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나가지 않는 돌멩이
우지현 지음 / 초록귤(우리학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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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집에서 나가지 않는 돌멩이가 있습니다.

겁도 많고 걱정도 많은 돌멩이는

걱정을 하다가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돌멩이의 집에 누군가 찾아옵니다.

두려워하던 돌멩이는 문을 두드린 것이

겁 많은 작은 돌멩이라는 것을 알고 문을 열어주는데요.


늘 집에 혼자 있던 작은 돌멩이는 친구를 만나러 나왔다가

어두워지면서 길을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바깥은 나쁜 것투성이라고,

밖으로 나가지 않는 것이 더 낫다고 말하는 돌멩이에게

작은 돌멩이는

"아니야! 그렇지 않아! 네가 문을 열어줬잖아!"라고 말합니다.


사실 작은 돌멩이도 처음에는

밖으로 나오니 좋은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었지요.

게다가 길까지 잃었으니 그 생각은 더 강해졌을 겁니다.


그런 작은 돌멩이에게 용기 내어 문을 열어준 돌멩이의 행동은

작은 돌멩이의 부정적이었던 생각을 바꾸게 합니다.


집 밖이 나가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두 돌멩이들은 함께 소풍을 나갑니다.

두렵고 무서운 것이 많은 세상이지만 함께 할 누군가가 있으니

조금은 덜 무섭지 않을까요?

그리고 밖으로 나갈 용기도 생겼을 겁니다.


이런 두 돌멩이를 시험에 들게 하는 일이 생기는데요.

늦은 밤 누군가 또 문을 두드립니다.

돌멩이들은 문을 열어줄까요?


은둔형 외톨이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은둔형은 아니지만 밖을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많고요.


이런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의 마음을

돌멩이의 집을 감싸고 있는 뱀의 모습으로 표현해

좀 더 쉽게 공감할 수 있었어요,


밖이 두려워 나가지 않는 사람들을

억지로 밖으로 끌어낸다고 해결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세상 밖으로 나올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 그림책이 그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전해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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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시 도깨비 편의점 1 특서 어린이문학 11
김용세.김병섭 지음, 글시 그림 / 특서주니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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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예전에는 도깨비는 무섭거나 어리석은 이미지였다며

지금은 멋있는데 요술도 잘 부리고

우리를 도와준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됩니다.


그런 도깨비들이 편의점을 열었답니다

25시 도깨비 편의점.


보통 편의점처럼 하루 종일 열려있는 것도 아니고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이곳은 세상의 시간이 멈춘 틈, 하루에 한 번 열리고요,

고민을 가진 아이 앞에 나타난 황금카드가 있어야 갈 수 있답니다.


이곳을 방문한 아이는 편의점에 있는 물건 중 하나를 고를 수 있고요.

그 물건으로 아이의 일상의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그 변화로 아이의 고민이 저절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고요.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헤쳐나갈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그래서 이 동화가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이곳을 운영하는 것은 점장인 비형과

그의 비서인 길달입니다.

비형은 <삼국유사>에 기록된 우리나라 최초의 도깨비고요.

길달도 우리나라 역사에 실제로 기록되어 있는 인물이라고 해요.


2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의

김용세, 김병섭 작가가 <삼국유사>의 비형이라는 도깨비를 등장시켜

판타지 동화를 만드셨다고 합니다.


1편에서는 비형과 기달이 만나게 되는 이야기부터 시작되어.

엄마의 존재를 감추고 싶어 하던 민혜가

사고가 난 엄마를 구하려는 이야기,

그리고 회장 선거를 앞둔 아이들 사이의 거짓말과 진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초등학생이라면 한 번쯤 겪었을 갈등과 감정을 다른 이야기를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푹 빠져 읽을 동화입니다.


출간 전, 사전 독자 101명의 초등학생으로부터

열렬한 반응이 쏟아졌다고 하는데

책의 맨 뒤에 수록된 주니어 리더스의 글로도 그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앞으로 나올 뒷이야기들이 벌써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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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튜브
안나영 지음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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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아빠와 함께 바다로 물놀이를 간 혜윤이.

끝없이 펼쳐진 바다가 조금 무섭습니다.


망설이며 바닷물에 발을 넣는 순간

바닷물이 튀어 오르며 반짝이더니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혜윤이가 몸에 기고 있던 거북이 튜브가 말을 하기 시작한 거예요.

거북이 튜브는 혜윤이에게 바닷속으로 떠나보자고 말합니다.


거북이로 변한 거북이 튜브는 망설이는 혜윤이를 데리고

바닷속으로 퐁당 뛰어듭니다.

처음에는 파도가 무서웠지만

힘을 빼고 물결을 타라는 거북이 튜브의 말대로 하니

더 이상 두렵지 않습니다.


혜윤이와 거북이 튜브는 바닷속에서 어떤 모험을 하게 될까요?


새로운 환경을 마주하면 아이들을 두렵습니다.

그러나 손을 잡아주고 용기를 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용기 있게 한발 앞으로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나아간 한 발은 다음에 새로운 세상을 맞이할 때

조금은 더 쉽게 용기를 낼 수 있는 힘을 줄 거라 생각됩니다.


