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산 빙수 가게
정현진 지음 / 올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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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나 봅니다

이렇게 더운 날이면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시원한 빙수!!!!

시원한 빙수 한 그릇 먹고 나면

땀이 쏙 들어가고 추운 생각까지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얼음산에 빙수 가게가 있답니다.

여긴 얼마나 시원할까요?


거대한 얼음산 밑자락에 빙수 가게가 있습니다.

빙수 가게 아저씨가 가진 건 얼음밖에 없었지만

그 빙수가 어찌나 달고 시원한지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이 찾아왔지요.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아저씨는 점점 가진 게 많아졌고,

아저씨가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자

사람들은 점점 더 몰려와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아저씨의 빙수 가게는 점점 높아지는데

얼음산은 점점 낮아집니다.

얼음산에 살던 동물 들도 모두 떠나가는데

아저씨는 빙수를 팔 생각만 하네요.


아저씨의 빙수 가게는 언제까지 성공할 수 있을까요?


빙수 가게를 성공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저씨의 모습에

재미있으면서 무섭습니다.


빙수 가게의 이익을 위해 얼음산의 얼음을 마구 쓰는 모습,

이익을 위해 얼음산을 되살려보려는 아저씨의 모습이

너무나 이기적으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경제를 살린다는 이유로 자연은 무시하고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자연보호만을 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 아저씨의 모습에서 보였습니다.


끝없이 내어줄 것 같았던 자연도 언젠가는 바닥이 납니다.

자연과 함께 공존하지 않는 발전은 의미가 없습니다.


성장도 중요하지만

동물과 자연, 그리고 인간이 다 함께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계절적으로 어울리는 이야기로

환경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재미있는 그림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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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 노랑나비
한정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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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살 고은이에게 속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한창 프라이버시가 중요한 나이에

74살 차이가 나는 치매에 걸린 외할머니와

같은 방을 쓰게 된 겁니다.

더군다나 할머니를 돌보는 일까지 맡게 되었지요.


그런 할머니가 어느 날부터 고은이에게

재미나게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마치 자신이 고은이 또래로 돌아간 것처럼 이요.


고은이는 할머니가 들려주는

할머니의 74년 전 이야기에 푹 빠져듭니다.


해방이 되고

이제는 좋은 세상이 왔다며 기뻐한 것도 잠시....

서로가 서로를 밀고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러던 중에 외할머니의 삼촌이

빨갱이라는 누명을 쓰고 잡혀가 죽임을 당하고

큰오빠마저 잡혀갔다 풀려나오는 일을 겪습니다.


그리고 발발한 전쟁.

큰오빠 부부와 친구들은 피난길에 오르지만

할머니와 다른 가족은 마을에 남습니다.


모두가 떠난 휑 휑한 마을에서 전쟁을 견뎌내던 할머니는

남동생 하나를 잃는 아픔을 겪기도 하지요.


그러다 마주친 북한군의 모습을 보며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며

전쟁이 얼른 끝나기를 빌었다고 합니다.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던 고은이는

시사 사건 중 한 가지를 골라

보고서를 작성하는 사회과 제의 주제를

전쟁에 대해 쓰기로 결정합니다.


74년 전 할머니의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고은이가 과제의 주제를 전쟁으로 잡는 이야기가 교차되며

전쟁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잘 풀어놓았습니다.


아무런 잘못도 없는 사람들이 전쟁으로 목숨을 잃고

그 전쟁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슬퍼하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울컥하더라고요.


북한군을 적이 아닌 똑같은 사람으로서 바라보며

할머니가 느꼈던 감정을 통해

진정한 평화와 화해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합니다.


지금도 지구 곳곳에서는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또한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고요.

왜 전쟁을 하는 것인지,

전쟁을 통해 우리가 얻는 것은 무엇이고

잃는 것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네요.


며칠이 지나면 6.25가 발발한지 74년이 되는 날이 됩니다.

이 시기에 읽고 생각하기에 좋은 책이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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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사우루스 그림책이 참 좋아 107
노인경 지음 / 책읽는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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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와 대적할 녀석이 나타났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니~ ", "싫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속에서 천불이 확 올라오지요.

아이가 "네", "좋아"같은 긍정적인 답변을 해주기를

엄마들은 바랍니다.

그러나 "아니"라는 말이 꼭 나쁜 걸까요?



뭐든지 아니라고 말하길 좋아하는 작은 공룡 아니사우루스.

매일 엉뚱한 일을 벌이고

엄마의 말에는 무조건 '아니'라는 말을 합니다.


이런 아니사우루스에게 화가 난 엄마가 폭발합니다.

엄마를 피해 아니사우루스는 밖으로 나옵니다.

엄마 모자를 가지고요.


엄마의 화를 풀어줄 방법을 고민하며

길을 걷던 아니사우루스 앞에 이불이 날아옵니다.

아니사우루스는 이불 속에 모자를 숨겨두고

엄마를 불러와 사과하고 모자 찾기를 해야겠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불 속으로 친구들이 하나둘 뛰어들어옵니다.

무서운 티라노가 나타났다네요.

티라노가 모두를 잡아먹어 해골이 될 거라며 바들바들 떠는 친구들.


