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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가 말해요 ㅣ 라임 그림 동화 48
포푸라기 지음 / 라임 / 2026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그림책으로 아이들을 만나다 보면
조잘조잘 말을 많이 하는 아이도 있지만
말이 없이 조용히 있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쉽게 알아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가만히 아이의 행동을 지켜보고, 그 눈을 들여다보면
그 아이의 생각과 느낌이 전해지기도 합니다.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고, 말을 해야 안다고 하지만
세상에는 말이 없어도 전해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화가 나거나 슬플 때
가만히 옆에서 등을 토닥여 주는 부모님이나 친구들에게,
나를 바라보는 반려동물의 눈빛에서도 그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 그림책의 토리와 잠자리도 그렇습니다.
풀밭에서 잠자리를 만난 토리는 잠자리들과 놀고 싶습니다
그러나 잠자리는 잡힐 듯 말 듯 잡히지 않습니다.
아쉬워하는 토리의 머리 위로 다른 잠자리들까지 모여들더니
하늘에 함박웃음을 짓는 입 모양을 만듭니다.
마치 인사를 하는 것처럼요.
그러더니 꽃도 만들고 사람 모양도 만듭니다.
토리는 잠자리들이 친구가 되고 싶어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아이들과 잠자리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런데 갑자기 잠자리들이 네모 모양을 만듭니다.
잠자리들은 토리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 걸까요?
사실 토리는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가는 길이었거든요.
잠자리들과 노느라 그 사실도, 책을 어디에 두었는지고 잊어버렸지요.
잠자리들은 그런 토리를 도와서
책도 찾아주고 함께 도서관에도 가주지요.
그래서인지 잠자리들이 하늘에 그려주는 그림은
괜찮다고, 할 수 있다고 토리에게 말해주는 응원 같았습니다.
말을 하지 않아도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도
좋은 친구가 되는 경험을 이 그림책이 보여주고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