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피셔 불변의 차트 90 - 극심한 변동성에도 살아남는 대가의 투자법
켄 피셔 지음, 김중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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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극심한 변동성에도 살아남는 대가의 투자법‘, 출판사 한국경제신문, 저자 켄 피셔의 <켄 피셔 불변의 차트 90>을 다 읽었습니다.

내용은 [제1부 주식시장 관련 차트, 제2부 금리, 원자재 가격, 부동산 및 인플레이션 관련 차트, 제3부 경기 사이클 및 재정정책 분석, 그리고 오해]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인상적인 것은 책의 품질이었습니다. 단단한 양장본인데다가 차트를 편하게 살펴 볼 수 있도록 크게 240*187mm사이즈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종이의 질감도 꽤 훌륭하여 ’책에 이렇게까지 한다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온갖 정성이 다 들어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다 읽고 든 생각은 경제 전반에 대한 인과관계와 큰 흐름들을 파악하기에 꽤나 좋은 책이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흔히 여러 경제서적들을 접하면 저자의 주장들이 다양한 문장들로 나열되지만 정작 정량적인 데이터나 통계, 차트가 부족하여 그 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 과정을 따로 한 번 더 거쳐야 했습니다. (전 책을 곧이곧대로 보지 않고 독하게도 실제로 그러한지 다 확인해봅니다.😅)

하지만 이 책은 차트와 함께 설명이 등장함으로써 충분히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었습니다. 저자도 처음에 차트를 활용하게 된 계기가 고객의 이해를 돕고 영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함이었다고 하는데, 충분히 공감이 되었습니다. (물론 통계나 차트를 악용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또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이번 개정판으로 나오면서 이전 판에서의 본인의 설명에 대한 것들을 바로 잡거나 반성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보통 유명인사가 되면 자신이 한 주장을 바꾸거나 실수를 인정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를 바로 잡음으로써 저자에 조금 더 신뢰감을 가지고 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저 역시 개정판 이전의 설명들 보다 추가 된 설명들에 더 공감이 되었습니다.

* 책 중 : 이 개정판은 세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 그래프는 그대로 둔 채 코멘트를 추가하여, 나의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밝혔다. 나의 의도는 독자들에게 역사의 단면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아울러 원래의 코멘트에 새로운 코멘트를 추가하여 나란히 나타내면 독자들은 지금의 세계를 더 잘 이해하고, 나아가 앞으로 또 20년 후에 어떻게 재해석될지도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이처럼 책에 대한 품질과 이해를 돕는 균형감, 신뢰성 등이 좋기에 누군가가 경제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설명해달라고 한다면 개인적으로 저는 먼저 이 책을 추천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책을 통해 시장을 예측 하거나, 시장을 맞추라고 나온 책은 아닙니다. 켄 피셔 역시 이를 충분히 기술하고 있었습니다.

* 책 중 : 이제까지 시장의 움직임을 ’앞서서‘ 예측하려는 사람들은 죄다 성공하지 못했다. .. 그런 사람은 영영 찾지 못한다.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시장수익률을 뛰어넘는 이익을 얻은 사람은 없는가? 있다. .. 그들은 내가 <슈퍼스톡스>나 <포브스>의 칼럼에서 설명했듯이 회사의 근본적인 가치에 주력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그러므로 이 책의 용도는 금리, 인플레이션, 실업률, 주식시장 그리고 이에 따른 경기 사이클과 정부의 재정정책 등 다양한 경제 상황들이 출현 했을 때 심리적 동요를 일으키지 않고 지난 역사에서는 시대는 어떻게 흘러갔는지, 내가 할 수 있는 좋은 대처는 무엇인지 등을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해보게 하는 용도 입니다. 쉽게 말해 내가 세운 투자의 원칙들과 원금을 사수하는게 목표입니다.

* 책 중 : 금리, 부동산, 원자재 가격, 인플레이션 등의 판단에 유용한 지침이 될 것이다. 언젠가 주식시장이 과열되거나 신경질적으로 바뀌어 여러분이 이성을 잃도록 만든다면, 그때 한 발 물러서 이 책에 있는 시각 자료들을 살펴보라. 금융시장의 역사를 돌이켜 무엇이 특이했고, 무엇이 그렇지 않았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훨씬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다.

이 정도면 <켄 피셔 불변의 차트 90>에 대한 서평으로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투자나 경제에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경제 전반에 대한 인과관계와 큰 흐름들을 파악하기에 꼭 도움이 되는 책이므로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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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주식은 피터 린치처럼 - 종목 선택부터 매매까지, 월가의 전설에게 배우다
차보 그림, 류지현 옮김, 가코이 슌스케 감수 / 현익출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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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현익출판, 감수 가코이 슌스케, 그림 차보의 <첫 주식은 피터 린치처럼>을 다 읽었습니다.

