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방 (초판 한정 양장) ㅣ 특서 청소년문학 48
뤼도비크 르콩트 지음, 장소미 옮김 / 특별한서재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나에게는 당연한 일이

누군가에게는 가장 어려운 일일 수 있다는 생각,

해본 적 있나요?


우리는 종종 말합니다.

"왜 안 하지?"

"왜 안 나가지?"

"왜 맨날 방에만 있을까?"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깨달았습니다.


그들은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요.


어느 날 현관문을 나서려는 순간

찾아온 극심한 공포가 소년을 덮칩니다.

그날 이후 소년은 집 밖을 나갈 수 없었습니다.


처음에 부모님은 소년의 상태를 사춘기 어깃장으로,

학교 가기 싫어서 불안증을 지어내 연극을 한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소년의 병명은 캐빈 증후군.

일본에서는 히키코모리,

은둔형 외톨이라고 부릅니다.


지금 소년의 목표는 단지 집 앞 모퉁이까지 걸어가는 것!

그것은 소년이 187일 동안 준비한 도전입니다.


이 책은 그 도전을 앞둔 소년의 두 시간을 그리고 있습니다.

소년의 긴장감과 함께

지난 6개월 동안 포기하지 않는 가족들의 노력,

정신과 의사와의 상담 과정,

자연스럽게 멀어진 친구들의 이야기,

그리고 자신과 같은 아픔을 겪은 친구 마농과의 대화 등을 들려줍니다.


소년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다그침이 아니라

기다림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아이가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면

부모는 아이를 걱정하며 답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상황이 가장 무섭고 답답한 건 아이 자신이 아닐까요?


누군가의 작은 걸음을 보게 된다면

그 걸음을 평가하기보다 그 사람이 낸 용기를 먼저 생각해야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조물조물 우동냥 2 - 최고의 피자를 찾아라냥! ㅣ 큰곰자리 저학년 13
스케랏코 지음, 채다인 옮김 / 책읽는곰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도서관이나 학교에서 수업을 하다 보면

정말 사소한 것 하나 때문에 싸우는 아이들을 봅니다.


분명 누군가가 양보하면 끝날 일이지만

그 양보가 늘 한 아이에게 집중이 되면

그 아이의 마음속에는 서운함이 쌓일 수밖에 없지요.


이 책 속에도 그런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피자는 왜 늘 여덟 조각으로 자르는지....


파자냥 삼총사가 피자를 먹을 때면

둘은 세 조각을 먹는데

바질냥은 늘 두 조각을 먹었습니다..


참고 양보하던 바질냥은

쌓이고 쌓인 서운함이 폭발해서 결국 팀을 떠나버리고 말지요.


그 사실을 알게 된 우동냥은

피자냥들이 화해할 수 있도록 작전을 벌입니다.

덕분에 피자냥들은 앞으로 피자는 꼭 아홉 조각으로 나누기로 하며 화해를 하게 됩니다.


저마다 성격도 다르고 좋아하는 것도 다른 아이들이

함께 어울리다 보면 부딪히는 일이 생기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다른 사람이 보면 아주 사소한 일로 다투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참으라고 말하는 경우도 많고요,

또 누군가가 참으면 해결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누구 하나가 참는 것으로

일을 해결하는 것은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누군가에게 늘 양보하는 관계보다

서로의 마음을 말할 수 있는 관계가

더 건강한 관계임을 알려주는 이야기였습니다.


우리 아이가 바질냥은 아니었는지

아이와 이야기 나누어보면 좋을 것 같네요.


귀여운 캐릭터들과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

거기에 만화 같은 구성과

숨은 그림 찾기 같은 재미있는 요소들이 가미되어 있어

읽기 독립을 하는 아이들이 읽으면 좋은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잠자리가 말해요 ㅣ 라임 그림 동화 48
포푸라기 지음 / 라임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그림책으로 아이들을 만나다 보면

조잘조잘 말을 많이 하는 아이도 있지만

말이 없이 조용히 있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쉽게 알아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가만히 아이의 행동을 지켜보고, 그 눈을 들여다보면

그 아이의 생각과 느낌이 전해지기도 합니다.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고, 말을 해야 안다고 하지만

세상에는 말이 없어도 전해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화가 나거나 슬플 때

가만히 옆에서 등을 토닥여 주는 부모님이나 친구들에게,

나를 바라보는 반려동물의 눈빛에서도 그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 그림책의 토리와 잠자리도 그렇습니다.

풀밭에서 잠자리를 만난 토리는 잠자리들과 놀고 싶습니다

그러나 잠자리는 잡힐 듯 말 듯 잡히지 않습니다.


아쉬워하는 토리의 머리 위로 다른 잠자리들까지 모여들더니

하늘에 함박웃음을 짓는 입 모양을 만듭니다.

마치 인사를 하는 것처럼요.


그러더니 꽃도 만들고 사람 모양도 만듭니다.

토리는 잠자리들이 친구가 되고 싶어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아이들과 잠자리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런데 갑자기 잠자리들이 네모 모양을 만듭니다.

잠자리들은 토리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 걸까요?



사실 토리는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가는 길이었거든요.