그림의 색감도 정말 예쁘고,

바닷속의 다양한 동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시원한 바닷속을 그린 그림은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예쁜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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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 인간에 대한 비공식 보고서
매트 헤이그 지음, 강동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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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천재 수학자 앤드루 마틴 교수.

그가 100년 넘게 수학계를 괴롭혀온 ‘리만 가설’을 증명하자

보나도리아 행성의 외계 종족은 그를 납치해 죽이고

그의 모습을 한 외계인을 보냅니다.


보나도리아 행성의 외계인들은

인간은 오만한 종족이며 폭력과 탐욕으로 정의되는 종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리만의 가설이 증명됨으로써

인간들이 우주의 질서를 무너뜨릴 거라고 생각해

앤드루가 증명한 리만가설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은 제거하려고 합니다.


외계인 앤드루는 앤드루의 가족과 친구 동료들을 조사합니다.

외계인 앤드루는 지구인의 신체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관습, 음식, 생활 모습 등 모두를 역겹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구에 머무르며

지구인의 모습이 알고 있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점점 인간의 삶을 이해하게 되면서

앤드루의 아내인 이소벨과 아들 걸리버를 사랑하게 되지요.


결국 자신의 행성으로 돌아가는 것을 포기하고

인간으로 살아가기로 하는데요.

보나도리아 행성에서는 다른 외계인을 보내

이소벨과 걸리버를 제거하려 합니다.


외계인 앤드루는 이소벨과 걸리버를 구하고

인간으로 지구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요?



나를 제일 잘 아는 것은 나 자신이라고 생각하지만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보는

다른 사람의 시선이 더 정확할 때도 있습니다.


외계인의 눈으로 바라본 인간의 모습을 보며

인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인간의 놀라운 점은 그것이었다. 다른 종족의 앞길을 정해주는 능력, 그들의 근 본적인 본성을 바꿔놓는 능력, 어쩌면 내게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 몰랐다 _p.148


인간의 문명이라는 표면 아래 이토록 가까운 곳에 폭력이 있다니 두려웠다. 걱정되는 것은 폭력 그 자체가 아니라. 인간이 그것을 감추기 위해 쏟는 어마어마한 노력이었다._p. 266


사랑이 두려운 건 강렬한 힘으로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겉보기에 사랑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당신이 아는 모든 이성적인 것을 뒤흔드는 초거대 질량의 블랙홀이다. _p.272


그리고 인간의 핵심은 변화였다. 그게 인간이 살아남는 방식이었다, 행하고, 되돌리고, 다시 하는 것. _P.392


인간에 대한, 그리고 사랑에 대한

좋은 글귀가 너무 많아 감탄하며 읽었습니다.

인간이 얼마나 어렵게 태어난 존재인지를

수학적으로 풀어놓은 부분은

인간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한번도 느끼게 되더라고요.



외계인 앤드루가 아들 걸리버에게 남긴

인간을 위한 조언은 저에게도 꼭 필요한 조언들이 가득합니다.



이 책은 작가가 유독 공들여 집필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미스터리 문학상인 에드거상 최우수 소설 후보에 올랐고요.

<해리포터> 시리즈의 프로듀서인 탄야 세가취안에 의해

영화화가 화정 되었다고 합니다.


영화가 나오기 전 책으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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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오르간 비룡소의 그림동화 14
아라이 료지 지음, 유문조 옮김 / 비룡소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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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태양이 오르간을 연주하며 아침을 엽니다.

그리고 코끼리 버스도 길을 달립니다.

좁은 길, 가느다란 길, 울퉁불퉁한 길.


코끼리 버스가 가는 길에는

풀도 돋아 있고, 꽃도 피어 있고,

나비도 날고 새도 납니다.


밭에는 소도 있고, 염소도 있고.

채소와 과일도 보입니다.


코끼리 버스를 타고 싶은 사람은 손을 들면 됩니다.

타고 내리고, 타고 내리고.


산과 들, 도시를 지나고

다리를 건너며 달리는 코끼리 버서

코끼리 버스는 어디로 가는 걸까요?


아시아인 최초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 문학상을 받았고,

볼로냐 라가치상, 일본 그림책 대상 등 권위 있는 상을 휩쓴

21세기 일본 그림책계를 대표하는 작가

아라이 료지의 그림책입니다.


'태양 오르간, 태양 오르간'이라든가,

'타세요, 내리세요. 타고 내리고 코끼리 버스 달려요' 같은

짧은 문장이 반복되는데요.

그 문장들이 코끼리 버스와의 여행을 더 즐겁게 만들어줍니다.


선명한 색채 위에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활용한 그림들이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그 그림 속에 작게 적혀있는 손 글씨는

또 다른 이야기를 보는듯한 재미를 줍니다.


코끼리 버스를 타기 위해 손을 든 사람들이

어디에서 내렸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이 책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입니다.


해가 뜨고 해가 지는 모습이라든가

날씨의 변화가 표현된 그림을 보면서

진짜 태양 오르간이 연주를 하는듯한 느낌이 드는

정말 멋진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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