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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떠난 작은 꽃게 ㅣ 맥밀런 월드베스트
팀 합굿 지음, 고영이 옮김 / 사파리 / 2025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살다 보면 익숙한 곳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가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생각보다 큰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저는 결혼을 하면서 지방으로 내려오게 되었어요.
부모님과 친구들,
그리고 그동안 제 모든 생활의 기반이었던 서울을 떠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더라고요.
아는 사람이라고는 남편밖에 없는
익숙하지 않는 도시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자리를 잡아 살아가는 것.
그곳에서의 삶은
진짜 독립된 어른으로 살아간다는 설렘도 있었지만
엄마가 해주던 음식도 생각나게 했고,
예전에는 간섭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보호였다는 것도 깨닫게도 해주었습니다.
그것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것이었는지를
그제야 알게 되었어요.
작은 연못에 사는 작은 꽃게도 그랬을까요?
작은 꽃게는 더 넓은 세상을 꿈꾸며 바다로 떠납니다.
가는 길에 갈매기도 만나고
바다사자도 만나고 불가사리도 만납니다.
드디어 도착한 바다.
작은 꽃게는 그곳에서 작은 연못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새로운 세상을 경험합니다.
그런데 작은 꽃게의 모험에서
제가 가장 좋았던 장면은 따로 있습니다.
바다를 충분히 경험한 작은 꽃게가
자신이 살던 연못과 물고기들을 그리워하며
다시 연못을 향해 길을 떠나는 장면입니다.
새로운 곳에서 잘 적응하고 살아가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살던 곳에 대한 그리움과
소중함을 아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이것은 떠났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깨달음이 아닐까요?
새로운 곳으로 나아가는 용기도
이전 것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도
삶에서는 모두 소중한 경험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작은 꽃게의 모험을 따라가며
만나는 동물들을 하나씩 세어보는 재미도 있고요.
바위 틈에 숨어잇는 아기 꽃게나 금동전을 찾는 숨은 그림 찾기는
아이들을 책 속에 깊이 빠져들게 합니다.
반복해서 등장하는 의성어, 의태어를 따라 읽으며
자연스럽게 어휘를 익힐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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