잠자리들과 노느라 그 사실도, 책을 어디에 두었는지고 잊어버렸지요.


잠자리들은 그런 토리를 도와서

책도 찾아주고 함께 도서관에도 가주지요.


그래서인지 잠자리들이 하늘에 그려주는 그림은

괜찮다고, 할 수 있다고 토리에게 말해주는 응원 같았습니다.


말을 하지 않아도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도

좋은 친구가 되는 경험을 이 그림책이 보여주고 있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문장이 사라진 세계에서 ㅣ 바일라 27
이병승 지음 / 서유재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금서 제도가 부활했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세계적 명작들이 미래의 어느 날 '불온서적'으로 지정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1984

정부를 비판하고 거대 권력과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음. 체제 전복을 꾀하는 대표적인 불온서적.


○자유론

"어떠한 의견도 진리일 가능성이 있다면 억압되어서는 안된다'라는 주장이 국가의 일치된 통제를 방해하고 국민에게 위험한 자유의지를 심어줌


○행복한 왕자

왕자는 보석으로 치장하고 백성은 가난에 시달리는 설정이 정부의 실정이나 빈부격차를 비판하는 은유로 해석됨


소설 속 세상은 AI 검열 시스템에 의해

인간이 쓰는 문장이 실시간으로 감시당합니다.

문장의 맥락과 행간의 의미까지를 분석해

그것이 국가체제를 위협한다고 판정되면

검열법 위반으로 체포되는 무서운 세상입니다.


고등학생인 초월도 공모전에 응모한 시나리오가 검열법에 걸려

사이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죽은 줄 알았던 아빠가

검열 반대 운동을 하다가 잡혀

지하 감옥에 수감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불기소 처분으로 풀려나온 초월은

자신을 돌봐준 황해 아저씨를 통해 '금서 클럽'을 알게 됩니다.


초월은 표현의 자유가 사라진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금서 클럽 멤버들과 함께 거대한 조직에 맞섭니다.


소설 속 이야기는 분명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읽는 내내 과거의 이야기를 보는 듯했습니다.

사회의 모순을 말한다는 이유로

수많은 책이 '불온서적'으로 묶이고,

대학가 지하에서 숨죽여 복사본을 돌려보던

군부독재 시절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도 소설 속 금서 클럽처럼

권력에 맞서 싸운 사람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마음껏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가끔은 자유로운 표현과 가짜 뉴스에

상처받는 사람들을 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표현의 자유가 중요함을 깨닫게 합니다.

더불어 무조건적인 자유가 아닌

책임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참개구리의 집 찾기 대소동 ㅣ 봄날의 그림책 12
무 지음, 황진희 옮김 / 봄날의곰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집 구하러 다녀보신 적 있으신가요?

부동산 중개인을 따라 간 낯선 집.

두려움과 설렘을 가지고 집안으로 들어가지요.


사람마다 원하는 집의 모습이 다르고

주변 환경이나 거주형태 등 자신에게 맞는 집이 있습니다.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내가 살기에 적당한가를 생각하고

여러 기지를 고려하며 집을 찾습니다.


개구리들에게도 맞는 집이 있습니다.

가까이에 물이 있어야 하고 흙도 있어야 하며

먹이도 많아야 합니다.


참개구리도 그렇게 집을 찾는 걸까요?

표지에서 보이는 수박 집으로 참개구리가 이사를 가는 걸까요?

궁금함에 얼른 책을 넘겨봅니다.


논에 있던 물이 다 말라버려 새집을 찾아 나선 참개구리 '참이'

잘못해서 콘크리트 수로에 떨어집니다.


참이가 집을 찾아 나선 이유와

그 과정에서 콘크리트 수로에 빠지는 것에서

집 찾기가 쉽지 않음을 느낍니다.


그런데 이런 행운이....

수로에서 '개구리 부동산'을 발견합니다.

로봇 개구리가 집을 찾아주는 그곳에는 벌써 개구리들이 북적거리고 있었습니다.


참이도 그곳에서 멋진 사우나가 있는 집을 소개받습니다.

도로 난로와 돌 소파, 그리고 돌 식탁까지

너무나 멋진 이곳에 참이는 마음을 빼앗깁니다.


참이의 집 찾기 소동은 이것으로 끝난 걸까요?


도심에서는 개구리들을 쉽게 볼 수 없습니다.

도시의 환경이 개구리가 살 수 없는 곳이기 때문이지요.


우리에게는 편리한 시설들이지만

그것들로 인해 개구리들은 살기 힘든 곳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실제로 많은 개구리들이

이런 집 찾기를 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개구리들이 소개받은 집들은

모두 화려하고 편리해 보이는 것들이지만

그것이 개구리에게 좋은 환경을 아니었듯이

우리 인간에게도 그럴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우여곡절 속에 참이가 찾은 곳을 보며

작은 생명들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의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일본의 그림책 작가, 무의 그림책인데요.

직접 벼농사를 짓은 경험과 건축사의 이력이

그림책 곳곳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개구리의 생태를 이해하며 함께 살아감의 중요성을 느끼게 합니다.


또, 로봇 개구리가 소개하는 집들의 모습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멋진 그림들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