

 

무지개를 만들어보기로 하지만 그것도 실패!

거듭된 실패에 화도 나고 속상하기도 하지만

프레아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프레아는 자신만의 무지개를 찾을 수 있을까요?

 

무지개를 잡는다는 상상~

아이들만이 할 수 있는 멋진 생각에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무지개라는 것이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법을 총동원하는 프레아의 모습이 참 예뻐 보이네요.

 

꿈이라는 것이 꼭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는 과정에서

더 큰 것을 얻기도 하더라고요.

 

프레아를 보며 나만의 무지개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긍정의 힘도 얻게 되네요.

 

구석구석에 보이는 무지개가 예쁜 그림책입니다.

책 속에 100개가 넘는 무지개가 숨어있다니

아이들과 무지개 찾기 놀이를 해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뒤표지에 QR을 찍으면 독후 활동지까지 다운로드할 수 있답니다.

아이들과 꿈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도 좋고

활동하기도 좋은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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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봄식씨 - 우리 집에는 이상한 고양이가 산다
지예 지음 / 노란돼지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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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봄비가 쏟아지는 날 가족이 된 봄식씨.

하루 종일 잠만 자는 것처럼 보이지만

봄식씨의 하루도 나름 바쁘답니다.

 

봄식씨는 밥 먹는 시간이 아주 정확합니다.

그리고 절대로 혼자 먹지 않아요.

집사가 쓰담쓰담을 해주어야 하거든요.

또 맛없는 건 절대 먹지 않는 미식가랍니다.

 

물에 발 담그기도 좋아하고

가방이나 상자에 재빠르게 숨기도 잘합니다.

높이 매달리기는 올림픽 금메달 감이지요.

 

그런데요.

봄식씨가 집사를 못 알아볼 때가 있어요.

봄식씨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봄식씨의 모습이 우리 집 고양이 같았어요.

하루 종일 자다가

밤만 되면 우다다다거리며 뛰어다니고

싫어하는 건 절대로 먹지 않는 것도 똑같더라고요.

 

잠에서 깰 때, 누군가와 마주칠 때,

새로운 길을 만날 때마다

심장이 두근두근한다는 봄식씨의 모습에서

겁 많은 우리 고양이의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우리 집 고양이도

초인종 소리가 나면 잽싸게 숨어버리고

낯선 사람을 보면 안 보이는 구석에 숨어 나오지 않거든요.

 

봄식씨처럼 우리 고양이도 우리 집에 오기 전에

힘든 일을 겪은 걸까요?

우리 집에 오기 전의 일을 알 수가 없지만

봄식씨의 이야기를 보면서 마음이 짠해지더라고요.

 

사람도 그럴 때가 있지요.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 떠오르면

무섭고 떨려서 숨고 싶어지고,

새로운 일을 할 때 겁이 나는....

 

새로운 길을 만날 때 조심스럽게,

느리지만 포기하지 않는 봄식씨의 모습이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특히 새학기의 낯선 환경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게

용기와 힘을 줄 것 같아요.

그리고 봄식씨도, 우리 냥이도 응원하게 되네요.

 

이 책을 쓴 지예 작가님은

실제로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고양이의 습성과 행동을 정말 잘 표현하셨어요.

마치 우리 집 고양이를 보는 것 같아

보는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더라고요.

 

 

집사가 아니라면 조심하세요.

매력만점의 봄식씨를 만나고 나면

집사가 되고 싶은 유혹에 빠질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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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우리
심아진 지음 / 상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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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백설 공주와 새엄마,

흥부와 놀부

피터팬과 후크선장.

 

착한 사람은 착하게 살다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은 나쁜 짓을 하다 벌을 받고....

 

우리가 어릴 적부터 읽어왔던 동화도.

TV 속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들도

한결같이 이런 이분법에 맞춰져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에 모든 사람들이 정말 이럴까요?

 

"혼돈의 도가니에서 태어나

그 혼돈을 품고 살아가고

죽는 날까지도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의 삶"이라는

작가의 말이 참으로 와닿습니다.

 

이 책은 심아진 작가의 단편소설집입니다.

총 여섯 편의 단편이 실려있는데요.

어딘가에 있을법한 인물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안내><커피와 하루>, 그리고<불안은 없다>였어요.

 

<안내>는 미신을 믿지 않던 주인공이

독특한 하숙집 주인을 만나면서

변해가는 모습을 그린 이야기이고요.

 

<커피와 하루>는 아줌마들의 이야기인데요.

