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죽음이 찾아왔어요작은 죽음이 어떤 남자에게 다가갔을 때 남자는 두려워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작은 죽음이 베푸는 친절조차 남자에게는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하지만 소녀는 달랐다. 더 이상 아프지 않을 것이기에 죽음을 반겼다. 그리고 작은 천사가 되어 작은 죽음과 함께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에게 찾아간다. 키티 크라우더는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은 혼자, 두번 째는 6세 아이와 함께, 세번 째는 ‘죽음과 소녀‘를 들으며 읽어보았다. 국가 애도기간에 읽게 된 이 그림책을 읽을 때 마음이 상당히 무거웠다. 갑작스런 이별.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앞으로 볼 수 없다는 슬픔.죽은 이를 안타깝게 여기는 마음과 그리움. 상실과 애도의 시간. 감히 그 아픔을 다 헤아리기 어렵다. 작은 죽음과 작은 천사가 존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