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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숲으로 ㅣ 노란상상 그림책 90
양양 지음 / 노란상상 / 2022년 6월
평점 :
《계절의 냄새》를 썼던 양양 작가의 두 번째 창작 그림책입니다.
《계절의 냄새》에서는 아빠와 아이가 함께 나눈 추억을 ‘냄새’를 통해 이야기했는데, 이번에는 서로에 대한 그리움을 ‘숲’이라는 공간에 담아내었습니다.

아빠는 복합한 도시에, 아이는 시골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아빠는 시끄러운 알람 소리에, 아이는 작은 새들이 우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 서로에게 안부를 물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빠는 꽉 막힌 도로를 운전해 아빠의 숲으로 갑니다.
아빠의 책상에는 할 일이 적힌 메모지가 가득 있고, 복사기에서 무언가를 복사를 합니다.
상사로부터 거칠고 따가운 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아빠와 대조적으로 아이의 일상은 자연과 함께 하는 여유로움이 있습니다.
아이는 노래를 부르고 열매를 모으며 새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책의 접지선을 기준으로 왼쪽 면에는 아빠의 모습을, 오른쪽 면에는 아이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그림은 대조적이면서 하나의 그림처럼 연결되어 있습니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지만 있지만 서로의 마음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대화를 하듯 이어지는 글은 서로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느껴집니다.
오늘 같은 날은 네가 더 보고 싶어.
나도 보고 싶어!
-본문 중에서
자신의 숲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아빠와 딸은 서로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주네요.
하루가 저물고 새로운 아침이 옵니다.
아빠는 아이의 손을 잡고 아빠의 숲이 아닌 아이의 숲으로 갑니다.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