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봄식씨 - 우리 집에는 이상한 고양이가 산다
지예 지음 / 노란돼지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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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봄비가 쏟아지는 날 가족이 된 봄식씨.

하루 종일 잠만 자는 것처럼 보이지만

봄식씨의 하루도 나름 바쁘답니다.

 

봄식씨는 밥 먹는 시간이 아주 정확합니다.

그리고 절대로 혼자 먹지 않아요.

집사가 쓰담쓰담을 해주어야 하거든요.

또 맛없는 건 절대 먹지 않는 미식가랍니다.

 

물에 발 담그기도 좋아하고

가방이나 상자에 재빠르게 숨기도 잘합니다.

높이 매달리기는 올림픽 금메달 감이지요.

 

그런데요.

봄식씨가 집사를 못 알아볼 때가 있어요.

봄식씨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봄식씨의 모습이 우리 집 고양이 같았어요.

하루 종일 자다가

밤만 되면 우다다다거리며 뛰어다니고

싫어하는 건 절대로 먹지 않는 것도 똑같더라고요.

 

잠에서 깰 때, 누군가와 마주칠 때,

새로운 길을 만날 때마다

심장이 두근두근한다는 봄식씨의 모습에서

겁 많은 우리 고양이의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우리 집 고양이도

초인종 소리가 나면 잽싸게 숨어버리고

낯선 사람을 보면 안 보이는 구석에 숨어 나오지 않거든요.

 

봄식씨처럼 우리 고양이도 우리 집에 오기 전에

힘든 일을 겪은 걸까요?

우리 집에 오기 전의 일을 알 수가 없지만

봄식씨의 이야기를 보면서 마음이 짠해지더라고요.

 

사람도 그럴 때가 있지요.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 떠오르면

무섭고 떨려서 숨고 싶어지고,

새로운 일을 할 때 겁이 나는....

 

새로운 길을 만날 때 조심스럽게,

느리지만 포기하지 않는 봄식씨의 모습이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특히 새학기의 낯선 환경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게

용기와 힘을 줄 것 같아요.

그리고 봄식씨도, 우리 냥이도 응원하게 되네요.

 

이 책을 쓴 지예 작가님은

실제로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고양이의 습성과 행동을 정말 잘 표현하셨어요.

마치 우리 집 고양이를 보는 것 같아

보는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더라고요.

 

 

집사가 아니라면 조심하세요.

매력만점의 봄식씨를 만나고 나면

집사가 되고 싶은 유혹에 빠질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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