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친구야, 친구! ㅣ 도마뱀 그림책 16
사라 오리어리 지음, 친 렁 그림, 강나은 옮김 / 작은코도마뱀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말을 쉽게 거는 편이었습니다.

새 학기가 되거나 낯선 환경에서도 먼저 다가가 친구를 사귀었어요.

그래서 늘 주변에 친구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제 동생은 달랐습니다.

먼저 말을 걸기보다 누군가 다가와 주기를 기다리는 편이었고,

많은 친구보다는 몇몇 친구와 깊게 지냈습니다.


사람마다 친구를 만드는 방법이 다 다른 것 같아요.

저처럼 쉽게 말을 건네고,

많은 사람과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는 사람도 있지만

제 동생처럼 낯선 환경과 새로운 사람을 어려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여름 캠프에 간 아이는 새 친구를 사귀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을 잘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이 많은 아이들 중에 자신과 친구가 되고 싶은 아이가 있을지 걱정도 됩니다.


이 아이에게 답을 해주듯

책 속의 아이들은 저마다 친구를 만나는 다양한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어떤 아이는 질문을 통해서 친구가 되기도 하고

어떤 아이는 좋아하는 것이 같아서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무서운 것을 함께 이겨내며 친해지기도 하고요.

언어가 다르지만 친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친구를 만나는 방법에 정답은 없습니다.

먼저 다가가는 친구를 만드는 사람도 있고

천천히 마음을 여는 사람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친구를 사귀는 기술이 아닙니다.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를 고민하기 보다

좋은 친구가 되어주려는 마음이 먼저입니다.


좋은 친구를 만나고 싶은 아이에게,

그리고 친구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고 싶은 어른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깜짝깜짝 팝업북 : 동물원 ㅣ 깜짝깜짝 팝업북
미카엘라 탭셀 지음, 도로티아 세르트사보 그림 / 어스본코리아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아기를 키우면서 사물의 이름을 알려주는 시기가 있습니다.


실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사물들은 들은 책으로도 보여주지만

직접 보고 만지며 이름을 익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

그런데 아이에게 실물을 보여주기 어려운 것 중 하나가

바로 동물이었습니다.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동물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동물들이 더 많거든요.


큰 아이가 두 돌이 지났을 때 처음 동물원에 데려갔어요.

그동안 책으로 보여줬던 코끼리, 원숭이, 사자를 실제로 보면

딸아이가 신기해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도 더 설렜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동물원에서 동물을 본 딸아이의 반응은 의외였습니다.

아마도 실물로 본 동물들이 무서웠나 봅니다.

제 품에 안겨 동물은 쳐다보지도 않더라고요.


동물이 잘 보이게 몸을 돌리면 고개를 돌려버리고

저것 좀 보라고 아무리 꼬셔도 고개를 들지 않았답니다.

그날 실컷 보고 온 것은 비둘기였습니다.


그때는 좀 속상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일이더라고요.


어스본 코리아에서 출간한 <깜짝깜짝 팝업북 동물원>을 보며

그때 생각이 떠올랐어요.

이 책은 입체북인데요.

책을 펼치면 입체적으로 튀어나오는 동물 모습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구명이 뚫린 공을 돌리며 그 안에 든 간식을 먹는 원숭이,

나뭇잎을 먹고 있는 목이 긴 기린.

뒤뚱뒤뚱 걷고 폴짝 뛰는 펭귄까지.

책장을 펼치는 각도에 따라

움직이는 듯한 동물들의 모습이 정말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책을 보며

그때 우리 딸아이도 이런 팝업 책으로 미리 동물을 보여주고 갔더라면

조금은 덜 무서워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아기들의 집중하며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입체북으로

동물원의 모습과 동물들의 특징과 생태를 익힐 수 있어서 좋고요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는 물론이고,

아직 동물이 낯선 아이들에게도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 동물을 만나기 전에

책 속에서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 주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아가 마중 - 참으로 놀랍고 아름다운 일, 가족에세이 그림책
박완서 글, 김재홍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은 어쩌면 참 지루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일 때는 다르지요.


거울을 꺼내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기도 하고,

목을 쭉 빼고 그 사람이 오는 길목을 바라보기도 하지요.

만나면 무엇을 할까, 무엇을 먹을까,

어떤 이야기를 할까를 생각하는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합니다.


우리가 아기를 기다릴 때도 이런 마음이었습니다.

엄마는 만나게 될 아기에게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기도 하지만

뱃속의 아기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보기도 합니다.


그동안은 가족들을 위해 남은 것을 먹었지만

이제는 아기를 위해 예쁘고 좋은 것을 먹습니다.

좋은 것만 바라보고 좋은 말만 하며

조금 더 다정하고 넓은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지요.


아빠는 아기가 살아갈 세상이 조금이라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집 안팎을 잘 살피고 고칩니다.

할머니는 평생 모아온 이야기들을 선물처럼 차곡차곡 준비하지요.


아기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지만

가족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아기를 기다리며 조금씩 달라집니다.


기다림의 시간은 곧 사랑이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기다림 속에서 태어난 사람입니다.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시간 동안

누군가는 우리를 위해 좋은 것을 먹고,

좋은 일을 하고, 좋은 세상을 꿈꾸었을 겁니다.


그래서 아가를 마중하는 일은

참으로 놀랍고도 아름다운 일인가 봅니다.