누구인지 이름이 명시되지 않은 글 속에서

다섯 잔의 커피를 따라가며 마주하는 모순된 모습들은

누구의 이야기일지 궁금증을 가지게 합니다.

 

<불안은 없다>는 여러 명의 여자를 한꺼번에 만나면

그들을 모두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남자의 이야기였습니다.

 

조금은 당혹스럽기도 한 흠결이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합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단편집이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이야기들입니다.

책을 덮은 뒤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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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만 여는 복덕방 생각을 여는 문 2
정은수 지음, 더드로잉핸드 그림 / 옐로스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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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밤에만 여는 복덕방이 있습니다.

현실 세계에서는 '왕대박 부동산'

해가 지고 사람들 눈에 문을 닫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다람쥐 복덕방'이 문을 엽니다.

 

다람쥐 복덕방은요~

복덕방을 찾는 신청자들의 사연을 중심으로

마음의 집을 찾아주는 일을 합니다.

 

다람쥐 복덕방은

홀로그램 데이터로 이루어진 숲속 마을로 이어져 있어요.

그리고 그 숲에 지어진 마음에 집에서

사람들은 마음을 치유한답니다.

 

산신 아저씨는 철로 만든 강아지 로봇 철컥이와 함께

수정별에서 살고 있습니다.

 

지구별을 보면 자꾸 심장이 조여온다는 산신 아저씨의 말에

금비 할아버지는 산신 아저씨를 조언자에게 데려가지요.

 

이야기를 들은 조언자는 산신 아저씨에게

다람쥐 복덕방에서 일을 하라고 합니다.

 

예전에 숲지기라는 기록만이 남아있는 산신 아저씨는

자신이 어떤 아픔을 겪었는지 기억을 하지 못합니다.

그런 산신 아저씨가 복덕방에서 일을 하며

사람들의 모습에 행복과 위안을 얻게 됩니다.

 

현실과 판타지가 어우러지는 다람쥐 복덕방이라는 공간도

지구별, 수정별, 산타별, 떡국별처럼

우주를 독특하게 상상해 놓은 것도,

그 별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재미있게 풀어놓았습니다.

 

또 산신 아저씨를 찾아온 사람들의 사연은

마음이 아프기도, 쓸쓸하기도 하지만

복덕방을 통해 마음의 집을 찾은 사람들의 모습은

행복하고 따뜻해 보입니다.

 

'부동산'이 아닌 '복덕방'이란 이름부터

정감이 느껴지고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더라고요.

 

이런 복덕방에 갈 수 있다면

나는 어떤 마음의 집을 짓어달라고 할까 생각했어요.

덕분에 행복했던 옛 추억을 떠올리는 시간은 가졌네요.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따뜻한 위로를 주는 멋진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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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들판 도토리숲 시그림책 5
이상교 지음, 지경애 그림 / 도토리숲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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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 여름, 가을이 지나고 겨울.

한 여자가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갑니다.

 

강을 지나고 숲을 지나고

차창 밖으로 넓은 들판이 펼쳐집니다.

겨울 들판이 텅 비었습니다.

 

겨울 들판이라면 분명히 추울 텐데

이 책 속 여자의 눈에 비친 겨울 들판은 따뜻해 보입니다.

 

이 책은 이상교 시인의 시에

지경애 작가님이 그림을 그리신 시 그림책입니다.

 

제가 봤다면 이 풍경이 황량하고 춥게만 느껴졌을 겁니다.

그러나 여인의 눈을 통해 본 이 풍경을

시인은 들판이 쉬는 중이라고 표현하네요.

 

들판이 쉬는 중이다.

풀들도 쉰다.

나무들도 쉬는 중이다.

햇볕도 느릿느릿 내려와 쉬는 중이다.

_ <겨울 들판> 중에서

 

이런 가을 들판의 쉼이 있기에

봄의 새싹도, 여름의 푸르름도,

가을의 풍성함도 누릴 수 있는 거였네요.

 

그저 춥다는 이유로 빨리 봄이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이 책을 더 일찍 봤더라면

봄을 재촉하지 않고 느긋한 마음으로

겨울 들판을 즐기며 바라봤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인생의 겨울을 보내고 있는 사람이 읽는다면

이 그림책이 위로와 희망을 줄 것 같아요.

 

무심코 지나가는 계절을

이렇게 따뜻한 시로,

그리고 아름다운 그림으로 표현하셨네요.

마음을 평온하게 만드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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