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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초 목욕탕
타타마 지음, 송지현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5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100이라는 숫자가 어마어마하게 크다고 생각되는 시기가 있습니다.
많이 가지고 싶다고 할 때도 100개,
장난감이 많다고 자랑할 때도 100개라고 대답합니다.
그 시기의 아이들이 1부터 100까지 숫자를 세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순서가 바뀌지도 않게 세기에
100이라는 숫자는 아이들에게 참 큰 숫자가 분명합니다.
그러니 100까지 셀 동안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은
엄청나게 큰일을 한 것일 겁니다.
뜨거운 탕 안에서 100을 셀 동안 참는 것도 그렇겠지요?
고양이와 삐약이가 100초 목욕탕에 갑니다.
둘은 뜨거운 물에 들어가서 100까지 세기로 하는데요.
여러 친구들이 둘을 따라 탕으로 들어옵니다.
추운 걸 좋아하는 펭귄은 차가운 물로 씻으러 나가고요.
땀을 뚝뚝 흘리던 판다는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니 흰곰이 됩니다.
깜깜해진 탕에 찾아온 유령은 물이 뜨거워서
빨간 문어가 되었답니다.
그래도 야옹이와 삐약이는 100까지 열심히 숫자를 셉니다.
100을 다 세는 순간 누군가가 찾아옵니다.
그 손님은 누구일까요?
페이지의 한 면은 야옹이와 삐약이가 그려져 있고요.
다른 한 면에는 다른 친구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접혀져 있는 페이지를 펼치면 달라진 친구들의 모습이 보이는데요.
어떤 모습이 나올지 상상하며 넘겨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 책은 숫자 세기 놀이 책으로도 활용하면 좋은데요.
재미있는 그림을 보며 세다 보면
어렵지 않게 100까지의 숫자를 익힐 수 있습니다.
게다가 구석구석 목욕탕의 풍경을 구경하는 것도
이 책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입니다.
재미와 숫자 공부 둘 다 잡은 그림책이네요.
숫자 익히기를 시작한 유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