저번 기대평에서 가볍고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었는데 실제로 그러했습니다. 카페에 가져가서 커피와 함께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마음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내용은 기존의 피터 린치의 인생 스토리와 함께 투자철학들[(1) 현장에서 힌트 (2) PEG (3) 종목분류 (4) 장기적 관점 (5) 재무적 관점 등]도 잘 정리 되어 있었습니다. 보통 두껍고 깊이 있는 책을 좋아하는 편인데, 최근 출판사 소보랩의 <워런 버핏 투자 노트>처럼 이런 요약 정리본이 가끔씩 전체적인 투자 틀을 정리하는데 도움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나무만 보면서 숲을 그리다가 갑자기 한 번에 숲 전체를 보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이번 일을 계기로 나무에서 숲으로, 숲에서 다시 나무로 왔다갔다 하면서 조금 더 투자 틀을 다듬고 정리하는데 이런 책들이 도움이 될 수 있다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책과 함께 피터 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의 이기는 투자>, <피터 린치의 투자 이야기>로 이어나가시면 좋은 여정이 되시리라 생각 합니다.

그러고 보면 아이들에게 아기 돼지 삼형제의 이야기를 들려주다가 포트폴리오의 단단함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적도 있으니 투자철학은 책의 두께에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밌었던 부분은 카페에서 제가 커피 받으러 간 사이에 7살인 제 아이가 이 책을 혼자 읽고 있었던 상황 입니다. "아빠 이거 재밌는데"라면서 읽는데 마음 한 켠으로 신기하면서도 흐뭇했습니다. 운명처럼 제 아이의 첫 투자서적, 첫 영웅이 피터 린치의 책이 되어버린 겁니다. (아빠는 워런 버핏을 제일 먼저 소개해주고 싶었지만 이것도 운명이라면..)

아마도 중간중간에 만화로 삽입 되어 있는 부분에 눈길이 간 것 같은데,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이런 투자부문의 책에도 손이 가는 걸 보니 만족스러웠습니다. 조금씩 이러한 서적들도 늘려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그림작가 차보의 <만화로 보는 워런 버핏의 투자 전략>도 바로 구매)

저의 이러한 경험처럼 <첫 주식은 피터 린치처럼>을 통해 다른 분들의 아이들도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현명하고 합리적인 그물을, 더 나아가 그러한 그물을 깁는 법을 물려주는 것은 가장 큰 유산 입니다.

이만 <첫 주식은 피터 린치처럼> 서평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유쾌한 경험을 제 가족에게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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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젠슨 황, 생각하는 기계
스티븐 위트 지음, 백우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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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독서끝 #책리뷰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RHK), 저자 스티븐 위트의 <엔비디아 젠슨 황, 생각하는 기계>를 다 읽었습니다.

이번 책을 읽기 전에 출판사 서삼독, 저자 태 킴의 <엔비디아 레볼루션>을 3월에 재밌게 읽었던 터라 아무래도 기대치도 올라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레 비교하며 읽게 되었습니다.

일단 <엔비디아 젠슨 황, 생각하는 기계>는 젠슨 황의 어릴 적 서사나 감정선이 그대로 묻어나온다는 점에서 색달랐습니다. 이민자로써 어릴 적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강해지는 모습, 완벽한 제품을 만들어내지 못했을 때 직원들에게 분노하는 모습 등 젠슨 황의 장점 뿐만 아니라 단점까지 여과 없이 잘 담아져 있었습니다. (실제로 저자 스티븐 위트 마저 막판 인터뷰 도중 그 유명한 황의 분노를 직접 겪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세세한 엔비디아의 이야기. 예를 들어 젠슨 황이 창업을 하기 직전 고뇌하는 모습, 부족한 경영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끊임없이 독서하는 모습, 경쟁기업의 인재를 스카웃함으로 경쟁자를 무너뜨리는 모습, 자신의 실패한 직원들은 크게 나무란 후 그대로 다시 과감하게 신임하는 모습 등은 <엔비디아 레볼루션>에서 볼 수 없었던 디테일한 모습들이었습니다. (특히 실패를 경험한 직원들이 실패를 학습한 지적자본이기에 더욱 중용한다는 그의 생각이 꽤나 신선하였습니다.)

