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들이의 비밀 일기 1 2 세트 (전2권)
옐로스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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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어릴 적에는 일기를 참 열심히 썼습니다.

물론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서요.

그래서 그 일기에는 비밀은 없었었지요.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언제나 담임선생님께 제출하고 검사를 받아야습니다.


그런데 만약 일기를 검사받지 않았다면

이렇게 비밀 일기를 썼다면 어땠을까 궁금해집니다.


참들이는 여덟 살입니다.

참들이네 가족은 엄마, 아빠 오빠 둘까지 다섯 명입니다.


이 다섯 명의 가족의 일상 속에서

참들이가 궁금해하는 우애, 사랑, 죽음, 행복에 관한 것들을

스스로 생각하며 풀어가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제일 재미있었던 이야기는 벌에 대한 것인데요.

형제끼리 싸워서 함께 벌받을 때는 억울해했지만

밖에서 나를 괴롭히는 친구에 맞서 싸워준 오빠들과 함께 벌을 받을 땐

함께 벌을 받아 다행이라고 참들이는 생각합니다.


같은 벌인데도 다르게 생각되는 것이 이상하다는 참들이를 보며

어릴 적 비슷한 경험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형제간의 우애란 것에 대해 새삼 생각해 보기도 했고요.


1권에서는 여덟 살의 참들이가

일상 속에서 공평함, 우애, 존재, 자연 등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풀어내고 있고요.


2권에서는 아홉 살이 된 참들이가

삶과 죽음, 사랑 같은 감정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자라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참들이의 일기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는데

벌어지는 일들이 우리들도 한 번쯤 겪었을 에피소드들입니다.

나의 어린 시절도 떠오르고

우리 아이들의 어린 시절도 떠올라

더 재미있고 공감되었던 동화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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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또 안녕! 나무자람새 그림책 37
클라라 페르손 지음, 샬롯 라멜 그림, 최선경 옮김 / 나무말미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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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딸아이가 어릴 때 일인데요.

친구 집에서 놀다가 집에 가자고 하면

조금밖에 못 놀았다며 더 놀겠다고 떼를 쓰곤 했습니다.

몇 시간이나 놀았는데 그런 말을 하면 참 황당했지요.


그런데 저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니

저도 친구들과 놀아도 놀아도 그 시간이 아쉬웠던 것 같아요.


해가 질 때까지 놀다가

엄마의 밥 먹으라는 소리에 집으로 들어가며 무척 아쉬웠거든요.

그래서 가끔은 '밥 먹고 또 놀래?'라고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조금 더 커서 고등학교 때는

우리 집과 친구 집 사이를 몇 번이나 왔다 갔다 하며

계속 이야기를 하곤 했어요.

그러고도 나눌 이야기가 남아

'집에 가서 전화해'로 마무리를 짓곤 했지요.


니코와 살리도 그렇습니다.

살리 집에서 놀다 집에 가려고 '안녕!'하고 인사를 하지만

다시 돌아와 초인종을 누르는 니코.


깜빡 잊은 것이 있다는데

장갑도 장화도 아니랍니다.

다시 인사를 하고 집에 가지만 다시 돌아오기를 반복하는 니코.


볼링을 하자며 돌아오기도 하고요.

배가 고프다며 돌아오기도 합니다.

니코는 왜 자꾸 되돌아오는 걸까요?


아이들의 친구와 놀고 싶은 마음,

친구를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을 너무나 잘 보여줍니다.


아이들이 이런 모습을 보일 때

이제는 집에 가야 한다고 나무라기도 했었는데요.


안녕하며 돌아서는 니코의 모습에서,

니코의 '안녕'이라는 말에서

친구와 헤어지기 아쉬운 마음, 더 놀고 싶은 마음이 느껴졌어요.

예전에 저도 느꼈던, 그동안 잊고 있었던 그 마음이 떠오르더라고요.


친구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면

이런 아쉬운 마음도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이 친구와 더 놀고 싶다는 이야기를

앞으로는 다른 느낌으로 바라볼 것 같네요.

두 아이의 모습이 예쁘고 귀여운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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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고 싶은 트리 노란상상 그림책 125
도원 지음 / 노란상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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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크리스마스 마을에서는 다가올 크리스마스 준비로 모두가 분주합니다.

마당에는 한껏 꾸민 크리스마스트리들이 우뚝 서있고요.


그런데 그때 크리스마스가 싫다며 달아나는

꼬마 트리가 있습니다.

바로 투리인데요.


감독관 요정들이 달아나는 투리를 소리쳐 부르고

투리를 잡으려고 아무리 빨리 달려도

날쌘 투리를 잡을 수가 없습니다.


엄청난 소동 끝에 멀리 들판으로 달아난 투리.

장식도 모두 벗어던지고

크리스마스를 맘대로 보내겠다고 결심합니다.


그러나 막상 아무도 없는 들판에 홀로 서있게 되자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투리는 어떤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될까요?


모두가 즐겁게 노는 데 혼자만 우두커니 서있다면

얼마나 재미가 없을까요?


모든 사람이 신나고 즐겁게 보내는 크리스마스 날.

가만히 서있기만 해야 하는 크리스마스트리.