그때 아니사우르스가 외칩니다.

"아니, 우리는 해골이 되지 않아."


아니사우루스에게 좋은 방법이 있는 걸까요?


모두가 '예'라고 말할 때 '아니'라고 말할 용기.

이럴 때 필요한 걸까요?


모두가 겁에 질려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아니라고 용감하게 말하고 방법을 찾는 아니사우루스.

이때만큼은 속에서 천불이 났던 엄마도

아니 사우루스의 모습에 뿌듯했을 것 같네요.


어른들의 이야기에 무조건 '네'라고 대답하는 것이

좋은 것 만은 아닙니다.


'네'라고 대답한 아이의 마음이

정말로 그렇게 생각되어서 대답한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아이가 진짜 마음을 말할 수 있도록

아이의 말을 경청하는 어른의 태도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니사우루스의 행동은 엄마로서 정말 화가 날 행동입니다.

그러나 그것 또한 지나가겠지요?

이런 과정을 통해 한 뼘 더 자랄 거라 생각하며

오늘도 모든 엄마들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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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리배 - 우리의 긴 이야기
이주희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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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깃 한번 스치려면 전생에 3000번을 만났어야 한답니다.



많고 많은 장소 중에 그곳에,

많고 많은 시간 중에 딱 그 시간에,

그 많은 사람 중에서 한 사람을 만나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는 생각을 해보면

그 인연이 참 특별해 보입니다.



매일매일 비슷한 일상을 보내던 '나'와 '너'가

한강 선착장에서 우연히 마주칩니다.


그리고 나를 닮은 선인장과

너를 닮은 외계인 캐릭터로 변신한 두 사람이

함께 오리배를 탑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매일매일 만나지만 계속 생각나고

같이 있고 싶고

함께하는 일은 힘들어도 즐겁고

재미없는 일도 상대가 좋아하는 거라면 함께 하고 싶어집니다.


사랑하는 일이 늘 즐겁기만 할까요?

그렇게 사랑하던 둘에게도 위기가 생깁니다.

서로를 외롭게 하고 힘들게 하는 건 아닌지

고민해 보기도 합니다.


그런 모든 날들이 모여 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겠지요.

둘의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가 될까요?


그저 밋밋하기만 했던 일상을

이렇게 바뀌게 만들어준 누군가,

그리고 그와 함게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너무 예쁘고 아름답고 설렙니다.


처음이 책을 봤을 때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로만 보였습니다.

달달하고 설레는 청춘 남녀의 이야기.


그런데 자꾸 책을 넘기며

저에게 수많은 오리배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편, 아이, 부모님, 친구와 함께 타고 있는 오리배.




오리배마다 만들어가는 이야기는 모두 다르겠지요.

그 많은 오리배가 모며

저만의 커다란 이야기를 만들어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오리배를 함께 타고 있는 사람이,

함께 타고 가는 오리배가,

함께 만들어 갈 이야기가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귀엽고 앙증맞은 그림에

따뜻한 이야기가 너무 예쁜 그림책입니다.


사랑을 막 시작한 사람들,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에게 선물로 주면 좋을 것 같은 그림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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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살인 - 폭주하는 더위는 어떻게 우리 삶을 파괴하는가
제프 구델 지음, 왕수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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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작년보다 더 더울 거라는 예보를 듣는 것은 일상이 되었고

실제로도 매년 더위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농담처럼 했던

"이러다 지구가 멸망하는 아니야"라는 말이

어쩌면 사실이 되어가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됩니다.


이런 걱정 속에 눈에 들어온 책이 있습니다.

제목부터 살벌한 <폭염 살인>


이 책의 저자는 기후 저널리스트인 제프 구델입니다.

저자는 수년간에 걸쳐 남극부터 시카고,

파키스탄부터 파리 등을 오가며

폭염의 생생한 현장을 취재해왔다고 합니다.

그 참상을 이 책에 낱낱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더워 죽겠다는 말을 쉽게 하지만

실제로 더위로 죽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나 2019년 전 세계의 폭염 사망자가

50만 명에 육박했다는 사실에 정말 놀랐습니다.


더우면 에어컨을 켜면 된다는 생각을 하지만

에어컨 사용으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가

폭염을 가속화시킨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할 부분입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 식물들도 폭염으로 고통받고 있는데요.

먹이를 찾아 인간의 거주지로 내려온 북극곰의 이야기는

얼마나 기후 문제가 심각한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육상 동물들은 현재 10년마다 약 20킬로미터씩,

대서양 대구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160킬로미터씩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전염병 매개체들의 서식지가 북상하며

인간 서식지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폭염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깨닫게 합니다.


저자는 기후의 심각성만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살인 폭염에 대처하기 위한 과학적 근거와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합니다.


특히 폭염의 위험을 적극 알리기 위해

폭염에 이름을 붙이자는 이야기는 공감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폭염 속에서도 안전한 곳이 되기 위해

도시를 바꾸는 이야기도 많이 공감 되었습니다.


그동안 점점 더워져서 불편하다고만 생각했던 기후가

이렇게 무섭게 우리를 위협하고 있었네요.

더 늦기 전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우리 모두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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