이 책은 박완서 작가가

앞으로 태어날 증손자를 위한 선물이라며 공을 들였던 작품입니다.

그래서인지 그림책 속에서는

새 생명에 대한 축복과 사랑이 가득 담겨있네요.


처음 부모가 되는 이들에게는 따뜻한 응원이,

그 시간을 지나온 사람들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고양이가 두고 간 세계 - 돌봄과 상실 너머, 다시 시작된 사랑의 모험
천희란 지음 / 김영사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오늘은 저에게 아주 특별한 날입니다.

6년 전 오늘 새 식구를 맞이한 날이거든요.

바로 고양이 첼입니다.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딸아이가 많이 힘들어하고 있을 때

고양이 입양을 권유받았습니다.

딸아이가 마음을 위로받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저의 이기적인 생각으로 길고양이였던 첼을 입양했습니다.


동물을 좋아하지 않았고

특히 고양이는 조금 무서워하기도 했던 저에게는 큰 결심이었습니다.

그래서 입양 후에도 괜히 데려온 것은 아닌지

순간순간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작은 생명체가 집안을 돌아다니며 보여주는 모습에

저는 어느새 사랑에 빠져버렸습니다.

가족들은 그런 저를 보며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렇게 사랑하는 마음이 커지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이 아이를 떠나보낸 후가 너무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나이가 들어 아프면 그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까.

떠나고 난 뒤 빈자리를 견뎌낼 수 있을까.

그런 생각만으로도 눈물이 났습니다.


그랬으니 작가가 세 고양이를 떠나보내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 책은

처음부터 눈물이 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작가도 저처럼 고양이를 무서워했더라고요.

게다가 고양이를 키워본 적도 없고,

오랜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고 해요.


그랬던 작가가 열다섯 살의 고양이 세 마리를 집에 들인 후

그들과 함께 생활한 이야기,

그리고 그들을 떠난 보내는 과정과 그 이후 이야기.

그 상실감을 이겨내고 새로운 고양이를 가족으로 맞이한 이야기가

진솔하게 담겨 있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첼의 미래가 겹쳐 보여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뜻밖의 위로와 용기를 얻었습니다.


작가는 세 마리의 고양이를 떠나보낸 후

다시 새로운 고양이를 가족으로 맞이합니다.

그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떠난 고양이들이 남겨준 사랑의 힘이

더 큰 사랑을 실천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이 책은 상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상실 이후에도 계속되는 사랑의 이야기였습니다.


책을 덮고 나니

작가의 세 고양이가 그랬던 것처럼

첼도 저에게 인간과 다른 존재를 온전히 사랑하고 믿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젠가 찾아올 이별을 미리 두려워하기보다

오늘 내 곁에 있는 첼을 더 많이 바라보고 사랑해야겠습니다.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겪고 상실감에 빠져있다면,

또 언젠가 찾아올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두려워 마음이 무겁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불꽃놀이 - 2026 칼데콧 수상작 ㅣ 원숭이네 그림책
매슈 버제스 지음, 카티아 친 그림, 김지은 옮김 / 신나는원숭이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여름이 기다려지던 때가 있었습니다.


수박을 쪼개 얼음을 넣어 먹던 수박화채 한 그릇,

친구들과 함께 하던 물놀이.

시원한 마루에 누워 하늘을 보다 깜박 잠들던 낮잠의 달콤함.


지금 생각해 보면 어릴 적의 여름날은

특별한 것은 하나 없었지만

그 순간순간이 참 행복하고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여름은 설렘보다

무더위와 전기 요금이라는 걱정이 먼저 떠오르는 계절이 되었네요.


그런 저에게 그림책 <불꽃놀이>는

잊고 지냈던 여름의 감각을 떠올리게 해주었습니다.


도시의 여름을 보내고 있는 두 자매.

소화전에서 물줄기가 솟아 나오면 그것을 신나게 즐기고

공원을 걷다가 색소폰 연주가의 연주를 구경하기도 하고

그 소리에 맞춰 춤도 춥니다

달콤한 수박, 열린 창으로 들려오는 살사 음악도

자매의 여름을 더욱 즐겁게 만듭니다


밤이 되자 자매는 옥상으로 올라갑니다.

옥상에 앉아 곧 시작될 불꽃놀이를 기다리는 자매의 모습에서 설렘이 느껴집니다.


팡! 팡! 팡!

하늘을 가득 채우며 터지는 색색의 불꽃들.

불꽃놀이가 잠시 멈춘 순간,

다시 시작되기를 기다리며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 두 아이의 얼굴은

기대감과 행복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문득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녁에 볼 불꽃놀이를 기다리는 설렘에

낮 동안의 일상이 지루하고 지겹게 느껴졌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림책 속의 두 아이는

그 시간을 기다리는 과정마저도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며 마음껏 즐깁니다.

그렇기에 하루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불꽃은

아이들에게 더 큰 기쁨과 환희로 기억되지않을까요?


아이들이 바라본 불꽃놀이는

너무나 화려하고 반짝반짝 빛나지만

저에게는 아이들의 다른 시간도 불꽃놀이만큼 빛나게 느껴집니다.


행복은 특별한 순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을 기다리는 시간 속에도 숨어있다는 생각을

이 그림책을 보며 하게 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