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행 내일의 나무 그림책 5
최은영 지음, 도아마 그림 / 나무의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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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자려고 누우면 여러 가지 생각이 납니다.

좋았던 일, 행복한 일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속상하거나 잘못한 일 이 더 잘 떠오르지요.

 

그렇게 한참을 뒤척이다 잠이 듭니다.

우리가 잠이 드는 순간

불이 켜지고 일을 시작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기억은행~

그곳에서는 우리의 기억들을 차곡차곡 보관합니다.

 

야구공, 털실, 양말, 카세트테이프...

보기에는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소중한 보물들입니다.

 

우리가 잠이 들고 꿈을 꾸기 시작하면

은행원들은 사람들의 꿈속으로 상자를 들고

기억들을 배달하러 나갑니다.

기억하기를 바라면서......

 

기억을 전달받은 사람들은

슬픔을 이겨내고 조금은 행복해집니다.

 

바쁘게 살다 보면 우리 앞에 슬픔이 놓여있기도 하지요.

그럴 때 우리를 다시 일으켜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최은영 작가는 추억을 이야기합니다.

한때 우리를 행복하게 했고 따뜻하게 했던 기억이

우리에게 얼마나 힘이 되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기억을 배달하는 은행원은 바로 자신입니다.

어린 시절의 자신이지요.

 

힘들고 지쳐있다면 어린 시절의 나를 기억해 보면 어떨까요?

그 기억이 나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주고

다시 일어날 힘을 줄 수 있을 겁니다.

 

어른들에게는 위로와 힘을,

아이들에게는 예쁜 추억이 가지는 의미를 알게 해주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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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초 목욕탕
타타마 지음, 송지현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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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100이라는 숫자가 어마어마하게 크다고 생각되는 시기가 있습니다.

많이 가지고 싶다고 할 때도 100,

장난감이 많다고 자랑할 때도 100개라고 대답합니다.

 

그 시기의 아이들이 1부터 100까지 숫자를 세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순서가 바뀌지도 않게 세기에

100이라는 숫자는 아이들에게 참 큰 숫자가 분명합니다.

 

그러니 100까지 셀 동안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은

엄청나게 큰일을 한 것일 겁니다.

뜨거운 탕 안에서 100을 셀 동안 참는 것도 그렇겠지요?

 

고양이와 삐약이가 100초 목욕탕에 갑니다.

둘은 뜨거운 물에 들어가서 100까지 세기로 하는데요.

여러 친구들이 둘을 따라 탕으로 들어옵니다.

 

추운 걸 좋아하는 펭귄은 차가운 물로 씻으러 나가고요.

땀을 뚝뚝 흘리던 판다는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니 흰곰이 됩니다.

깜깜해진 탕에 찾아온 유령은 물이 뜨거워서

빨간 문어가 되었답니다.

 

그래도 야옹이와 삐약이는 100까지 열심히 숫자를 셉니다.

100을 다 세는 순간 누군가가 찾아옵니다.

그 손님은 누구일까요?

 

페이지의 한 면은 야옹이와 삐약이가 그려져 있고요.

다른 한 면에는 다른 친구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접혀져 있는 페이지를 펼치면 달라진 친구들의 모습이 보이는데요.

어떤 모습이 나올지 상상하며 넘겨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 책은 숫자 세기 놀이 책으로도 활용하면 좋은데요.

재미있는 그림을 보며 세다 보면

어렵지 않게 100까지의 숫자를 익힐 수 있습니다.

 

게다가 구석구석 목욕탕의 풍경을 구경하는 것도

이 책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입니다.

 

재미와 숫자 공부 둘 다 잡은 그림책이네요.

숫자 익히기를 시작한 유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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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닥콩닥 버스 꿈터 그림책 9
김서영 지음, 이주안 그림 / 꿈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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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버스를 둘러싼 여러 동물들의 표정이 참 다양합니다.

화가 난 동물도 보이고 놀란 동물도 보이고

미소를 짓고 있는 동물도 보이네요.

 

콩닥콩닥 버스.

이 버스에 무슨 일이 있기에

불편하고 불안할 때 콩닥콩닥 가슴이 뛴다고 할 때 쓰는

콩닥콩닥이라는 말이 들어갔을까요?

 

염소 할아버지가 힘겹게 버스에 오릅니다.

늑대 청년은 얼른 창문 쪽으로 고개를 돌리지요.

 

버스가 출발하고 꾸벅꾸벅 졸던 여우 아주머니가 놀라 눈을 뜨더니

안내방송도 안 하고 정류장을 지나쳤다며

노루 기사님에게 소리를 지릅니다.

 

그런 여우 아주머니에게 노루 기사님은

방송도 했고 정류장에도 섰다며

다음 정류장에 내리라고 웃으며 대답합니다.

 

막무가내로 당장 차를 세우라며 소리를 지르고

반말까지 하는 여우 아주머니 때문에

버스 안의 사람들은 얼굴을 찌푸리지요.

 

그것을 보고 있던 아기 토끼는

노루 기사님도 화를 낼까 봐 가슴이 콩닥콩닥합니다.

