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구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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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유명 화가인 C. 야트가 25년 전에 그린

<바다의 초상>이라는 고가의 그림을 루이사가 받게 되었거든요.


부모를 모두 잃고 위탁가정에서 자란 루이사.

며칠 전 단짝이던 피스켄이 죽자

루이사는 위탁가정에서 도망을 나왔습니다.


루이사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에게 위로를 주었던 그림,

엽서 속에서만 보았던 그림을 보기 위해

경매장에 몰래 숨어듭니다.


루이사가 그림을 훼손하려 한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경찰을 부르고

도망치던 루이사는 경매장 밖에서 한 노숙자와 부딪히는데요.

그 사람이 바로 화가 C. 야트였습니다.


죽을병에 걸려있던 화가는

전제산을 털어 자신의 그림을 구입한 후

그 그림을 루이사에게 주라는 유언을 친구 테드에게 남깁니다.


루이사에게 그 그림을 주려는 테드와 받지 않으려는 루이사.

루이사는 실랑이 끝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테드와 동행을 하게 되고

테드를 통해서 화가와 그의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

그 그림에 얽힌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가정폭력과 학대. 따돌림. 그리고 가난....

열다섯을 코앞에 둔 열네 살의 네 아이들의 삶은

너무나 고달프고 힘들어 보입니다.


그런데 왜 그 아이들이 부럽고 행복해 보이는 걸까요?

그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지지하고 꿋꿋하게 버티게 해주는 그들의 우정이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뭉클하게 합니다.


이런 친구가 있다면

아무리 험한 세상일지라도

충분히 살아갈 만한 이유가 될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루시아와 테드의 여행길에서 벌어지는 사건들과

테드가 들려주는 열네 살의 화가와 친구들의 과거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펼쳐지는데요.

580쪽이나 되는 두꺼운 책이지만

한번 읽기 시작하면 쉽게 멈출 수가 없습니다.


이 책은 전 세계 1900만 독자를 울린

『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인데요.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NPR과 USA투데이 등 8개 주요 매체에서

최고의 소설로 뽑혔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감동과 재미가 있는 멋진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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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릇 이야기 그림책 1
종종 지음 / 이야기상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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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저 사람은 그릇이 커."

"저 사람은 그릇이 작아."

우리는 사람을 보며 그릇에 비유할 때가 있습니다.


그릇이 크다는 이야기는

마음이 넓고 포용력이 있는 사람으로 여기지만

그릇이 작다는 이야기를 말은

왠지 쪼잔한 사람처럼 생각되어 좋지 않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가진 그릇을 크기로만 판단해야 할까요?

그 그릇에 담긴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서도

다른 판단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이 그림책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릇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자기만의 그릇을 가지고 있고

그 그릇의 모양이나 크기에는 정답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곳에 무엇을 담았는지

그리고 담긴 것을 어떻게 소화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하지요.


그릇이 크면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림책을 보며 다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무엇이든 마구 담다 보면

섞여서 무엇인지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고

너무 많이 담아 넘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내 그릇의 모양과 크기보다

무엇을 얼마만큼 담을까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마지막으로 내 그릇에 금이 가지는 않았는지,

얼룩은 없는지 살피고 돌보라는 말은 마음에 와닿았어요.

나 자신을 스스로 아끼는 것도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돌보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니까요.


혹여 금이 가거나 깨졌다고 포기하지 말라며

잘 어루만지면 좋은 문양이 될 거라는 말은 위로가 되네요.


간결한 글과 그림,

그리고 작은 크기의 책이지만

크기와는 반대되는 큰 위로가 남겨있는 그림책입니다.


나의 그릇의 모양을 상상해 보고

그 그릇에 무엇을 담을지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어도 좋을 것 같고요.

어른들의 독서모임에서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어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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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지키는 씨앗 금고 -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 이야기 콩닥콩닥 22
메건 클렌더넌 지음, 브리트니 치체세 그림, 김인경 옮김 / 책과콩나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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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오랫동안 씨앗을 심고

그 씨앗이 자라면 수확을 해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씨앗을 남겨 보관했다가

다음 해에 씨앗을 심는 일을 반복했지요.


농부들은 수확이 많이 되는 씨앗을 골라 똑같은 작물만 심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구의 날씨가 조금씩 변하면서

예전에 잘 자라던 씨앗이 자라지 않을 수 있다는 거지요.


그러면 다른 씨앗을 심어야 하는데

사용하지 않는 씨앗은 멸종하고 없으니

우리의 식량에 문제가 생길 겁니다.

이것뿐만 아니라 전쟁이나 자연재해로 인해 씨앗이 사라지기도 하지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씨앗은행이 존재합니다.

전 세계에는 1700개의 씨앗은행이 있는데요.

그 씨앗은행들 중에는 안전하지 않는 곳이 많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 씨앗은행을 돕기 위해

북극의 꽁꽁 얼어붙은 땅속에 세계 최대의 씨앗 저장소인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를 만들었습니다.


이 그림책은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그곳에는 5억 8천 개가 넘는 씨앗이 잠들어 있다고 해요.


