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거인 (15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프랑수아 플라스 글 그림, 윤정임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랜 된 친구,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친구가

더 좋은 모습으로 변했다는 소문을 들으면

마치 제가 그렇게 된 것처럼 기쁘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그 친구를 다시 꼭 보고 싶어지지요.



저에게 그런 친구 같은 책이 있습니다.

처음 그 책을 읽었을 때 너무나 감명받았습니다.

그래서 소장하고 있으면서 가끔 꺼내 읽곤 하지요.


그 책이 멋지게 변신해서 돌아왔다고 합니다.



이 책은 거인의 나라를 찾아 떠난 지리학자의 탐험 이야기인데요.


1992년 프랑스에서 처음 출간되었고요.

우리나라에는 2002년에 출간되었어요.

그 책이 15만 부 판매를 기록했다고 해요.


그것을 기념으로 새로운 표지에 판형까지 더 커진 특별판이 나왔습니다.

글자체도 달라져서 전보다 보기 편해졌고요.

수채화로 그려진 그림의 색상도 더 고급스러워졌습니다.

출판사의 정성이 느껴지더라고요.


이렇게 달라졌지만 책이 주는 묵직한 울림은 여전하네요.




아치볼드 레오폴드 루스모어는 영국의 지리학자입니다.

우연히 사게 된 '거인의 이'.

그 속에서 거인족 나라의 지도를 발견하게 되지요.


거인의 나라를 찾아 나선 그는 험난한 여정을 거치며

거인의 나라를 발견합니다.

그들과 1년 정도를 함께 살게 되는데요.

그때 그들에 대해 기록한 것들을 집으로 돌아와 책으로 출간하게 됩니다.


그 책으로 그는 성공을 거두게 되지만

그로 인해 거인들은 멸종하게 됩니다.



“별을 꿈꾸던 아홉 명의 아름다운 거인과

명예욕에 눈이 멀어 버린 못난 남자,

이것이 우리 이야기의 전부입니다.”

라는 고백으로 이야기는 끝을 맺습니다.


인간의 욕심으로 사라진 것이 거인뿐일까요?

세상에서 우리의 욕심으로 사라지는 것들은 너무도 많습니다.


인간의 욕심에 의해 사라지게 된 거인족의 이야기는

바로 우리들과 자연의 모습입니다.

깊은 사유와 반성을 하게 됩니다.


"침묵을 지킬 수는 없었니?"

이 질문이 머릿속을 맴도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곤을동이 있어요 알맹이 그림책 71
오시은 지음, 전명진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애기 구덕을 흔들며 자장가를 부르는 아낙,

사람들 노랫소리에 연자방아를 돌리던 말,

횃불을 밝히고 멸치잡이를 하는 사람들,

무명을 짜는 소리와 감물들인 옷감이 펄럭이는 하늘....


이렇게 평화롭던 바닷가 마을 곤을동에

군홧발 소리가 울리고 사람들이 끌려 나옵니다.

마을이 불태워지고

무고한 사람들이 죽임을 당합니다.


가슴 아픈 역사, 제주 4.3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제주 4.3은 1947년 4월 3일부터 무려 7년 7개월 동안

무장대를 잡는다는 명목으로 민간인들을 마구 죽인 사건입니다.



당시 한라산에 숨어든 무장대를 잡는다며

산과 가까운 마을을 모두 불태웠다고 하는데요.

해안가 마을 중 유일하게 사라진 마을이 곤을동이라고 합니다.


산지에 있던 마을은 숲으로 뒤덮여 흔적을 찾을 수 없지만

곤을동은 마을 터가 고스란히 남아

4.3의 비극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하네요.



그림책 속 곤을동의 모습은 참 아름답습니다.

그곳에서 살아가던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나 정겹고 평화로워 보여

그림책을 보는 내내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너무나 가슴 아프고 슬픈,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역사를 그린 그림책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읽고, 함께 생각하고,

함께 느끼며 꼭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곤을동이있어요 #역사그림책 #제주43사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다움으로 시작하는 퍼스널 브랜딩 - 세상에 단 하나뿐인 퍼스널 브랜드를 위한 8단계 브랜딩 전략
마이크 김 지음, 이한이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SNS를 보다 보면 팔로워 수가 어마어마한 사람들을 봅니다.

그 사람들이 그런 팔로워 수를 가지게 된 방법이 궁금한 적 있으시지요?

그 방법을 이 책이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퍼스널 브랜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개인이 가지는 고유한 무언가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미지를 꾸며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다움으로 존재를 드러내라고 말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미국의 유명 강연가이자

비즈니스 코치, 마케팅 전략가인데요.

저자가 처음부터 마케팅이나 브랜드에 대해 잘 알았던 거 아니랍니다.


대학 졸업 후 여러 가지 직업을 전전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자신이 마케팅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해요.


그 후 마케팅에 대해 공부하고 그 내용을 활용하며

다니던 직장을 크게 성장시키지만

진정한 삶을 찾아 퇴사를 하고 1인 기업가가 됩니다.


