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에게 모든요일그림책 11
김유 지음, 오승민 그림 / 모든요일그림책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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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엄마에게도,
친정 엄마의 엄마(나의 할머니)에게도
그들만의 소중한 기억이 묻은 물건이 있을 것이다.

내게도 그런 물건이 하나 있는데
나의 할머니께서 남은 자투리천으로 재봉틀질해서
만들어주신 동전 지갑이다.
겉보기엔 투박하고 촌스럽지만
바느질로 생계를 꾸려온 할머니를 떠올리면
쉽게 버릴 수 없다.

어떤 이에게는 쓸모없는 물건이
누군가에는 매우 쓸모 있는 것일 수 있다.

그들의 삶을 다 모르기에,
함부로 내 기준과 잣대에 두는 바라보는
태도를 경계하고 있다.

가치, 감사, 나눔, 나이듦, 유용함, 추억을
생각하게하는 고마운 그림책이다.

5세 아이가 이해하기엔 어렵지 않을까 싶었지만
섣부른 엄마의 판단이었다.
할머니가 고양이를 대하는 태도에 아이는 감동받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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