 

염소 할아버지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아서

이런 일이 생겼다고 생각한 아기 토끼는

엄마 무릎에서 내려와 염소 할아버지에게 다가갑니다.

 

아기 토끼가 염소 할아버지에게 한 말 한마디에

모두들 웃음을 터뜨립니다.

늑대 청년이 일어나 자리를 양보하고 버스 분위기는 밝아지지요.

 

아기 토끼의 말에 저도 빵 터졌습니다.

아기 토끼는 뭐라고 이야기했을까요?

 

콩닥콩닥 버스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우리가 버스를 타고 다니면 흔하게 볼 수 있는 일들입니다.

 

김서영 작가가 제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썼다는 이 책은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생각하게 합니다.

 

나의 입장만을 생각하기 전에

다른 사람의 입장과 어려움도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배려하고 양보하고 예의를 가지고 다른 사람을 대한다면

이런 일들은 쉽게 넘어가지 않을까요?

 

가끔은 이기적으로 행동했던 제 모습 반성하게 되고요.

버스에서 이런 행동을 하는 어른들이 있다면

이 그림책을 꼭 보여주고 싶네요.

 

벌어지는 상황마다 등장하는 동물들의 표정이 참 다양합니다.

표정을 보며 그 감정을 생각해 보는 것도

이 책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이고요.

아이들과 이야기 나눌 것들도 풍부합니다.

 

귀엽고 따뜻한 이야기가 담긴 예쁜 그림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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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좋아좋아
열매 지음 / 월천상회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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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라는 말은 참 좋습니다.

그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뭐든 긍정적으로 보이거든요.

 

그런 '좋아'라는 말이 세 번이나 들어간 이 그림책.

무엇이 그렇게 좋은 걸까요?

좋은 것들이 얼마나 많은 걸까요?

 

아침을 좋아하는 앵앵이는 아침 산책을 나갑니다.

앵앵이는 아침 산책을 좋아하거든요.

 

산책길에 만나는 풀과 그 풀의 푸른빛도 좋아하고요.

그 푸른빛에 숨어있는 친구들도 좋아합니다.

 

앵앵이는 친구들과 함게 하는 숨바꼭질도 좋아해요.

술래를 기다리며 키득키득하고

힐끔힐끔거리고 가슴이 콩닥거리는 시간도 좋아합니다.

 

숨바꼭질이 끝나면 언덕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지

또 누굴 만날지 궁금해가며

두근두근 설레는 시간도 좋아합니다.

 

익숙한 것은 익숙한 대로

새로운 것은 새로운 대로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아내는 긍정적인 모습이 느껴지네요.

 

앵앵이의 즐겁고 행복한 마음이 그대로 느껴져

덩달아 행복하고 즐거워집니다.

 

앵앵이의 모습에서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늘 하던 일인데도 한없이 즐거워하고

새로운 것을 보면 눈이 반짝반짝이지요.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참 예쁘고 따뜻하게 담아내셨네요.

 

책의 마지막에 묻습니다.

"너는 뭘 좋아해?“

 

아이와 함께 좋아하는 것들을 이야기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엄마와 같은 것을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행복도 찾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이 그림책 좋아! 좋아! 좋아!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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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흐린 뒤 맑음
김윤미 지음 / 미세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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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하는 일마다 잘 안되고,

그래서인지 힘도 빠지고 우울한...

그런 날 있으시죠?

 

그런 날에는 어떻게 하시나요?

저는 잠을 푹 자고 일어나거나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것을 먹으며 수다를 떱니다.

그러고 나면 한결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이런 기분이 어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도 이런 기분을 느끼는 날이 있어요.

 

그림책 속 주인공 아이도 오늘이 그런 날입니다.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었는데 친구와 싸우게 되고

태권도 심사 날인데 격파도 못하고 겨루기도 졌습니다.

 

그러나 괜찮습니다.

이런 날에 아빠와 함께 꼭 가는 곳이 있거든요.

 

태권도 학원차에서 내리니 아빠가 마중 나와 있습니다.

아이는 아빠와 함께 놀이터로 향합니다.

 

 

아빠와 함께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가는 순간

둘만의 특별한 놀이동산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그곳은 신나는 것들로 가득하고

잘하든, 못하든 항상 일등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아이에게는 어떤 일이 펼쳐질까요?

 

아이의 마음을 제일 먼저 알아주고

속상한 마음을 풀어주는 존재는 부모일 겁니다.

아이에게 속상한 일이 있었다는 것을 눈치채면

부모는 아이가 기분을 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책 속의 아빠도 그런 마음이었겠지요?

게임에서 일부러 져주기도 하고,

공주놀이도 하고,

엄마가 먹지 말라고 하는 음식을 주기도 하고....

 

 

어느 집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이라 피식 웃음이 나지만

한편으로 그런 아빠의 모습이 눈물겹기도 합니다.

 

행복이 별건가요?

이런 모습이 바로 행복이지요.

행복한 가족 이야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그림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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