다만 젠슨 황에게 초점이 있다보니 엔비디아라는 기업의 전체 그림을 조망하면서 창업스토리와 역사, 강점, 약점, 기회, 위협, 성공, 실패 등을 학습하기에는 <엔비디아 레볼루션>이 조금 더 좋다고 느꼈습니다. 그렇기에 엔비디아라는 기업을 파악하고 싶은 분들은 <엔비디아 레볼루션>을, 경영자를 파악하고 싶은 분들은 <엔비디아 젠슨 황, 생각하는 기계>를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전 기업을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을 추천하므로 두 책 모두 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기업 분석, 경영자 분석.

각설하고 <엔비디아 젠슨 황, 생각하는 기계>에서 발견한 젠슨 황의 면모를 조금 다뤄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젠슨 황이 단순히 엔지니어, 제조업자로 그치지 않고 더 큰 사업으로 확장 할 줄 아는 면모

보통 제품을 만들어 팔기에 급급한 경영자들과 달리 젠슨 황은 이 제품으로 고객들이 무엇을 하는지를 살펴보고, 그러한 영역에서 엔비디아가 선점, 독점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 고민하는 경영자였습니다. 조금 더 판을 넓게 본다고 해야할까요. 차츰 고객이 딛게 될 다음 수에 미리 말을 던져두는 스타일이 개인적으로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2. 복잡한 문제를 단순하게, 단순함을 강력하게 이끌어가는 능력과 그 요소들의 현실성, 정보의 신뢰성을 철저하게 파악하는 면모

충동적으로 단순하게 돈에 이끌려 스타트업에 뛰어들지 않고 마치 투자자가 투자를 앞두고 한 기업을 파헤치듯, 철저하게 분해하고, 철저하게 검증하여 뛰어듭니다. 평소 그의 사고가 얼마나 전략적이며 효율적인지를 보여줍니다.

결국 36번째 경쟁자가 되는 것임을 알고도 그는 뛰어드는 용기와 저돌성까지 보여줍니다.

<엔비디아 젠슨 황, 생각하는 기계>는 이처럼 젠슨 황의 다양한 면모를 여과 없이 살펴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현재 성공한 경영자이므로 단점 보다는 자기 일을 사랑하는 모습, 끊임 없이 학습하는 모습 등 그가 성공하게 된 여러 장점들에 더 눈이 가게 되는 데 균형 있게 잘 살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 같은 천재성을 지닌 괴짜의 느낌 입니다.

엔비디아가 어디까지 확장 될지, 젠슨 황이 엔비디아를 언제까지 이끌어 갈지 궁금한 시점 입니다. 적어도 젠슨 황이 있는 한 엔비디아는 판을 크게 쓰며, 자신들이 지닌 단순함을 강력하게 활용 할 줄 알고, 현실과 사실에 맞게 전략적이며, 실패를 학습으로 용인 할 줄 알고, 경쟁자에겐 인정사정 없이 저돌적이고 강인한 기업인 것은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로 인해 강박적이라 느낄 만큼 절박한 기분으로 사업을 합니다만)

* 책 중 : ”우리 회사는 앞으로 30일 후면 파산합니다."

이 정도면 <엔비디아 젠슨 황, 생각하는 기계>에 대해 참고가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저처럼 엔비디아와 젠슨 황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제 서평이 도움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엔비디아젠슨황생각하는기계 #엔비디아 #젠슨황 #생각하는기계 #초판한정사인인쇄본 #젠슨황자서전 #A #전망 #미국주식 #기업 #책추천 @rhkorea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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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투자자 서한 - ‘자본사이클’을 활용한 주식투자 성공 전략!
에드워드 챈슬러 엮음, 김상우 옮김 / 부크온(부크홀릭)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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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부크온, 저자 에드워드 챈슬러의 마라톤 에셋 매니지먼트의 60편 보고서를 묶은 책. <마라톤 투자자 서한>을 다 읽었습니다.

제가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서한 같은 형태의 책을 꽤 좋아하는 편이라 이 책에 대한 기대감도 컸습니다. 해당 기업의 경영자 가치관, 사업 운영 및 자금 운용 사례와 결과들, 과거의 반성과 현재의 대응, 미래에 대한 고민 등 사업의 다양한 부분들을 세월에 따라 검증하며 친절하게 배울 수 있기 때문 입니다. (유사한 책으로 닉 슬립, 콰이스 자카리아의 <노마트 투자자 서한>, 테리 스미스의 <퀄리티 투자, 그 증명의 기록>도 이처럼 훌륭했었죠.)