그 트리가 따분하고 재미없을 거라는 생각을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는 순간!!!

작가님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감탄했습니다.



무거운 장식을 달고 가만히 서있으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트리는 외로웠을 수도 있겠구나 하고요.


화려하고 멋지게 꾸며진 곳에서

선물을 주고받으며 보내는 크리스마스.

이런 크리스마스의 모습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크리스마스라고 하면 떠올리는 모습이지요.


그러나 크리스마스가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건 아닐 겁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이 행복을 느끼는 곳에서도

어딘가에는 트리처럼 외롭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주변의 이런 사람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보면 어떨까요?

모두가 함께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다면

더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되지 않을까요?


투리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읽으며

지금까지와는 조금은 다른 크리스마스를 준비해 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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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공룡 집
장선환 지음 / 초록귤(우리학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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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공룡'이라고 하면 당연히 커다랗고 무시무시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몸길이가 겨우 9센티미터인 공룡이 있답니다.


바로 아누로그나투스인데요.

날개를 펼치면 35~50센티미터 정도로 아주 작은 익룡입니다.

이렇게 작은 익룡들은 커다란 공룡들 사이에서 어떻게 살았을까요?


지금부터 아누로그나투스 부부의 집 찾기 여정을 따라가 봅시다.


익룡 아누로그나투스 부부는 알을 낳을 안전한 집을 찾고 있습니다.

익룡 부부는 숲에서 가장 높은 삼나무에 집을 짓습니다.

밖에서는 보이지 않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집이 마구 흔들립니다.

깜짝 놀라 집에서 빠져나온 익룡 부부는

숲의 나무를 먹고 있는 브라키오사우루스를 발견합니다.


집을 잃은 익룡 부부는 다시 집을 지을 곳을 찾는데요.

강가도, 들판도, 절벽도 마땅하지가 않습니다.


그때 아빠 익룡에게 좋은 생각이 떠오릅니다.

바로 공룡 등에 집을 짓는 것이지요.

귀찮은 곤충들을 쫓아준다고 하면 될 것 같았습니다.


다음날 익룡 부부는 드리오사우루스를 찾아가

등에 집을 지어도 되는지 묻습니다.

그러나 드리오사우루스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해친다며 거절을 하지요,


다른 공룡들에게도 부탁을 해보지만 거절을 당하기도 하고

더러는 안전하지 않아 집을 지을 수 없게 됩니다.


익룡 부부는 안전한 집을 지을 곳을 찾을 수 있을까요?

공룡의 등에 집을 짓겠다는 익룡 부부의 생각은 잘못된 것일까요?


익룡 부부의 부탁을 거절하는 공룡들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그리고 손해 보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을 배척하고 밀어내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러나 그 안에서도 서로를 위해 배려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사회는 정말 따뜻할 겁니다.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 이야기를 통해 배울 수 있네요.


쥐라기 시대를 대표하는 공룡 10종이 나오는데요.

그 시대의 생태를 잘 알 수 있게 사실적으로 배경을 그렸고요.

공룡의 특성도 잘 살려 그려냈습니다.


이야기만으로도 재미있는데

책 말미에는 그 공룡들에 대한 설명까지 첨부되어 있어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홀딱 반할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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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실 - 완벽이란 이름 아래 사라진 나에 대한 기록
송혜승 지음, 고정아 옮김 / 디플롯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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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이 책의 제목인 '도실 docile'은

미국에서 아시아인, 특히 아시아 여성에게 자주 쓰이는 말이라고 합니다.

유순하다, 고분고분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1980년 미국으로 간 혜승의 가족.

직장에 다니던 아빠는 회사를 그만두고

억만장자가 되겠다는 꿈을 꾸며 사업을 시작했고

엄마는 부족한 돈을 벌기 위해 간호사로 일을 시작합니다.


5년만 지내다가 한국으로 돌아갈 거라는

아빠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부모님은 돈 때문에 싸우는 일이 잦아집니다.


그럴 때면 엄마는 혜승에게

"너는 커서 엄마처럼 되지 마라"라고 말합니다.


그런 엄마를 위로하며

혜승은 착한 딸이 되기 위해,

엄마의 마음에 드는 딸이 되기 위해 애씁니다.


혜승은 학교 성적이 뛰어났는데요.

칭찬보다는 늘 더 잘해야 한다는 엄마의 말에

가끔은 삐뚤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다시 엄마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혜승은 미국 최고의 교육기관인 아이비리그 대학,

하버드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을,

하버드 로스쿨에서 법학을 공부하는데요.


다른 사람들 눈에 성공한 듯 보였지만

10대 시절부터 극심한 조울에 시달리게 됩니다.


몇 번의 자살 시도와 정신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지만 이혼을 하게 됩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자신을 찾아가려 노력하며

촉망받는 화가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랑이라는 말로 딸을 인생을 설계하고

안전이라는 이유로 딸의 행동을 간섭하고 통제하는 엄마와

착한 딸로 살아가며 자신을 잃어버리는 혜승의 모습.


딸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했던 말과 행동들이

아이에게 족쇄가 될 수 있음을 깨달으며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아이에게 말했던

'착하다'라는 말을 새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저자의 자전적인 이야기라 더 마음에 와닿았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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