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이 오사무×청춘 청춘
다자이 오사무 지음, 최고은 옮김 / 북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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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에 가려진 걸까요?

다자이 오사무의 다른 작품들을 잘 몰랐습니다.


이 책은 그의 작품 중에서도 청춘을 테마로 한

열두 편의 작품을 모은 단편집입니다.


다자이 오사무는 서른여덟의 젊은 나이에

연인과 동반자살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의 청춘은 말 그대로 파란만장했다고 하네요.

부유한 명문가에서 태어났지만

대학시절 좌익운동에 참가했다 좌절하기도 하고

예술과 생활 사이에서 갈등하고

지방 출신으로서 고향에 대해 느끼는 복잡한 감정도 있었다고 합니다.


두 번의 결혼과 복잡한 이성관계,

약물중독과 여덟 번에 걸친 자살 시도 등

많은 사건들과 감정이 그를 절망으로 몰아갔다고 합니다.


작가의 이런 생애를 알고 나니

그의 그런 고뇌가 이 책에 수록된 작품 안에

고스란히 녹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열두 편의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두 편인데요

<그는 예전의 그가 아니다>와 <부끄러움>입니다.


<그는 예전의 그가 아니다>는

한량같이 사는 부유한 30대의 집주인이

자기보다 더 대책 없는 세입자를 만나는 이야기인데요.

특이한 둘의 관계에 헛웃음이 나옵니다.



<부끄러움>은 여자의 독백체로 쓰였는데요.

소설을 작가의 실제 경험이라 믿은 여자가

작가에게 편지를 보내며 벌어지는 일화입니다.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 속 주인공들이 느끼는 감정이나

오늘날 젊은이들이 느끼는 감정이나

별반 다르지 않을 겁니다.


청춘이기에 불투명한 미래에 불안해하고 방황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 아닐까요?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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