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호의 생일 스콜라 창작 그림책 99
레베카 스테드 지음, 그레이시 장 그림, 염혜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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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한 개의 초가 꽂힌 초콜릿케이크.

그리고 그 앞에 시무룩하게 엎드려 있는 아이.

아이의 생일일까요?

그런데 왜 시무룩한 걸까요?


초콜릿케이크는 생일 케이크가 아닙니다.

아이와 아빠가 302호로 이사를 온 첫날,

소원을 빌기 위해 케이크에 초를 꽂은 것이지요.


그런데 아이는 뭔가 불만이 있어 보입니다.

소원을 빌라는 아빠의 말에도 시큰둥합니다.

아빠는 아이에게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말합니다.


아이는 첫 번째 소원으로 방에 무지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두 번째 소원은 세상에서 가장 큰 피자 한 조각,

세 번째 소원은 목욕하기 싫다고 말하지요.


아빠는 아이의 소원을 모두 들어줍니다.

그러나 아이의 소원은 따로 있었는데요.

그런 바로 예전 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었지요.


아이의 진짜 소원을 아빠는 들어줄 수 있을까요?


삶에서 우리는 많은 변화를 경험합니다.

이사뿐만 아니라 상급학교로의 진학 같은 일들을 경험하지요.

그런 변화가 편안하지는 않습니다.

무섭기도 하고 익숙했던 것들이 그리워지기도 하지요.


아빠는 아이의 이런 마음을 모른 척 무시하지 않습니다.

무조건 괜찮다고 이야기하지도 않습니다.

아이가 서서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해주며 기다려주고 돌봐줍니다.


이런 아빠의 모습에서 어른으로서 아이를 대하는 태도를 배우게 되네요.

또 이런 변화 속에서 한 단계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이사한 날의 케이크는 의미가 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동화 《어느 날 미란다에게 생긴 일》로

뉴베리상과 보스턴글로브혼북상을 수상한

레베카 스테드가 글을 쓰고

에즈라잭키츠상과 칼데콧 명예상을 잇달아 수상한

그레이시 장이 그림을 그려

출간 전부터 화재를 모았던 그림책이라고 하네요.


그림도 아빠와 아이의 대화도 참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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