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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싫을 때 읽는 책 - 마감과 고갈 사이에서 건진 스물네 개의 문장들
금정연 지음 / 북트리거 / 2026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제목을 보는 순간 이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을 써야 하는데 쓰기 싫다, 아니 어렵다고 느끼고 있었거든요.
그런 제게 이 책은 서문부터 공감과 위로를 주는 책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몰라서 못 썼다면, 나중에는 알아서 못쓰게 된다.
아무것도 쓰지 못한 채 하루가 간가, 그런 날이 쌓이면 글쓰기가 싫어진다.
정확히 말하면 글을 쓰지 못하는 자신이 싫어진다.
-서문 중에서
이 책은 저자가 2023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2년 동안 <고교 독서 평설>에 연재한 글이라고 합니다.
책에서 고른 한 문장에서 출발해 일상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인데요.
글쓰기를 미루는 저자의 모습은
평소 나의 모습과 별반 다를 바가 없어 웃음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런 미루는 습관을 없애고 글쓰기에 집중하기 위해
'포모도로'라는 시관관리 기법을 쓴 다는 이야기는
아주 유용한 꿀팁이었습니다.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은
<유퀴즈 온 더 블럭>에 나온 이병헌의 이야기를 보고 쓴
'막간/그래서 정말 도대체 어떻게 하지?'라는 이름의 글이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일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확신이 필요했다는 저자는
다만 시간이 쌓이며 두려움에 대처하는 일이 조금 능숙해진다고 말하지요.
두려움은 재능의 반대말이 나니다
적어도 나에게 두려움은, 내가 여전히 이 일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표시다.
재능은 막힘없이 술술 쓰는 게 아니라. 두려운데도 돌아오는 것이다.
글은 엉덩이로 쓴다고들 하지만, 실은 허리로 쓴다.
막막해도 허리를 세우고 다시 앉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글을 쓸 때마다 어렵다는 생각을 또 하겠지요.
그러나 그때마다 저자의 이 글을 떠올릴 것 같습니다.
글쓰기가 힘들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16년 차 전업 작가 금정연의 ‘딴짓’에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