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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닥콩닥 버스 ㅣ 꿈터 그림책 9
김서영 지음, 이주안 그림 / 꿈터 / 2025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버스를 둘러싼 여러 동물들의 표정이 참 다양합니다.
화가 난 동물도 보이고 놀란 동물도 보이고
미소를 짓고 있는 동물도 보이네요.
콩닥콩닥 버스.
이 버스에 무슨 일이 있기에
불편하고 불안할 때 콩닥콩닥 가슴이 뛴다고 할 때 쓰는
콩닥콩닥이라는 말이 들어갔을까요?
염소 할아버지가 힘겹게 버스에 오릅니다.
늑대 청년은 얼른 창문 쪽으로 고개를 돌리지요.
버스가 출발하고 꾸벅꾸벅 졸던 여우 아주머니가 놀라 눈을 뜨더니
안내방송도 안 하고 정류장을 지나쳤다며
노루 기사님에게 소리를 지릅니다.
그런 여우 아주머니에게 노루 기사님은
방송도 했고 정류장에도 섰다며
다음 정류장에 내리라고 웃으며 대답합니다.
막무가내로 당장 차를 세우라며 소리를 지르고
반말까지 하는 여우 아주머니 때문에
버스 안의 사람들은 얼굴을 찌푸리지요.
그것을 보고 있던 아기 토끼는
노루 기사님도 화를 낼까 봐 가슴이 콩닥콩닥합니다.
염소 할아버지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아서
이런 일이 생겼다고 생각한 아기 토끼는
엄마 무릎에서 내려와 염소 할아버지에게 다가갑니다.
아기 토끼가 염소 할아버지에게 한 말 한마디에
모두들 웃음을 터뜨립니다.
늑대 청년이 일어나 자리를 양보하고 버스 분위기는 밝아지지요.
아기 토끼의 말에 저도 빵 터졌습니다.
아기 토끼는 뭐라고 이야기했을까요?
콩닥콩닥 버스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우리가 버스를 타고 다니면 흔하게 볼 수 있는 일들입니다.
김서영 작가가 제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썼다는 이 책은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생각하게 합니다.
나의 입장만을 생각하기 전에
다른 사람의 입장과 어려움도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배려하고 양보하고 예의를 가지고 다른 사람을 대한다면
이런 일들은 쉽게 넘어가지 않을까요?
가끔은 이기적으로 행동했던 제 모습 반성하게 되고요.
버스에서 이런 행동을 하는 어른들이 있다면
이 그림책을 꼭 보여주고 싶네요.
벌어지는 상황마다 등장하는 동물들의 표정이 참 다양합니다.
표정을 보며 그 감정을 생각해 보는 것도
이 책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이고요.
아이들과 이야기 나눌 것들도 풍부합니다.
귀엽고 따뜻한 이야기가 담긴 예쁜 그림책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