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
장선우 지음, 장서윤 그림 / 달그림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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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간의 경계. 좋고 싫음의 경계.
분명하지 않은 그 경계들 사이에서 겪는 성장통을
담담하게 표현한 그림 에세이다.

작가님과 나의 정신세계가 하나로 이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더 좋았다.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만난 기쁨에 속으로 ‘와!’ 환호성.

책을 읽으면서, 다른 사람이 그어놓은 경계보다
내가 그어놓은 경계선이 너무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 경계를 허물기 위해 난 어떤 걸 시작해야하는지,
과연 경계를 허물 수 있는지.
꼭 그 경계선을 허물어야 하는지.
혼란스럽지만 한편으론 신선한 호기심 유발하는 고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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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예요 - 당당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주문 스콜라 창작 그림책 55
수전 베르데 지음, 피터 H. 레이놀즈 그림, 김여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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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예요

#1. 5세와 읽었을 때, 5세는 아이 곁에 있어주는 사자가 인상 깊다고 했다. 자기도 사자처럼 용감하고 멋진 사람이라고 표현했고 이 세상 모두가 소중하다는 걸 이해하는 듯 했다.

#2. 21세는 대인관계에 있어 깊은 불편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젤 첫 장면. 모든 사람이 자신을 쳐다볼까봐, 모든 사람의 눈에 자신이 띄지 않을까 하는 그림이 마치 자기 자긴 같았다며 제일 기억에 남는다 했다. 자기다움을 찾으려 하는 그녀가 소중하고 아름다웠다.

#3. <나는 나예요>의 표지 제목이 반짝 빛난다. 저마다 사람들은 각자의 반짝임을 가지고 있을텐데 그걸 찾느냐 못 찾느냐, 잘 가꾸고 닦아주느냐에 따라빛의 정도는 다를거다. 누군가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기 이전에 가장 먼저 자신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타인의 눈치보던 시절이 있었고, 그걸 극복하기 위해 나 역시 노력했다. 내가 먼저 나를 아껴주는 경험은 예전에도 지금도 진행 중이다. 그래야 타인을 존중할 때 내 태도는 더 진심이 된다.

#4. 아이에게 “누구처럼, 어떻게 살아라.”고 말하지 않고 “너답게, 너의 마음의 소리를 들어봐.”라고 말하는 엄마가 되고 싶다.

#5. <나는 나예요>라고 말하면, <너는 너>라고 말해주고 존중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그림책으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길 바라는 작가님과 소속된 곳이 떠올랐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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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근처에 공원에도 비둘기가 많다.

일부러 공원을 찾아와 모이를 주는 분들이 계신지,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지 맙시다’라는 현수막이 붙어있다.


나도 비둘기떼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그림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뜨끔거렸다. 

함께 일하는 분 중에는 비둘기를 극도로 무서워하는 분이 있다. (무서움도 혐오인가?)

비둘기가 날개짓을 할 때 더러운 세균이 떨어진다는 걸

어디선가 들었거나 본 적이 있어서인지 비둘기 떼를 만나면 피했다. 


한 때는 평화의 상징이었던 비둘기가 

언제부터인가 기피하는 동물, 혐오의 대상이 됐다.  


4살 아이랑 책을 읽을 때는 ‘구구구’ 비둘기 소리를 읽어줬더니

재미있어하고 같이 ‘구구구’하면서 즐겁게 읽었다.  

아이에게 비둘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니 잘 모르겠단다.

아직은 무서워하거나 싫어하진 않나보다. 


어제 청소년 권리교육 강사 보수교육으로 인권감수성 향상 교육을 들었다. 

듣다보니, 이 책의 내용이 떠올랐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편견을 가지고 차별하는지.

나와 내 주변 사람이 누리고 있는 특권이 얼마나 많은지.


여전히 사회는 노키즈존이라고 어린이를 차별하고, 엄마들을 보고 맘충이라고 한다.

장애인과 여성, 노인, 난민, 성 소수자를 멀리하는 사람들이 있다.

 

‘극혐’이란 단어를 아무렇지 않게 쓰는 사람들을 보면 이해되지 않았는데

편견와 차별, 혐오라는 단어에서 나는 자유로운 사람인지

생각해볼 거리를 많이 준 그림책이다. 


세상을 아름답게만 볼 수는 없지만, 

나의 아이가, 내 아이의 친구들이, 내가 만나는 청소년들이 

혐오로 넘쳐나는 세상이 아닌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 봐줄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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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하나뿐인 봄 식물도감
한정영 지음, 김윤정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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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모두 좋아하지만 봄을 가장 기다리는 이유의 첫 번째는 봄에 나는 제철 나물들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봄기운 가득하고 향긋한 쑥, 냉이, 달래, 머위, 봄동으로 만든 나물이나 국을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가장 첫번째 ‘맛으로 여는 봄’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봄에는 다양한 식물, 꽃들이 피는 계절인데 벚꽃과 개나리는 봄이 왔다는 걸 알려주는 대표적인 꽃나무다. 개나리가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특산 식물이라는 걸 이 책을 읽고 처음 알았는데 사람의 손에 의해 인공적으로 번식시키는 것도 신기했다. 모란꽃, 작약꽃, 조팝나무 꽃 이야기들도 아름답고 슬퍼서 기억에 남는다. 아이들과 식물을 이야기할 때 부모가 다양한 정보를 알고 알려줄 수 있으면 좋겠다.

봄 식물도감 책을 다 읽고 나니, 여름, 가을, 겨울 식물도감 책도 나왔으면 좋겠다. 식물에 관심 많은 아이도, 어른도 함께 읽고 새롭고 흥미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나중에 아이가 더 컸을 때 숲체험을 꼭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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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쌩크 탈출 글로연 그림책 29
이영경 지음 / 글로연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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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을 때는 ‘어? 내용이 심오한데.’ 싶었다.


두 번째 읽었을 때는 안 보이던 그림이나 글이 다시 보였고, 

내가 속해 있는 집단에서 발생한 문제 상황이 떠올랐다.

어둠의 유혹이 있을 수 있고,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인가 개척해나갈 것인가는

내 의사와 믿음이 중요함을 그림책에게 말해주는 듯 했다.


이기나지나 박사의 실험에 응하는 쥐들도 있지만 주인공 쥐는 

탈출을 감행하고 결국 이기고 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음을 알게 된다.


세 번째 읽고 나서 작가의 글을 찾아보게 됐을 때 ‘와, 이런 의미가 있었구나.’ 했다.

먼저 작가의 글을 안 읽어보길 잘했다는 생각도 했다. 


책 중간에 QR코드를 통해 신나고 재미있는 노래도 들을 수 있어서 

또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림책은 어린이만 읽는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읽을 수 있고,

사회 문제나 우리가 평소 놓치고 있는 부분들을 생각하게 해줄 수 있는

철학적인 요소들이 많다. 그래서 난, 그림책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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