이 책은 왜 씨앗은행이 필요한지에 대한 설명부터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가 만들어지게 된 과정,

전 세계에서 씨앗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를 자세히 설명해 줍니다.


씨앗은행이라는 정보를 담은 그림책이지만

단순히 정보만을 주는 딱딱한 그림책이 아닙니다.

이야기와 그림, 정보가 어우러져

씨앗 한 알의 소중함을 일깨워 줍니다.

.

씨앗이 그저 식량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이며

씨앗을 지키는 일이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으며

더불어 기후와 환경의 변화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무엇인가도 생각헤 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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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싫을 때 읽는 책 - 마감과 고갈 사이에서 건진 스물네 개의 문장들
금정연 지음 / 북트리거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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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제목을 보는 순간 이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을 써야 하는데 쓰기 싫다, 아니 어렵다고 느끼고 있었거든요.

그런 제게 이 책은 서문부터 공감과 위로를 주는 책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몰라서 못 썼다면, 나중에는 알아서 못쓰게 된다.

아무것도 쓰지 못한 채 하루가 간가, 그런 날이 쌓이면 글쓰기가 싫어진다.

정확히 말하면 글을 쓰지 못하는 자신이 싫어진다.

-서문 중에서


이 책은 저자가 2023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2년 동안 <고교 독서 평설>에 연재한 글이라고 합니다.

책에서 고른 한 문장에서 출발해 일상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인데요.


글쓰기를 미루는 저자의 모습은

평소 나의 모습과 별반 다를 바가 없어 웃음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런 미루는 습관을 없애고 글쓰기에 집중하기 위해

'포모도로'라는 시관관리 기법을 쓴 다는 이야기는

아주 유용한 꿀팁이었습니다.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은

<유퀴즈 온 더 블럭>에 나온 이병헌의 이야기를 보고 쓴

'막간/그래서 정말 도대체 어떻게 하지?'라는 이름의 글이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일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확신이 필요했다는 저자는

다만 시간이 쌓이며 두려움에 대처하는 일이 조금 능숙해진다고 말하지요.


두려움은 재능의 반대말이 나니다

적어도 나에게 두려움은, 내가 여전히 이 일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표시다.

재능은 막힘없이 술술 쓰는 게 아니라. 두려운데도 돌아오는 것이다.

글은 엉덩이로 쓴다고들 하지만, 실은 허리로 쓴다.

막막해도 허리를 세우고 다시 앉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글을 쓸 때마다 어렵다는 생각을 또 하겠지요.

그러나 그때마다 저자의 이 글을 떠올릴 것 같습니다.


글쓰기가 힘들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16년 차 전업 작가 금정연의 ‘딴짓’에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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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맛나다 노래별 그림책 1
김성은 시, 김진희 그림 / 나는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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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좋아하는 음식을 꼽으라면

그중에 꼭 들어가는 음식이 떡볶이일 겁니다.

좋아하는 음식을 넘어 소울 푸드로 뽑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저도 떡볶이를 무척 좋아하는데요.

떡볶이를 떠올리면 다양한 맛과

그 안에 들어가는 재료들,

그리고 함께 먹으면 더 맛있는 음식들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떡볶이에 얽힌 추억들도 함께 떠오르지요,


저에게도 떡볶이에 대한 추억이 많습니다.


즉석 떡볶이를 먹을 때면

빨간 고추장 떡볶이를 먹을까 까만 짜장 떡볶이를 먹을까 하는 고민부터

라면 사리를 넣을까 쫄면 사리를 넣을까 고민하던 기억이 납니다.

또 떡볶이 국물에 적셔먹어야 더 맛나는 튀김 만두도 떠오릅니다.


친구들과 하굣길이면 꼭 들르던 포장마차 떡볶이집이 있었는데요.

비닐을 씌운 접시에 금액만큼 개수를 세어주던 떡볶이를

친구와 나누어 먹던 기억이 납니다.


'며느리도 모른다'는 할머니 비법이 숨겨진 즉석떡볶이집을

친구들과 찾아갔던 기억도 나네요.


가끔 벽이 낙서로 가득한 떡볶이집을 가기도 했는데요.

다른 사람들이 써놓은 낙서를 보는 재미도 있지만

우리도 써보자며 뭐라고 쓸지 고민하던 것도 생각납니다.

그리고 다음에 가면 우리가 적은 낙서를 찾아보곤 했었지요.


이런 기억들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겁니다.

이런 추억을 총 집합 시켜놓은 것 같은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이 책은 김성은 시인의 <맛나다>라는 시에

김진희 작가의 생생한 그림이 더해진 시 그림책인데요.

하굣길에 만난 떡볶이집의 모습이 '만나다 파크'로 변하며

우리를 판타지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떡볶이 재료들이 만나 환상적인 떡볶이가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리듬감이 있는 시로 읽는 것만도 재미있는데

'맛나다'와 '만나다'가 조화롭게 섞이며

읽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시각적으로 보이는 맛난 떡볶이의 모습과

시에는 없는 아이들이 등장하며 만들어내는 새로운 이야기가

이 그림책을 더 재미있게 만들어주고 있네요.


시 그림책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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