이번 <마라톤 투자자 서한>은 다만 내부적인 보고서 형식이라 그런지 다소 전문적인 용어들, 복잡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기에 조금 딱딱하게 여겨졌습니다. 아무래도 워런 버핏이 학생 같은(?) 주주들을 위해 최대한 배려하며 쉽게 풀어 쓴 버크셔해서웨이 투자자 서한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러한 지점들만 잘 극복한다면 그래도 배울 점들을 꽤나 많았기에 흥미롭게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지점은 마라톤 에셋 매니지먼트의 ”진화“ 였습니다. 처음에 해당 산업의 공급, 수요의 문제를 분석하면서 사이클에 따라 투자하던 방식이 점차 공급, 수요의 문제 따윈 강하게 견뎌내는 기업들을 골라내는 방식으로 진화해갔다라는 점 입니다.

* 책 중 - 최근 몇 년 동안 자본사이클 분석은, 큰 타격을 받은 후 공급 측면의 구조조정을 거쳐 회복되고 있는(혹은 회복되지 못하는) 산업에서 기회를 찾기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는 기업을 찾는 데 더 유용했다. 후자의 경우 우리의 투자 여부는 경쟁 자본이 그 산업에 들어와 공급을 촉진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산업의 수익성을 낮출 것인지 아닌지에 달려 있다.

위의 ”경쟁 자본“이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워런 버핏의 ”해자“라는 단어가 딱 떠오르죠. 실제로 워런 버핏의 진화와 유사합니다. 물론 버핏은 자본 사이클을 분석했다기 보다는 사업이란 본연의 가치에 조금 더 집중한 경향이 있긴 하지만 진화의 방향성은 같습니다. 바로 끊임없이 투자대상을 갈아타야 했던 투자 방식에서 대상을 갈아탈 필요 없는 투자 방식으로의 진화 입니다.

* 워런 버핏 - 충분히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사게 되면, 해당 기업의 장기적 성과가 형편없더라도, 상당한 이익을 안고 팔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저는 이것을 투자에서 “담배꽁초‘ 접근 방식이라고 부릅니다. 한 모금 정도밖에 남지 않은 거리에서 발견한 담배꽁초는 피울 것이 별로 없겠지만, 헐값에 사들이면 그 한 모금을 전부 수익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당연히 매 달, 매 해 수십 퍼센트의 수익률을 반복한다면 좋은 성과가 당연하겠으나 이러한 방식은 운용하는 자본의 규모가 커질수록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본인이 매매 할 때마다 시장가격 자체가 출렁이게 되었으며, 세금과 같은 거래비용은 장기수익률을 깍아 먹었고, 끊임없이 담배꽁초를 찾아야 하는 방식은 확장에 한계를 가져왔었습니다. 무엇보다 한 모금 팔고 버리려 했던 버크셔 해서웨이의 인수가 가장 큰 교훈이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그 버크셔 해서웨이가 속한 섬유 산업은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기 때문이죠.

* 워런 버핏 - 1965년 담배꽁초를 찾던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과소평가된 뉴잉글랜드 섬유회사를 발견하고 지분 49%를 매입했다. 경영권을 인수하고 사업을 조사한 후 그는 이 투자가 ”실수“라는 것을 깨달았으며, ”제가 매수한 주식 중 가장 멍청한 주식“이라고 말했다.

그 후 점차 진화한 모습이 적정한 기업을 훌륭한 가격에 사는 방식을 잊어버리고, 대신에 훌륭한 기업을 적정한 가격에 인수하는 것이었습니다. 저자 제이컵 맥도너의 <버크셔 해서웨이의 재탄생>을 보시면 이 과정을 흥미롭게 잘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 찰리 멍거 - 때때로 극단적인 가치 투자라고 불리는 기존의 투자 방식 대신 가능한 한 최고의 기업에 투자하는 데 초점을 맞추도록 도움을 줬습니다. 그가 일시적으로 압박을 받던 훌륭한 기업에서 투자 가치를 찾기 시작하자, 모든 것이 좋아졌습니다. 이제 우리는 끊임없이 확장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처럼 <마라톤 투자자 서한>을 읽으시며 그들이 초창기에 가졌던 자본 사이클에 대한 시각과 차츰 진화한 모습들까지 잘 섭취 하시면 좋은 학습을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책이었습니다. 이만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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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펠러의 편지 - 역사상 최고 자산가가 아들에게 전하는 부의 열쇠
존 데이비슨 록펠러 지음, 최영오 옮김 / 와이즈맵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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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와이즈맵의 <록펠러의 편지>를 다 읽었습니다. 이 책은 석유왕 록펠러가 아들에게 쓴 편지들을 묶은 책으로 일과 부, 삶에 대한 다양한 조언들이 담겨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던 록펠러는 독립적 사고에 낙관적, 도전적, 진취적인 마인드의 소유자였다라는 점과 사업에 대한 전략성, 근면함, 강인함이 내재되어 있다라고 느껴졌습니다. 또 의외로 아들에게 따스한 감성을 가졌다라는 좋은 면모도 발견 하였습니다.

