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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주식은 피터 린치처럼 - 종목 선택부터 매매까지, 월가의 전설에게 배우다
차보 그림, 류지현 옮김, 가코이 슌스케 감수 / 현익출판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 현익출판, 감수 가코이 슌스케, 그림 차보의 <첫 주식은 피터 린치처럼>을 다 읽었습니다.
저번 기대평에서 가볍고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었는데 실제로 그러했습니다. 카페에 가져가서 커피와 함께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마음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내용은 기존의 피터 린치의 인생 스토리와 함께 투자철학들[(1) 현장에서 힌트 (2) PEG (3) 종목분류 (4) 장기적 관점 (5) 재무적 관점 등]도 잘 정리 되어 있었습니다. 보통 두껍고 깊이 있는 책을 좋아하는 편인데, 최근 출판사 소보랩의 <워런 버핏 투자 노트>처럼 이런 요약 정리본이 가끔씩 전체적인 투자 틀을 정리하는데 도움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나무만 보면서 숲을 그리다가 갑자기 한 번에 숲 전체를 보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이번 일을 계기로 나무에서 숲으로, 숲에서 다시 나무로 왔다갔다 하면서 조금 더 투자 틀을 다듬고 정리하는데 이런 책들이 도움이 될 수 있다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책과 함께 피터 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의 이기는 투자>, <피터 린치의 투자 이야기>로 이어나가시면 좋은 여정이 되시리라 생각 합니다.
그러고 보면 아이들에게 아기 돼지 삼형제의 이야기를 들려주다가 포트폴리오의 단단함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적도 있으니 투자철학은 책의 두께에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밌었던 부분은 카페에서 제가 커피 받으러 간 사이에 7살인 제 아이가 이 책을 혼자 읽고 있었던 상황 입니다. "아빠 이거 재밌는데"라면서 읽는데 마음 한 켠으로 신기하면서도 흐뭇했습니다. 운명처럼 제 아이의 첫 투자서적, 첫 영웅이 피터 린치의 책이 되어버린 겁니다. (아빠는 워런 버핏을 제일 먼저 소개해주고 싶었지만 이것도 운명이라면..)
아마도 중간중간에 만화로 삽입 되어 있는 부분에 눈길이 간 것 같은데,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이런 투자부문의 책에도 손이 가는 걸 보니 만족스러웠습니다. 조금씩 이러한 서적들도 늘려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그림작가 차보의 <만화로 보는 워런 버핏의 투자 전략>도 바로 구매)
저의 이러한 경험처럼 <첫 주식은 피터 린치처럼>을 통해 다른 분들의 아이들도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현명하고 합리적인 그물을, 더 나아가 그러한 그물을 깁는 법을 물려주는 것은 가장 큰 유산 입니다.
이만 <첫 주식은 피터 린치처럼> 서평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유쾌한 경험을 제 가족에게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