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 애기 ㅣ 나의 그림책 1
김은진 지음 / 나는나(논장) / 2026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성인이 되어 이젠 애기가 아닌 딸을
가끔 '우리 애기'라고 부를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불리면 딸도 기분이 좋은가 봅니다.
딸아이를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느끼는
제 마음이 딸에게도 전달이 되는 거겠지요.
요즘 제가 가장 많이 '우리 애기'라고 부르는 건
저희집 고양이입니다.
보고 있으면 귀엽고 소중해서 저절로 그렇게 부르게 되더라고요.
진짜 애기가 아닌데도 '우리 애기'라고 부르게 되는 마음.
그렇게 부르게 되는 존재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김은진 작가의 <우리 애기>라는 그림책에는
아기를 안고 '우리애기'라고 말하는 엄마의 모습으로 시작해
'애기'라고 불리는 소중한 존재들의 이야기를 담겨있습니다.
인형을 등에 업고 재우는 꼬마 아이.
재잘대는 앵무새를 바라보는 아이.
어항 속 물고기를 바라보는 아이.
화분에 핀 꽃을 바라보며 활짝 웃는 할아버지.
장 항아리를 정성껏 닦는 할머니....
모두들 자신의 소중한 존재들을 바라보며
'우리 애기'라고 부릅니다.
그 마음이 그림에서 느껴져
그림책을 보는 동안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특히 나이 든 엄마를 부축하며 애기라고 부르는 자식의 모습은
가슴을 찡하게 합니다.
자식이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부모의 마음에는 애기라고 하지요.
부축을 받는 엄마도 자식을 보며
'우리 애기'라고 부를 것 같은 생각에 뭉클해집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소중하게 여기기도 하지만
누군가의 소중한 존재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게 하네요.
간결한 글과 무심히 칠한 듯한 그림 속에
따뜻함이 한가득 묻어나는 그림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