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100년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 대한민국 자녀들 묻고, 90세 아버지 답하다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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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100세 시대인 요즘의 중년은 40대~70대를 말한다고 합니다.

앞으로 살아갈 날은 많이 남아있는데

직장에서는 정년퇴임을 하고

가정에서조차 그 자리가 흔들리고 있지요.


거기에 조금씩 약해지는 체력은

우리를 더 불안하게 하고 움츠러들게 하기도 하지요.


100세 시대, 120세 시대라는 말을 들을 때면

앞으로 살아온 날 만큼을 더 살아야 한다는 사실에 가슴이 철렁합니다.

남아있는 그 시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걱정되고 고민이 되기 때문이지요.


그런 고민과 걱정을 가지고 있는 중년들을 위해

100세를 바라보는 국민의사 이시형 박사께서 책으로 내셨는데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터득한 지혜를 담아

인생의 후반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이 책은 2부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제1부는 다시 3장으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인생에 대한 물음에 작가가 답을 해주고 있습니다.


1장은 중년이라는 것이 불안한 사람들에게,

2장은 늙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에게

3장은 멋지게 나이 드는 방법에 대한 답을 해주고 있습니다.


제2부에서는 저자가 90년 인생을 살면서

스스로 실천한 중년의 인생 공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급변하는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자녀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구체적인 방법을 담았다고 하는데요.


건강을 어떻게 챙겨야 하는지.

나이가 들어가며 마음가짐은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중년은 누군가의 부모, 배우자로 살았던 시간에서

이제는 '나'로 살아가야 할 인생의 전환점이라는 저자의 말에서

중년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나의 노년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나이 들어감을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고

무력하게 보낼지도 모를 중년에게

저자의 이야기는 용기를 주는 따뜻한 응원이네요.


마지막에 저자가 아들과 딸에게 보내는 편지.

그리고 아들과 딸이 저자에게 보내는 답장과

저자의 비서가 저자에게 보내는 편지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자식들에게 처음으로 쓴다는 편지 속에서

아버지로서 자식들에 대한 애틋함이 느껴졌습니다.

또 아들과 딸이 쓴 편지에서는

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느껴져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가족들에게 말로는 전하지 못했던

고마움, 사랑, 미안함을

편지로 전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중년의 힘들고 보내고 있다면,

중년을 앞두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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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타고
오카모토 유지 지음, 최종호 옮김 / 진선아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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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기차여행 자주 하시나요?

저는 서울에 볼일이 있을 때 기차를 자주 이용합니다.


고속 열차가 없던 시절에는

무궁화호나 새마을호를 자주 탔습니다.

가는 동안 창밖 풍경을 보거나

동행한 사람들과 소곤소곤 대화도 나누고

가지고 간 간식을 먹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바깥 풍경을 보기보다 휴대폰을 더 많이 보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이 그림책을 보며 예전의 기차여행이 떠오르더라고요.


아빠와 아이가 기차를 타고 여행을 떠납니다.

기차역 주변은 어디를 가려는 사람들,

누군가를 만나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출발한 기차는 다양한 사람들이 사는 마을을 지나

넓은 들판을 지나고 강을 건너갑니다.

역에 도착에 승객을 내려주고 다시 태우기도 합니다.


이렇게 달려간 기차가 도착한 곳은 어디일까요?


이 그림책은 할머니네 집으로 향하는 유쾌한 여행길을 그린

<차를 타고>의 후속작입니다.

일본 도쿄 근교에서 실제로 운행하는

코미나토 철도의 여정을 그렸다고 해요.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는 여정 속의 설렘이 잘 느껴지고요.

창밖으로 보이는 일상의 풍경이 편안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책의 마지막에 기차를 타고 가며 만난 탈것들의 그림이 나와있어요.

그림 속에서 탈것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네요.

탈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그림책입니다.


기차를 탈 일이 생기면 스마트폰을 보기보다

바깥 풍경을 보며 가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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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호의 생일 스콜라 창작 그림책 99
레베카 스테드 지음, 그레이시 장 그림, 염혜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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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한 개의 초가 꽂힌 초콜릿케이크.

그리고 그 앞에 시무룩하게 엎드려 있는 아이.

아이의 생일일까요?

그런데 왜 시무룩한 걸까요?


초콜릿케이크는 생일 케이크가 아닙니다.

아이와 아빠가 302호로 이사를 온 첫날,

소원을 빌기 위해 케이크에 초를 꽂은 것이지요.


그런데 아이는 뭔가 불만이 있어 보입니다.

소원을 빌라는 아빠의 말에도 시큰둥합니다.

아빠는 아이에게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말합니다.


아이는 첫 번째 소원으로 방에 무지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두 번째 소원은 세상에서 가장 큰 피자 한 조각,

세 번째 소원은 목욕하기 싫다고 말하지요.


아빠는 아이의 소원을 모두 들어줍니다.

그러나 아이의 소원은 따로 있었는데요.

그런 바로 예전 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었지요.


아이의 진짜 소원을 아빠는 들어줄 수 있을까요?


삶에서 우리는 많은 변화를 경험합니다.

이사뿐만 아니라 상급학교로의 진학 같은 일들을 경험하지요.

그런 변화가 편안하지는 않습니다.

무섭기도 하고 익숙했던 것들이 그리워지기도 하지요.


아빠는 아이의 이런 마음을 모른 척 무시하지 않습니다.

