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엄마에게도, 친정 엄마의 엄마(나의 할머니)에게도그들만의 소중한 기억이 묻은 물건이 있을 것이다.내게도 그런 물건이 하나 있는데나의 할머니께서 남은 자투리천으로 재봉틀질해서만들어주신 동전 지갑이다.겉보기엔 투박하고 촌스럽지만 바느질로 생계를 꾸려온 할머니를 떠올리면쉽게 버릴 수 없다.어떤 이에게는 쓸모없는 물건이누군가에는 매우 쓸모 있는 것일 수 있다.그들의 삶을 다 모르기에,함부로 내 기준과 잣대에 두는 바라보는태도를 경계하고 있다. 가치, 감사, 나눔, 나이듦, 유용함, 추억을 생각하게하는 고마운 그림책이다. 5세 아이가 이해하기엔 어렵지 않을까 싶었지만섣부른 엄마의 판단이었다.할머니가 고양이를 대하는 태도에 아이는 감동받은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