덕분에 세간의 편견과는 달리 합리적이고 감성적인 모습에서 록펠러를 조금 달리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장롱면허처럼 책장에 고이 모셔둔 다른 록펠러의 책들을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 책 중 - 경쟁은 소비자에게 잠시 이익이 될 수 있지만, 이에 따른 유가 하락은 정유사에게 재앙과 같았다. 정유사 대다수가 적자를 냈고있다라 파산하는 연쇄반응이 일어났지. 나는 우리가 다시 수익을 내려면 산업을 바로잡고 모든 이가 이성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독점에 대한 사업방식도 탐욕에 의해서가 아닌 어떻게 보면 생존을 위한 본능, 절벽 끝에 선 심정으로 발휘 되었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편견들이 다소 벗겨졌습니다.

<록펠러의 편지>는 편지의 형태라서 읽는 내내 딱딱하게 여겨지지 않았고, 록펠러 만의 철학과 에너지도 잘 남겨져 있어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전 이번 책을 읽으면서 한 사람이 오버랩 되었는데 바로 워런 버핏 입니다.

* 책 중 - 나는 한순간도 일이 재미없고 지루한 고역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반대로 일에서 무한한 행복을 찾았다.

* 워런 버핏 - “나는 내 일을 사랑합니다. 내가 유일하게 바라는 것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되도록 오래 하는 것입니다. 매일매일 나는 하루종일 탭댄스를 추는 기분입니다.”

한 분야에 정점에 이른 자들이 가진 공통점. 바로 일에 대한 사랑은 정말 똑닮았습니다.

* 책 중 - 거래의 본질은 교환가치다. ... 멋진 거래를 성사시키려면 우리 물건의 가치를 강조해야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매번 가치보다 가격을 강조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 협상할 때 가격을 먼저 얘기하면 안 된다. 소중한 가치를 내세우고, 모건이 뭘 살 수 있는지 강조해라.

* 워런 버핏 - ”가격은 여러분이 지불하는 것이고, 가치는 여러분이 그 대가로 얻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치투자들에게 익숙한 가치와 가격에 대한 구분도 이루어지기에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록펠러의 연대는 1839년 7월 8일 ~ 1937년 5월 23일이기 때문 입니다.

이런 부분만 봐도 사업가로써 록펠러가 왜 합리적이고, 그 시대에 왜 성공하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부에 대한 철학도 여러 부분에서 생각 할 부분을 던져줬는데 아래와 같습니다.

* 책 중 - 부자가 되는 게 유일한 꿈이라면 절대로 그 목표를 이룰 수 없다. 부에 대한 질문은 단 하나다. 그 돈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록펠러에게 역시 부는 일의 결과 일 뿐 그가 가졌던 돈을 어떤 가치로 전환하느냐가 일이고 또 삶이었습니다.

또한 자녀교육에 대한 부분도 배울 점들이 있었습니다. 그에게도 교육은 단순히 부를 물려주는 것이 아닌 그가 가진 직간접적 지식과 경험, 그리고 적극성, 유연함, 창의적 에너지를 물려주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초점은 자녀의 독립과 행복이었던 것 입니다.

* 책 중 - 너희에게 검소함과 승부욕 같은 가치관을 심어주려 한 건,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쉽게 돈을 주는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 나는 사랑하는 자식들을 돈의 희생양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 부모의 성공에 의존하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지도 않았다.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은 스스로 이룬 성과를 즐길 줄 안다. ... 정말로 행복하고 부유한 삶은 ... 당당한 자신감, 즉 독립심에서 나온다.

이처럼 책의 구성은 일과 부, 삶에 대해 구분하여 잘 정리하였으며 편한 마음으로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 자기계발서가 그러하듯 좋은 내용은 중복 되는 부분들이 있지만 100년 전의 글이었다라는 점과 석유왕 록펠러가 아들에게 남긴 실전교훈이었다라는 점을 감안해서 읽으니 꽤 좋았습니다.

이만 석유왕 록펠러의 말로 <록펠러의 편지> 서평을 마칩니다. 남은 삶의 여정에 도움 되시길!

* 책 중 - 가장 깊이 생각하고, 가장 고귀하고 의롭게 행동하며, 가장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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