무조건 괜찮다고 이야기하지도 않습니다.

아이가 서서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해주며 기다려주고 돌봐줍니다.


이런 아빠의 모습에서 어른으로서 아이를 대하는 태도를 배우게 되네요.

또 이런 변화 속에서 한 단계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이사한 날의 케이크는 의미가 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동화 《어느 날 미란다에게 생긴 일》로

뉴베리상과 보스턴글로브혼북상을 수상한

레베카 스테드가 글을 쓰고

에즈라잭키츠상과 칼데콧 명예상을 잇달아 수상한

그레이시 장이 그림을 그려

출간 전부터 화재를 모았던 그림책이라고 하네요.


그림도 아빠와 아이의 대화도 참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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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고양이가 우리집에 왔다 - 고양이 집사를 위한 행복한 반려 생활 매뉴얼
노진희.밍키 지음 / 넥서스BOOKS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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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우리집에도 어느날 고양이가 왔습니다.

고양이라는 동물을 좋아한 건 아니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우리집에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괜히 데려왔나 후회도 했지만

어차피 식구가 되었으니 끝까지 책임져야겠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요~

가끔 저를 깨물어도,

엄청나게 빠지는 털 때문에 검은 옷을 입는 것이 힘들어도,

하루에 청소기를 두 번씩 돌려야 해도 예쁩니다.


처음 키워보는 고양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수의사 분들의 유튜브도 찾아보고

인터넷으로 궁금한 것들을 찾아가며 돌봐주었어요.


그렇게 만 5년.

그런데 가끔 궁금해지더라고요,

우리집 냥이에게 제가 제대로 된 집사 노릇을 하는 걸까?

그런데 이 책을 보니 아직 모르는 것이 참 많더라고요.


이 책을 쓴 노희진 작가님은 고양이 전문 수의사입니다

고양이 진료 외에도 강연, 잡지 기고, 방송 출연, 유튜브 등

고양이와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해 오셨어요.


작가님은 수의대 재학 시절 우연히 페르시안 고양이 밍키를 입양해

그 후 18년 동안 함께했다고 해요.

중간 중간 작가님이 들려주는 밍키의 이야기는

집사로서 도움이 되는 이야기도 있고요.

가슴이 찡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고양이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고양이를 사랑하는 마음도 엄청 크신 분이더라고요.


반려동물을 입양한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저 예쁘다는 생각만으로 해서는 안 되는데요.


그래서 이 책에서는 고양이 입양을 위한 준비과정부터

고양이의 질병, 음식, 고양이 언어,

고양이가 고양이 별로 간 후의 일까지 알려주고 있어요.


또 고양이 약 먹이기나 사막화 방지 노하우 같은 정보와

고양이의 역사와 문화까지....

정말 고양이에 대한 모든 것이 여기에 들어 있습니다.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집사라면

언제든 필요할 때 꺼내 볼 수 있도록 가까이 두면 좋을 것 같고요.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있느 분이라면

입양 전 이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합니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꼭 봐야 할 필독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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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게
모예진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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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묘묘 씨는 '어디로 가게'의 주인입니다.

'어디로 가게'에서는 어디로든 갈 수 있는 버스표를 팔기 때문에

많은 여행자들이 찾아옵니다.


그러나 정작 묘묘 씨는 여행을 떠나 본 적이 없습니다.

어디로 떠나야 할지 몰랐거든요.


그날도 묘묘 씨는 여느 때와 똑같이 여행자를 만날 준비를 했습니다.

차를 한잔 따르고, 라디오 볼륨을 맞추고,

전등을 켠 뒤 셔터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어두워질 때까지 아무도 오지 않았지요.


그때 묘묘 씨는 길 건너편에

언제 생겼는지 모르는 문을 발견합니다.

묘묘 씨는 궁금한 마음에 문을 열어 봅니다.


어느새 묘묘 씨는 모래언덕에 서 있었습니다.

능선을 따라 점점이 멀어지는 이들의 그림자를 보며

묘묘 씨는 어리둥절한 채 걷기 시작합니다.


묘묘 씨가 언덕의 꼭대기에 도착하자

그들은 언덕 아래로 사라집니다.

언덕 아래를 내려다보던 묘묘 씨는 미끄러져 내려갑니다.


어느샌가 묘묘 씨는 해변 한가운데에 있었습니다.

배들이 해변으로 다가와 승객들을 태우고 떠나자

묘묘 씨도 배에 올라탑니다.


바다 한가운데 떠 있던 묘묘 씨.

그런데 갑자기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묘묘 시가 바닥의 담요를 들추자 문이 또 하나 있습니다.


그 문 뒤에는 어떤 광경이 펼쳐질까요?


여행객에게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버스표를 팔지만

정작 자신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묘묘 씨처럼

우리도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르기 때문에 무언가를 하는 것이 두렵고,

해보지 않으니 더욱 할 수 없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시작하는 용기를 내어보면 어떨까요.

묘묘 씨가 문을 열고 한 발을 내디뎠던 것처럼요.


처음에는 묘묘 씨처럼 다른 사람들을 따라가보는 것도 방법일 겁니다.

그렇게 가다 보면 내가 정말 가고 싶은 곳이 어딘지

알게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디로 가고 싶은 건지 알았다면

하던 일을 멈추고 떠나보는 용기 또한 필요한 것 같습니다.


묘묘 씨의 모습을 보며 내가 가고 싶은 곳이 어딘지,

그곳으로 가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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