그 과정에서 저자 본인을 위해,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 퍼스널 브랜딩을 하며 얻은 방법을

8단계로 정리해 이 책에 담았다고 합니다.


8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관점

2. 퍼스널 스토리

3. 플랫폼

4. 포지셔닝

5. 상품

6. 가격

7. 권유

8. 협업


자신만의 ‘무언가’를 찾을 수 있도록 관점을 세우는 방법부터

최종적으로 다른 브랜드와 협업하는 방법까지 담겨 있습니다.


이 8단계는 한 단계 위에 다른 단계가 세워지고

전 단계를 분명히 세워야만

그 뒤의 모든 단계가 무너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중간중간에 체크리스트가 있어 더욱 적용하기가 좋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퍼스널 브랜딩이 궁금하다면,

그동안 브랜딩이 어렵게 느껴져 시도하지 못했다면

이 책과 함께 시작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디에나 있어, 달바 꾸러기 나무 2
심순 지음, 김기성 그림 / 씨드북(주)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힘들고 외로울 때 의지할 무언가가 있나요?


아이들 중에는 애착 인형을 가진 아이들이 있어요.

달바도 그런 친구입니다.

두호의 마음속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그런 친구요.


두호가 갓난아기 때 어디선가 툭 떨어졌다는 달바.

달 같기도 하고, 바나나 같기도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외국에 살다 온 두호는 발음을 잘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걸 아이들이 놀리자 점점 말을 하지 않게 되지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게 힘들어진 두호는

달바하고 게임도 하고 춤도 추며 놉니다.


2학년 새 학기 첫날,

두호는 학교에 가는 것이 너무 싫습니다.

달바도 두호에게 학교에 가지 말고 집에서 놀자고 합니다.


억지로 학교에 간 두호.

그런데 2학년 교실이 있는 건물이 꽁꽁 얼어붙어있습니다.


달바는 두호에게 집으로 돌아가자고 하지만

두호는 얼음으로 변한 학교가 궁금합니다.


교실로 들어가지 못한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학교를 녹이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그 과정에서 두호는 서서히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지요.


두호가 아이들과 어울려 정신없이 노는 사이에

달바가 사라지는데요.

달바는 어디로 간 걸까요?


새 학기가 시작되면 설레는 마음도 있지만 두려운 마음도 있습니다.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과 헤어져 서운하기도 하고

낯선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 어색하기도 하지요.


두호처럼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는 더 그럴 겁니다.

그럴 때 자신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달바는 큰 힘이 되었겠지요.


친구들과 어울리게 된 두호 곁에서 달바는 사라집니다.

헤어짐이 슬프기는 하지만

이 또한 두호의 성장이 아닐까요?


전처럼 함께 게임하고 춤추며 놀 수는 없지만

달바는 두호 곁에 언제나 어디에나 있을 테니까요.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시작을 한 두호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어린이의 도전과 용기를 응원하는

씨드북 출판사의 저학년 동화 시리즈 <꾸러기 나무>2번째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개욕탕 바람그림책 153
김유 지음, 소복이 그림 / 천개의바람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루를 마치고 기분 좋은 날도 있지만

힘들고 짜증 나는 날도 있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기분을 푸시나요?


그런 마음을 깨끗하게 씻어주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개욕탕


오래되어 간판도 떨어진 목욕탕.

'욕'자 앞에 '목'자가 떨어져 '욕탕'이란 글자만 남아있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곤히 잠든 밤이면

떨어진 '목'자 대신에 '개'자가 붙습니다.

그리고 사람 대신 개들이 목욕을 하러 오지요.


목욕을 하러 오는 개들의 표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찌푸린 얼굴, 한숨을 쉬기도 하고 투덜거리기도 합니다.


하루의 고단함을 씻어내며

그날 있었던 기분 나쁜 일들도 씻어냅니다.

못생겼다는 말도,

'개'를 붙여 욕하는 소리도....


나란히 앉아 등을 밀어주고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며

상처받은 마음도 힘든 하루의 피로도 모두 씻어냅니다.





할머니 개가 말합니다.

"아프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개나 사람이나 느끼는 건 다 똑같지."


세상 모두가 평등하며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아야 하는 존재임을 느끼게 합니다.


요구리 하나씩 쪽쪽 빨며

목욕탕을 나서는 개들의 모습에

저까지 개운함을 느끼게 되네요.




무심코 던진 말에 상처받은 개

육아에 지친 엄마 개

나이 듦이 서러운 할머니 개

무거운 가방도 벗어놓고

시끄러운 휴대폰도 끄고 목욕탕으로 들어가는 개.

이 그림책에 등장하는 개들의 모습은 우리들의 모습 같습니다.

그래서 더 위로가 되는 그림책입니다.


목욕탕 주인 할머니의

"마음까지 씻고 가게"라는 말이

너무나 따뜻하네요.



<마음 버스>, <사자 마트>에 이은

김유 작가와 소복이 작가가 함께 만든 세 번째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