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늘, 오늘! 12월 3X일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31
박상기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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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겨울방학이 시작된 다음날,

지환은 엄마가 깨우는 소리에 잠이 깹니다.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가는 날이었거든요.


전날 늦게까지 게임을 하다 잠이 들었고.

얼마 전 수학여행으로 다녀온 곳이라 가고 싶지 않습니다.

지환은 투덜거리며 주섬주섬 준비를 하고 따라나섭니다.


비행기가 제주공항에 도착하려고 할 때

지환은 겨울방학이 영원히 계속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습관적으로 코를 후빕니다.


그때 비행기가 크게 진동하는 바람에 코피가 나고

그 코피가 운명석에 떨어지지요.

그런데 푸른빛이던 운명석이 이상하게 붉게 물들어버립니다.


운명석이라는 것은 엄마가 신혼여행으로 간 제주도에서

기념품을 파는 노파에게 샀다는 돌 한 쌍을 말하는 건데요.

노파는 엄마에게 그 돌을 팔면서

아들과 딸의 운명을 변화시킬 거라고 했답니다.


그 말을 흘려들었던 엄마는 아들딸 쌍둥이를 낳자

그 돌을 운명석이라 부르며 항상 지니고 다니게 했지요.


지환은 오고 싶지 않았던 여행이라 계속 투덜거리는데

무슨 이유인지 여행이 계속되면서 가족들의 기분도 엉망이 되어갑니다.


저녁식사를 하는 동안 분위기는 점점 살벌해지고

밖에는 눈까지 펑펑 내리기 시작합니다.


급기야 숙소로 들어가는 차 안에서

부모님은 언성을 높이며 싸우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정면으로 오는 차를 피하려다 교통사고가 나고 말지요.


지환은 이젠 죽었다고 생각하며 의식을 잃는데요.

다시 눈을 뜬 곳은 비행기 안이었고

코피가 나서 운명석의 색이 변한 것을 발견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12월 30일이 반복되는데요.

재환은 사고를 피해보려고 애를 씁니다.

그 과정에서 가족들이 그동안 감춰왔던 비밀이 하나둘 드러나고

가족들의 속마음도 알게 되는데요.


반복되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무너져버린 가족관계를 잘 풀어보려 애쓰지만

재환은 실패를 거듭합니다.


재환의 가족이 12월 30일을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무너져버린 가족은 예전처럼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이 가족입니다.

그러나 가깝기 때문에 더 상처 주기 쉬운 것 같습니다.


그렇게 어긋난 관계가

시간을 되돌린다고 해서,

어느 한순간의 행동을 고친다고 바로잡을 수 있을까요?


내 마음을 알 거라고 생각해서 더 말하지 않고,

말하지 않았지만 몰라주다고 서운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음을 진실하게 드러냈을 때 더 가까워질 수 있고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타임 루프라는 판타지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해 보게 하는 멋진 청소년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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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보다 무서운
상자 지음, 이수연 그림 / 꼬마이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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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돼지 마을이 늑대들의 습격을 받아

많은 돼지들이 죽었습니다.

하지만 늑대들의 습격을 받지 않은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우왕나무 근처였지요.


돼지들이 모여 대책을 의논하는 곳에서

꼬마돼지가 그 사실을 이야기하지만 아무도 귀담아듣지 않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고 가지만 결국 회의는 대책 없이 끝이 났지요.


그리고 또다시 늑대가 마을을 습격하고

우왕나무 근처에는 피해가 없다는 것을 돼지들이 알게 됩니다.

그때부터 우왕나무를 둘러싼 싸움이 시작됩니다.


돼지들을 지키던 울타리가

우왕나무를 지키는 울타리로 변합니다.

우왕나무로 울타리를 만들면 모두가 살 수 있다고 말하는

꼬마돼지의 이야기를 아무도 귀담아듣지 않습니다.


우왕나무의 값은 점점 더 오르고

우왕나무는 부자들만이 소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난한 돼지들은 숨을 곳을 찾았고

늑대들은 그 돼지들을 찾아 잡아먹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모든 돼지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요?


처음에 돼지들을 죽게 한 것은 분명 늑대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돼지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은

늑대가 아닌 돼지들의 이기심이었습니다.


나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독점하고,

더 많이 가지려고 욕심부리고,

그것으로 다른 이익을 챙기려고 하는 마음이

결국은 늑대보다 더 무서운 것이 아니었을까요?


힘의 불균형, 독점, 배제 같은 사회의 어두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책을 읽으며 마음이 씁쓸해졌습니다.

그러나 이 그림책은 이런 현실만을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꼬마돼지의 모습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작은 이해와 배려가 우리를 어떻게 지켜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지요.

어떤 선택이 모두가 함께 사는 방법인지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네요.


'우리'라는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우화 형식의 그림책입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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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을 좋아하는 고양이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137
백유연 지음 / 봄봄출판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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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초록을 좋아하는 고양이가 있습니다

그 고양이의 세상은 온통 초록이었지요.

