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라! 문어 소시지
하야시 기린 지음, 니시무라 도시오 그림, 김지영 옮김 / 미세기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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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어릴 때는 도시락을 쌀 때도 예쁘게

과일을 줄 때도 예쁘게 모양을 내서 깎아주었지요.

그러면 하나라도 더 먹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소시지에 칼집을 넣고

뜨거운 물에 넣으면 만들어지는 문어 모양 소시지.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근 소시지 형제의 표정이

온탕에서 피로를 푸는 듯 느긋하고 편안해 보입니다.


계란말이 베개를 베고 잠든 문어 소시지 형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젓가락에 형 소시지가 붙잡힙니다.


형 소시지가 젓가락 사이를 빠져나와 도망가자

동생 소시지가 형 소시지를 따라갑니다.

토독 토독 토독...


젓가락에 잡히지 않기 위해

여기저기에 몸을 숨기는 형제.

꼭꼭 숨어라!

어디 숨었니?


방울토마토 사이, 튤립 무늬 손수건 위,

아빠의 양복 속...

감쪽같이 모습을 숨긴 소시지 형제를 찾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잡힐 듯 말 듯 도망쳐 이젠 살았다며

소시지 형제가 숨은 곳은 어디일까요?


소시지 반찬을 만들 때면 자주 해주었던 문어 소시지.

그 소시지가 탈출한다는 발상이 너무나 귀엽습니다.



언어의 마술사라 불리는 하야시 기린과

제1회 리브로 그림책 대상 수상 작가인 니시무라 도시오의

콜라보 작품입니다.


반복되는 음률과 귀여운 그림이 어우러져

보는 내내 웃음 나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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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up 움직이는 달 아트사이언스
안 얀켈리오비치 외 지음, 이충호 옮김, 올리비에 샤르보넬 / 보림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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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바라보는 달이고 친숙한 달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달에 대한 이야기를 멋진 팝업북으로 만났습니다.



책장을 넘기면 펼쳐지는 우주가 폭발하는 모습은

'우와'라는 감탄을 불러옵니다.


이 책은 4개의 팝업과 그림, 그리고 정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화려하게 펼쳐지는 팝업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거기에 달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달의 모양이 어떻게 변하는지,

달의 뒷면이 왜 보이지 않는지,

일식과 월식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등의 이야기를

팝업과 그림, 간단한 정보를 통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태양과 지구, 그리고 지구 주위를 도는 달을 보여주는 팝업은

달의 모양이 왜 변하는지를 알려주는데요.

아이들 스스로 돌려가며 볼 수 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또 최초로 달에 발을 내디딘

아폴로 우주 비행사의 TV 생중계 모습 팝업도

신기하고 멋집니다.



달에 대해 궁금증을 갖기 시작한 아이부터

교과를 연계하여 함께 보아도 좋을 것 같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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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up 움직이는 달 아트사이언스
안 얀켈리오비치 외 지음, 이충호 옮김, 올리비에 샤르보넬 / 보림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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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을 통해 달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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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쓰는 도덕경 Ⅱ 하루 10분, 고전을 만나다 5
한치선(타타오) 지음 / 알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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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때 서예동아리 활동을 했었어요.

그것이 대학 졸업 후에도 쭉 이어져

결혼 전까지 서예를 즐겨 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책의 첫 장을 넘기는 순간

내용보다 먼저 들어온 것이 '영자 팔법'이었습니다.



한자의 기본 획이 永(길 영) 자에 모두 포함되어 있어요.

이 책은 그 기본 획을 쓰는 방법부터

한자를 쓰는 필순의 원칙을 설명하면서 시작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유튜브 인문학 및 서예 채널의 운영자입니다.

그래서 인쇄용 폰트가 아닌

작가가 직접 붓 펜으로 썼다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작가가 직접 쓴 해서체 제본을 따라 쓰도록 되어있습니다.

도덕경을 읽어보고 따라 쓰며 필사하기에

아주 적합한 책이더라고요.


도덕경은 총 81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상편 37장을 도경, 하편 44장을 덕경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하편 전문을 다루고 있다고 해요.


도덕경은 소장되었던 원본마다 한자가 조금 다르기도 해서

해석자의 사상에 따라 풀이가 다르다고 하네요.


한 글자 한 글자 필사를 통해 그 의미를 생각해 보기에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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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청춘 청춘
다자이 오사무 지음, 최고은 옮김 / 북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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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에 가려진 걸까요?

다자이 오사무의 다른 작품들을 잘 몰랐습니다.


이 책은 그의 작품 중에서도 청춘을 테마로 한

열두 편의 작품을 모은 단편집입니다.


다자이 오사무는 서른여덟의 젊은 나이에

연인과 동반자살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의 청춘은 말 그대로 파란만장했다고 하네요.

부유한 명문가에서 태어났지만

대학시절 좌익운동에 참가했다 좌절하기도 하고

예술과 생활 사이에서 갈등하고

지방 출신으로서 고향에 대해 느끼는 복잡한 감정도 있었다고 합니다.


두 번의 결혼과 복잡한 이성관계,

약물중독과 여덟 번에 걸친 자살 시도 등

많은 사건들과 감정이 그를 절망으로 몰아갔다고 합니다.


작가의 이런 생애를 알고 나니

그의 그런 고뇌가 이 책에 수록된 작품 안에

고스란히 녹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열두 편의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두 편인데요

<그는 예전의 그가 아니다>와 <부끄러움>입니다.


<그는 예전의 그가 아니다>는

한량같이 사는 부유한 30대의 집주인이

자기보다 더 대책 없는 세입자를 만나는 이야기인데요.

특이한 둘의 관계에 헛웃음이 나옵니다.



<부끄러움>은 여자의 독백체로 쓰였는데요.

소설을 작가의 실제 경험이라 믿은 여자가

작가에게 편지를 보내며 벌어지는 일화입니다.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 속 주인공들이 느끼는 감정이나

오늘날 젊은이들이 느끼는 감정이나

별반 다르지 않을 겁니다.


청춘이기에 불투명한 미래에 불안해하고 방황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 아닐까요?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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