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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오르간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14
아라이 료지 지음, 유문조 옮김 / 비룡소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태양이 오르간을 연주하며 아침을 엽니다.
그리고 코끼리 버스도 길을 달립니다.
좁은 길, 가느다란 길, 울퉁불퉁한 길.
코끼리 버스가 가는 길에는
풀도 돋아 있고, 꽃도 피어 있고,
나비도 날고 새도 납니다.
밭에는 소도 있고, 염소도 있고.
채소와 과일도 보입니다.
코끼리 버스를 타고 싶은 사람은 손을 들면 됩니다.
타고 내리고, 타고 내리고.
산과 들, 도시를 지나고
다리를 건너며 달리는 코끼리 버서
코끼리 버스는 어디로 가는 걸까요?
아시아인 최초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 문학상을 받았고,
볼로냐 라가치상, 일본 그림책 대상 등 권위 있는 상을 휩쓴
21세기 일본 그림책계를 대표하는 작가
아라이 료지의 그림책입니다.
'태양 오르간, 태양 오르간'이라든가,
'타세요, 내리세요. 타고 내리고 코끼리 버스 달려요' 같은
짧은 문장이 반복되는데요.
그 문장들이 코끼리 버스와의 여행을 더 즐겁게 만들어줍니다.
선명한 색채 위에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활용한 그림들이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그 그림 속에 작게 적혀있는 손 글씨는
또 다른 이야기를 보는듯한 재미를 줍니다.
코끼리 버스를 타기 위해 손을 든 사람들이
어디에서 내렸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이 책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입니다.
해가 뜨고 해가 지는 모습이라든가
날씨의 변화가 표현된 그림을 보면서
진짜 태양 오르간이 연주를 하는듯한 느낌이 드는
정말 멋진 그림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