고양이의 털빛깔도 초록, 이름마저도 초록,

초록이는 그런 자신과 세상을 무척 사랑했답니다.


사과가 익어 가는 초여름 어느 날,

지나가던 분홍 고양이가 초록이에게 말을 겁니다.

초록이는 분홍이를 집으로 초대하지요.


꽃다발을 들고 온 분홍이에게

초록이는 사과파이와 야채주스를 대접합니다.

둘은 니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요.


그리고 며칠 후 분홍이가 초록이 집의 문을 다급하게 두드립니다.

글쎄 분홍이의 머리에 초록색 털이 났지 뭐예요.


초록이는 새싹이 자란 것 같다며 분홍이를 위로해 줍니다.

초록이의 말에 분홍이도 마음이 편안해졌답니다.


그리고 또 며칠이 흐른 뒤.

이번에는 초록이가 분홍이네 집 문을 두드립니다.

초록이에게는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무언가를 많이 좋아하면 좋아하는 것만 보입니다.

다른 것이 들어올 틈이 없는 것이지요.


그러나 세상에는 그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아닌 다른 것도 돌아보고

받아들이는 유연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세상은 참 다양하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이면

나의 세상이 더 알록달록 예뻐진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예쁜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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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문동 봉주르 아파트
오서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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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가장 많은 주거형태인 아파트.

그곳에서 우리는 이웃에 누가 사는지도 알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함께 사는 공동 주택이지만

함께 한다는 생각보다는 개인적인 공간이라는 생각이 더 강하지요.


그러다 보니 아파트에 어떤 문제가 생겨도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요즘의 현실입니다.


그런 아파트가 모두가 함께 하는 따뜻한 곳으로 변하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을 소개합니다.


주인공 공정한은 이름처럼 공정과 정의를 믿는 사람인데요.

누구에게나 바른 말을 하고 비리를 참지 못했던 정한은

회사에서 해고당하고 누나가 사는 밀양으로 내려옵니다.


백수로 살던 정한은 동 대표를 하면 돈을 준다는 말에

동 대표에 나가 당선이 되고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까지 됩니다.


그런데 대표가 되고 나서 바라본 아파트의 모습은 엉망입니다.

관리소장의 나태함과 관리소장과 입주자회 대표들과의 비리를 보게 되지요.


이런 상황은 정한의 세상을 바로 하고 싶어 하는 마음에 불을 지피고

정한과 뜻을 같이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아파트를 바로 세우고자 합니다.


소설 속의 에피소드들은 우리의 현실에서 있을법한 이야기들입니다.

그래서 더 실감이 났고 이야기에 더 집중이 되었는데요.

이것을 시원하게 해결해 내는 정한의 모습에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또 정한의 노력으로 조금씩 변해가는 봉주르 아파트의 모습은

어쩌면 예전 우리와 이웃들의 모습이며

아직도 우리가 그리워하는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뉴스에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의 비리에 대해 나올 때면

내가 사는 아파트는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뭘 어떻게 해보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며 사람과의 관계와

나는 그 관계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넘어서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생각해 보게 되네요.


한번 손에 잡으면 끝까지 읽게 되는 참 따뜻하고 재미있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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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와 구름 붕붕이 - 이지북 그림책
송태고 지음 / 이지북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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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모두가 신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날에

신나지 않은 아이가 있습니다.

장난감 가게를 운영하는 엄마를 둔 아이인데요.

엄마가 너무 바빠서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이래요.


하지만 그때 엄마도 마냥 신나지만은 않았을 거예요.

다들 아이들과 즐거운 날에

아이랑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 서운했을 테니까요.


이 이야기는 <용궁 공주와 붕어빵>을 쓴 송태고 작가의 이야기입니다.

어릴 때 느꼈던 그 마음을

예쁜 그림책으로 만드셨네요.


때때네 장난감 가게에 모여든 사람들,

그리고 장난감 성을 보고 신난 아이들과 달리

때때는 시무룩합니다.


때때처럼 시무룩한 친구들이 또 있는데요.

바로 팔리지 않는 낡은 장난감들입니다.

장난감들은 반짝반짝 새 장난감이 되고 싶었지요.


때때와 장난감 친구들은

가장 낡은 장난감인 하늘곰을 고쳐주기로 합니다.

그리고 하늘곰을 위해 '구름 붕붕이'를 만들었지요.


때때와 장난감 친구들은 구름 붕붕이를 타고

장난감 성위를 둥실둥실 날아다녔어요.

그때 엄마는 장난감을 포장하느라 바빴지요.


때때와 친구들은 엄마를 위해 무언가를 하기로 하는데요

과연 때때와 친구들이 하기로 한 일은 무엇일까요?


엄마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낡은 곰을 위해 마음을 모으는

때때와 장난감 친구들의 모습이 참 예쁘네요.


진짜 좋은 선물은 바로 이런 게 아닐까요?

뭔가 물건을 받는 거도 좋지만

누군가를 위해 마음을 내어주는 것이 진짜 값진 선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참 예쁘고 기분 좋아지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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